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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크 상페 (지은이), 배영란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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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마주 보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32919003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18-09-15

책 소개

20년 동안 꾸준히 장자크 상페의 작품을 한국에 소개해 온 열린책들에서, 그의 작품들을 전면 재출간한다. 기존에 출간되었던 대형 화집에 비해 크기와 가격 부담이 적지만, 튼튼한 장정에 천 느낌이 나는 속표지로 고급스러움은 유지했다.

목차

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

저자소개

장자크 상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첫 번째 작품집이 나왔을 때 이미 프랑스에서 데생의 일인자로 꼽힌 전 세계적 그림 작가. 장자크 상페는 가느다란 선과 담담한 채색으로 인간 내면의 고독함을 표현하며, 때로는 유머러스한 드로잉으로 일상을 유쾌하게 펼쳐 보인다. 1932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난 상페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소년 시절 악단 연주자를 꿈꾸면서부터다. 자신이 존경하는 재즈 뮤지션들을 한 장 한 장 그리며 음악뿐 아니라 그림에 대한 열정도 함께 키워 낸 것이다. 1960년 유머 작가 르네 고시니와 함께『꼬마 니콜라』를 만들었고, 이 작품이 대성공을 거두며 삽화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1991년 파트리크 쥐스킨트의『좀머 씨 이야기』의 삽화를 그렸으며, 같은 해에 발표한『속 깊은 이성 친구』와『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는 영화나 희곡을 단 한 편의 데생으로 요약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을 여실히 드러낸 명작들이다. 1991년 상페가 30년간 그려 온 데생과 수채화가〈파피용 데 자르〉에서 전시되었을 때, 현대 사회에 대해 사회학 논문 1천 편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 준다는 평을 받았다. 그 밖의 작품집으로는『어설픈 경쟁』,『파리 스케치』,『뉴욕 스케치』,『얼굴 빨개지는 아이』, 『각별한 마음』,『인생은 단순한 균형의 문제』,『프랑스 스케치』등이 있다. 지금까지 60여 권의 작품집을 발표했으며 이 책들은 세계 여러 나라 말로 번역 출간되었다.『여름의 빛』은〈바캉스〉를 주제로 그린 그림을 선별한 작품집으로 상페 특유의 조용한 유머와 여유로움이 돋보인다. 2022년 8월 향년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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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란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순차 통역 및 번역 석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동 대학원에 출강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미래를 심는 사람》 《포르투갈》 《책의 탄생》 《핵심 서양미술사》 《왜 고기를 안 먹기로 한 거야?》 등이 있으며, 《르몽드 디플로마티크Le Monde Diplomatique》 한국어판 번역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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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할머니, 무화과나무 아래 묻어 둔 루이 금화를 꺼내세요. 왜 그러세요, 할머니. 거기 돈 있는 거 다 알고 있는데! 18루이 있을 거예요. 그걸 가지고 은행에 가서 르뢰 씨한테 엔화를 사달라고 하세요(일본 돈요). 그리고 내일 엔화를 다시 달러로 바꾸고 다음 날 루이 금화를 다시 사들이세요. 그러면 21루이가 될 거예요. 르뢰 씨가 깜짝 놀랄 겁니다. 그중에서 1루이를 르뢰 씨 딸인 프랑신에게 주고 내가 늘 생각하고 있다고 전해 주세요. 르뢰 씨가 은퇴하면 그 자리에 가고 싶어요. 파리는 공기 오염이 너무 심하고 날씨도 아주 나빠요.


넌 샤틀레 역에서 지하철을 탔지. 크고 푸른 눈에 노란 바바리코트. 우리는 강렬한 눈빛으로 서로 바라봤지. 열차의 급정거에 넌 나에게 몸을 던졌지. 난 너를 아주 힘껏 껴안았어. 넌 감동했지. 갑자기 네가 시청역에서 후닥닥 뛰어내리더라고.
그래, 돈이랑 지갑은 가져도 좋아. 하지만 내 신분증들은 돌려줘.


가슴 저린 낯선 꿈을 자주 꾼다네.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낯모를 여인의 꿈을. 매번 그녀는 완전히 똑같은 여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다른 여자도 아니지만 날 사랑하고 이해해 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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