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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88932916057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3-01-15
책 소개
목차
제1권
제2권
제3권
제4권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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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해설: 로마의 서사시 『아이네이스』
베르길리우스 연보
리뷰
책속에서
여기서 이제 삼백 년을 채워 헥토르의 혈통이
통치한 맡에 이내 신을 모시는 왕녀 일리아가
마르스에게 잉태하여 쌍둥이를 출산하리라.
이어 키워 준 늑대의 누런 털가죽을 좋아하는
로물룻은 무리를 모아 마르스 성벽을 세우니
이들을 불러 로마인이라 제 이름을 붙이리라.
이들에게 나는 영토와 세월의 끝을 두지 않고
무궁 광활한 제국을 허락했다. 사납던 유노도
바다며 땅을, 하늘을 지금은 온통 두렵게 하나
생각을 좋게 바꾸어, 나와 더불어 로마인들을
토가 입는 종족을, 만유의 주인을 지지하리라.
본문 27~28면, 「제1권」 중에서
새 도시는 여기저기 울음바다가 되었다.
차츰차츰 또렷이, 비록 부친 앙키사의 집은
숲에 가려 멀찍이 외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무기의 아우성이 커지며 공포로 가까워졌다.
나는 꿈을 떨치고 일떠서 건물 높은 꼭대기로
올라가 섰고 귀를 기울여 사방을 살펴보았다.
화염이 광분한 남풍을 타고 요원을 덮치듯
혹은 계곡에서 쏟아져 내린 급류가 포효하며
들판, 즐거운 작물과 농우의 수고를 쓸어 내고
초목을 뒤집어엎을 때, 놀라며 영문도 모른 채
바위 등에 올라 소동을 바라보는 목동 같았다.
본문 79~80면, 「제2권」 중에서
벌써 별들이 달아나 버리고 새벽이 붉어 올 때
멀리 아련하게 산들이 보였다. 얌전한 산세의
이탈랴가. 이탈랴를 처음 아카텟이 외쳤다.
이탈랴에 기쁜 함성으로 전우들이 인사했다.
부친 앙키사께서는 커다란 항아리에 화관을
둘러 묶고 술을 채우며 신들을 불러 청하셨다.
선미 제일 끝에 서서.
<바다와 대지와 폭풍을 다스리는 신들이어!
순항의 순풍을 가져다 호의의 숨결을 주소서.>
바라던 바람이 차츰 커져 항구가 차츰 열렸다.
점점 가까이, 산성 위 미넬바 신전이 보였다.
전우들은 돛을 접고 뱃머릴 해안으로 꺾었다.
동방의 파도에 항구는 활처럼 휘어들었고
마중 나온 갯바위들은 짠물에 거품을 물었다.
항구는 뒤에 숨어 있었다. 양팔을 벌려 담을 친
우뚝한 바위들. 해안에서 멀리 물러서는 신전.
이때 첫 전조, 풀밭에 선 네 마리 말들을 보았다.
눈처럼 빛나는 말들이 넓은 들을 뜯고 있었다.
본문 152~153면, 「제3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