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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비밀

악의 비밀

로베르토 볼라뇨 (지은이), 박세형 (옮긴이)
  |  
열린책들
2018-10-30
  |  
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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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비밀

책 정보

· 제목 : 악의 비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32919324
· 쪽수 : 232쪽

책 소개

『악의 비밀』 은 볼라뇨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컴퓨터 하드 디스크에서 발견된 인상적인 글들을 모아 엮은 유고 작품집으로, 『전화』, 『살인 창녀들』, 『참을 수 없는 가우초』에 이은 그의 네 번째 단편집이다.

목차

머리말

콜로니아 린다비스타
악의 비밀
산중 장로
대령의 아들
소돔의 현자들
옆방
미로
파국을 향한 표류
사건들
나는 까막눈이다
해변
근육
투어
다니엘라
선탠
울리세스의 죽음
말썽꾼
세비야가 날 죽인다
혼돈 주간

옮긴이의 말
로베르토 볼라뇨 연보

저자소개

로베르토 볼라뇨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가르시아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 등장한 최고의 작가, 스페인어권 세계에서 가장 추앙받는 소설가, 라틴 아메리카 최후의 작가. 지금은 이 땅에 없는,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시한폭탄>, 로베르토 볼라뇨에게 바치는 찬사들이다. 볼라뇨는 1953년 칠레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멕시코로 이주해 청년기를 보냈다. 항상 스스로를 시인으로 여겼던 그는 15세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20대 초반에는 <인프라레알리스모>라는 반항적 시 문학 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이어 20대 중반 유럽으로 이주, 30대 이후 본격적으로 소설 쓰기에 투신한다. 볼라뇨는 첫 장편 『아이스링크』(1993)를 필두로 거의 매년 소설을 펴냈고,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볼라뇨 전염병>을 퍼뜨렸다. 특히 1998년 발표한 방대한 소설 『야만스러운 탐정들』로 라틴 아메리카의 노벨 문학상이라 불리는 로물로 가예고스상을 수상하면서 더 이상 수식이 필요 없는 위대한 문학가로 우뚝 섰다. 그리고 2003년 스페인의 블라네스에서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매달린 『2666』은 볼라뇨 필생의 역작이자 전례 없는 <메가 소설>로서 스페인과 칠레, 미국의 문학상을 휩쓸었다. 그의 작품에서는 범죄, 죽음, 창녀의 삶과 같은 어둠의 세계와 볼라뇨 삶의 본령이었던 문학 또는 문학가들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암담했던 라틴 아메리카의 정치적 상황에 관한 통렬한 성찰이 끝없이 펼쳐진다. 그의 글은 사실과 허구가 절묘하게 중첩되고 혼재하며, 깊은 철학적 사고가 위트 넘치는 풍자와 결합하여 끊임없이 웃음을 자아낸다. 그 외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먼 별』(1996), 『부적』(1999), 『칠레의 밤』(2000), 단편집인 『전화』(1997), 『살인 창녀들』(2001), 『참을 수 없는 가우초』(2003), 시집 『낭만적인 개들』(1995)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이것은 매우 단순하지만 한없이 복잡해질 수도 있었을 만한 이야기이다. 거기다 완결이 나지 않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보통 이런 종류의 이야기들에는 결말이 없기 때문이다.
- 「악의 비밀」 중에서


이튿날 이른 시간에 강의가 있는 크리스테바는 잠을 자러 가고, 이어서 솔레르스도 잠을 자러 가고, 두 사람은 각자 책을 들고 가서 잠자리에 누웠다가 졸음이 쏟아져 눈이 감기면 침대 옆 탁자에 책을 놓을 것이고, 필리프 솔레르스는 꿈속에서 세상을 파괴할 비결을 알고 있는 과학자와 함께 브르타뉴 지방의 해변을 산책할 것이고, 그들은 바위와 검은 절벽이 늘어선 인적 없는 긴 해변을 따라 동에서 서로 걸어갈 것이고, 불현듯 솔레르스는 그 과학자(말하고 설명하는 사람)가 바로 자신이며 자기 옆에서 걷고 있는 사람이 살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고, 축축한 모래(죽처럼 걸쭉한)와 잽싸게 숨을 곳을 찾는 게와 두 사람이 해변 위에 남긴 발자국(족적으로 살인자를 확인하는 꽤 논리적인 방법이다)을 보는 순간 이를 깨달을 것이고, 줄리아 크리스테바는 몇 년 전에 세미나 참가차 방문한 독일의 작은 마을이 등장하는 꿈속에서 그 마을의 깨끗하고 인적 없는 거리를 볼 것이고, 작지만 초목이 우거진 광장에 앉을 것이고, 눈을 감은 채 한 마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면서 이 새가 새장 안에 있는 새일지 아니면 야생에 사는 새인지 궁금해할 것이고,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으며 라벤더와 오렌지 꽃 향이 나는 완벽한 미풍이 목과 얼굴에 스치는 것을 느낄 것이고, 그 순간 세미나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시계를 확인하지만 시계는 멈추어 있을 것이다.
- 「미로」 중에서


극단적인 주관성을 추구하는 자아의 문학은 물론 당연히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유아론적인 글쟁이들만 있다면 문학은 전부 소자아의 병역 의무나 하수구로 직행할 자서전과 회고록, 일기의 홍수로 변할 테고 어김없이 종언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 어떤 교수의 오락가락하는 감정 상태를 궁금해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입에 침도 안 바른 새빨간 거짓말이 아니라면, 아무리 그이가 세련되었다고 해도 따분한 마드리드 교수의 일상이 그 유명한 괴짜 카를로스 아르헨티노 다네리의 악몽과 꿈과 야망보다 더 흥미롭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조금이라도 제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그럴 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오해는 금물입니다. 저는 무턱대고 자서전에 반대하는 입장이 아닙니다. 발기 상태로 자지가 30센티미터 되는 남자가 쓴 자서전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젊었을 때 창녀였다가 말년에 그럭저럭 돈방석에 앉은 여자가 쓴 책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죠. 대충 휘갈겨 쓴 졸작을 만들어 낸 그 작자가 파란만장한 삶을 산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두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유아론자들과 막가파식 문학의 불량아들 사이에서 고르라면 저는 단연 후자 쪽을 택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건 차악의 선택일 뿐이죠.
- 「파국을 향한 표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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