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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76828156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3-02-28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며 — 5
프리드리히 니체, 삶을 운명으로 사랑하다 — 11
에드문트 후설, 괄호 치는 철학자 — 41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삶과 의미의 철학자 — 69
마르틴 하이데거, 질문하는 철학자 — 99
칼 포퍼, 야만과 광기의 시대에 비판적 합리주의를 외친 철학자 — 129
테오도어 W. 아도르노, 동일성 사유의 비판자 — 151
한나 아렌트, 전체주의와 대결하는 철학자 — 181
존 롤스, 정치철학으로 가는 길 — 207
장-프랑수아 리오타르, 분쟁과 숭고의 철학자 — 233
질 들뢰즈, 우리 시대의 형이상학 — 265
미셸 푸코, 근대와 대적하며 주체의 역사를 탐구한 자유의 철학자 — 295
도나 해러웨이, 인간은 이제 사이보그로 정의되어야 한다 — 327
주디스 버틀러, 여성인가 인간인가 — 355
지은이 소개 — 381
저자소개
책속에서
현존재는 애매한(zweideutig) 존재일 뿐이다. […] 우리는 어떤 확실한 토대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우선 대개 자기 자신이 아닌 존재로 살면서 이따금 자기 자신이 되려고 시도하며 살아간다. 진짜와 가짜의 삶에 관계하며 ‘애매하게’ 산다.
아도르노의 부정 변증법은 인간의 대상 인식의 측면에서 이성의 자연 지배를 비판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개체의 고유한 특성은 상위개념으로 규정될수록 사라진다. 예컨대 지구상에는 무수히 많은 나무가 있지만, 그것들은 ‘단단한 줄기와 가지가 있는 여러해살이식물’이라는 개념 속에서 모두 같은 것이 된다. 그러한 동일시는 현실에서 행해지는 자연 지배, 이를테면 경제적 교환과 상품화의 전제 조건이 된다. 우리가 가진 편견 역시 한 개인을 특정 인종, 성, 지역, 종교에 대한 상투적 관념들과 동일시함으로써 생겨난다.
롤스는 지금 다양한 위기에 직면하여 무엇을 고민해야 하고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모르는 우리에게 정치철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정치철학을 통해 대안을 찾으라고 말하고 있다. 미래사회의 위기는 롤스의 이론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복합적일 것이며, 다양한 방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미래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철학을 구성하고 그것에 합의할 수 있다면 그 뿌리는 모두 롤스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