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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의 탄생

수술의 탄생

(끔찍했던 외과 수술을 뒤바꾼 의사 조지프 리스터)

린지 피츠해리스 (지은이), 이한음 (옮긴이)
열린책들
2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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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의 탄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수술의 탄생 (끔찍했던 외과 수술을 뒤바꾼 의사 조지프 리스터)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32920443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0-10-25

책 소개

'감염'과 '소독'이 전 인류의 화두가 된 지금, 도살장이나 다름없었던 수술실을 위생적인 의료 공간으로 바꾸고 소독법을 정착시킨 의사 조지프 리스터에 대한 책 <수술의 탄생>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19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하여 현대적인 외과 수술이 등장하는 과정을 다룬다.

목차

프롤로그 고통의 시대
1장 렌즈를 통해서
2장 죽음의 집
3장 꿰맨 창자
4장 과학의 제단
5장 외과의 나폴레옹
6장 개구리 다리
7장 청결과 찬물
8장 모두 다 죽다
9장 폭풍
10장 유리 정원
11장 여왕의 고름집
에필로그 어두컴컴한 커튼을 걷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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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린지 피츠해리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의학의 역사를 생생하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연구자이자 저술가. 1982년 태어나 어린 시절을 미국 일리노이에서 보냈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과학사와 의학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의학사의 흥미로운 순간들을 소개하는 블로그 [외과의의 견습생The Chirurgeon’s Apprentice]과 유튜브 채널 [칼 아래Under the Knife]를 운영하고 있다. 『가디언』, 『뉴 사이언티스트』, 『랜싯』,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허핑턴 포스트』 등에 기고한 바 있으며 2020년부터 스미스소니언 채널에서 방영하는 프로그램 [흥미로운 삶과 죽음The Curious Life and Death of...]의 진행자로 발탁되었다. 2017년 출간된 『수술의 탄생』은 피츠해리스의 첫 번째 책이다. 끔찍하고 불결했던 외과 수술을 현대적으로 개혁한 의사 조지프 리스터를 다룬 이 책은 우리를 빅토리아 시대의 섬뜩한 병원, 음울한 의대, 때로는 시체 약탈이 일어나는 묘지로 안내한다. 『수술의 탄생』은 11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가디언』, 『데일리 메일』, 『옵서버』에서 '올해의 책'으로 뽑혔고 2018년 과학 저술에 수여되는 PEN/E. O. 윌슨상을 수상했다. 2020년 현재 피츠해리스는 영국의 시골에 살면서 저술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두 번째 책은 성형 수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뉴질랜드 의사 해럴드 길리스를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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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음 (옮긴이)    정보 더보기
생물학을 공부했고, 전문적인 과학 지식과 인문적 사유가 조화된 번역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 전문 번역가로 인정받고 있다. 케빈 켈리, 리처드 도킨스, 에드워드 윌슨, 리처드 포티, 제임스 왓슨 등 저명한 과학자의 대표작이 그의 손을 거쳐 갔다. 과학의 현재적 흐름을 발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과학 전문 저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바스커빌가의 개와 추리 좀 하는 친구들』, 『청소년을 위한 지구 온난화 논쟁』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인에비터블, 미래의 정체』, 『제2의 기계 시대』, 『인간 본성에 대하여』,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 등이 있다. 『만들어진 신』으로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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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853년 가난한 자의 무연고 시신을 해부할 수 있도록 합법화한 법이 통과되면서 영국 전역에서 시신 약탈자들의 사악한 활동이 사라졌다. 이제 의사들은 시신을 대량으로 공급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리스터의 새 상급자들 ─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가르치면서 곧 그를 환영할 사람들 ─ 은 그 사라진 시대의 산물들이었다. 고인이 된 로버트 리스턴도 올드 리키에서 가르치던 시절에, 은유적으로 말하면 손을 더럽혔다. 시신 거래가 한창일 때, 그는 시신 약탈자 무리를 동료들이 고용한 약탈자 무리의 영역으로 보내곤 했고, 그래서 경쟁하는 해부학자들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불화를 일으켰다.
여기서 우리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전의 수십 년 동안 시신 약탈자들과 그들이 해부학자들에게 제공한 수천 구의 시신들이 없었다면, 에든버러가 외과를 선도한다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명성을 얻을 수 없었으리라는 것이다.


1860년대의 병원들이 대개 그러했듯이, 왕립 병원에도 너무 가난해서 개인 의료를 받을 수 없는 환자들이 몰렸다. 교육을 받지 못하고 글을 모르는 이들도 있었다. 많은 의사는 그들을 사회적으로 열등하다고 여겼고, 때로는 비인간적이라고 할 만큼 무심하게 치료를 했다. 반면에 퀘이커교도 출신인 리스터는 병동의 환자들에게 유달리 연민 어린 태도를 보였다. 그는 각 환자를 가리킬 때 <사례case>라는 단어를 쓰는 것을 거부하고, 대신에 <이 가여운 남성>이나 <이 선량한 여성> 같은 표현을 썼다. 또 그는 학생들에게 <말이나 낌새로 어떤 식으로든 불안감이나 경계심을 일으키지 않도록 전문 용어>를 쓰라고 권장했다. 오늘날에는 오히려 비윤리적이라고 여겨질 것이 분명하지만, 리스터의 입장에서는 오로지 동정심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그의 한 학생은 리스터가 수술실에 칼이 가득 담긴 통을 가리지 않은 채로 가져온 조수를 훈계하던 일을 회고했다. 리스터는 재빨리 수건을 던져서 통을 가린 뒤, 안타까운 어조로 천천히 말했다. 「어찌 그렇게 이 가여운 여성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무자비한 행동을 할 수 있나? 가뜩이나 시련을 겪어야 하는데, 예리한 칼날들을 보여 줌으로써 쓸데없이 고통을 가중시킬 필요가 있냐는 말일세.」
리스터는 입원하는 것이 끔찍한 경험이 될 수 있음을 이해하고서 나름의 철칙을 정해서 따랐다. <모든 환자는 가장 타락한 환자까지도 마치 왕세자인 것처럼 똑같이 치료와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


1864년 말, 리스터가 왕립 병원에서 환자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을 때, 동료이자 화학 교수인 토머스 앤더슨이 그를 지치게 만들고 있는 의학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했다. 루이 파스퇴르라는 프랑스의 미생물학자이자 화학자의 발효와 부패에 관한 최신 연구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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