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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93240557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4-12-20
책 소개
목차
제1목가
해설
제2목가
해설
제3목가
해설
제4목가
해설
제5목가
해설
제6목가
해설
제7목가
해설
제8목가
해설
제9목가
해설
제10목가
해설
주
옮긴이 해제
책속에서
티튀루스, 그대 크넓은 너도밤나무 그늘막 아래 가로누워
가느다란 풀피리로 숲속의 무사를 연주하네.
우리는 고향의 터전과 달콤한 농지를 떠나네,
우리는 고향을 등지네. 허나 그대, 티튀루스, 그늘 속 느긋이,
어여쁜 아마륄리스 되울리라 수풀에게 가르치네.
— 〈제1목가〉
운 좋은 늙은이, 여기 낯익은 시냇물과
성스러운 샘들 사이에서 서늘한 응달을 찾겠지.
여기 이웃 사잇길 울타리에서는 언제나 그랬듯
버드나무 꽃 마시는 휘블라의 꿀벌들이
그대에게 부드럽게 잠을 속삭이는 일도 자주 있겠지.
여기 높은 절벽 아래 가지 치는 사람이 바람에 노래하겠지.
그동안에도 그대가 아끼는 쉰 소리 멧비둘기들은,
호도애는, 느릅나무 우듬지서 울음을 그치지 않으리
— 〈제1목가〉
이 ‘그늘’은 한편으로는 티튀루스가 풀피리를 연주하는 나무 아래처럼 평온하고 안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멜리보이우스가 고향을 등지고 염소를 다그쳐야 하는 저녁의 기나긴 길처럼 무겁고 어둡다. ‘그늘’의 이러한 양가성은 목가라는 장르 속에 새겨진 예술적 이상과 역사적 현실의 괴리를 암시하고, 기록되지 않은 멜리보이우스의 응답처럼 흐릿하게 부유하는 슬픔의 정조를 만들어낸다. 이와 같은 독특한 이미지와 분위기는 베르길리우스의 《목가》 전체를 맴돈다. […] 이 시편을 통해 우리는 어떤 기미와 함께, 베르길리우스가 드리우는 ‘그늘’ 속으로 들어간다.
—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