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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88932925189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5-07-15
책 소개
목차
제9권
제10권
제11권
제12권
참고 문헌
역자 해설 로마의 서사시 『아이네이스』
베르길리우스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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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내륙 깊이 딴 곳에서 이 일들이 벌어질 때에,
사툰의 따님 유노는 이리스를 하늘에서 내려
용감한 투르눗에게 보내니, 때마침 조부 되는
필룸눗에게 바쳐진 계곡, 성림에 앉은 투르눗.
니숫은, 「이 마음의 불은 신들이 지피셨는가?
유랄룻, 제 지독한 욕망이 저마다의 신인가?
전투나 혹은 뭔가 큰일을 저질러라, 진작부터
마음은 날 충동이니 난 평온에도 쉬지 못한다.
루툴리의 기고만장한 꼴을 자네는 보고 있네.
드문 불빛이 반짝이고 잠과 술에 취해 그들은
뻗은 거다. 넓은 들판이 고요하다. 들어라, 장차
내 무얼 할 참이고 지금 어떤 생각이 있는지.
백성들과 원로들 모두가 에네앗을 불러오라,
상황을 보고할 자들을 보내라 요구하고 있다.
사람들이 내가 네게 주려는 것을 준다면 (내겐
명성이면 충분하니) 난 방벽 아래로 내려가서
팔라스 성으로 길을 톺아 갈 수 있을 듯하다.」
— 「제9권」 중에서
그렇게 사방에서 날아드는 창들에
제압되어, 빈 머리를 덮은 투구는 계속 쟁쟁
울렸고, 견고한 청동은 돌에 맞아 깨져 버렸다.
투구 장식은 정수리에서 떨어지고 방패도
타격에 남아나지 않았다. 창을 곱절로 던지는
트로야와 번개 같은 므네텟. 온몸에 흐르는
땀방울은 검은 강이 (숨 돌릴 겨를도 없었다)
되었다. 고통스런 숨은 지친 사지를 흔들었다.
마침내 무장 그대로 뛰어내려 곤두박질, 몸을
강에 던졌다. 강은 누런 물로 소용돌이치며
뛰어든 자를 받아 부드러운 물결로 실어 날라
전우들에게 기꺼이 피를 씻어 보내 주었다.
— 「제9권」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