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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왕

나의 여왕

장바티스트 앙드레아 (지은이), 양영란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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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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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나의 여왕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32921112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1-06-10

책 소개

영화감독 출신 장바티스트 안드레아의 데뷔 소설. 화자인 사춘기 소년 <나>가 비비안이라는 아이를 만나면서 인생 최초로 가장 강렬한 감정적 변화를 겪는 1965년 한여름 바캉스 동안의 짧은 이야기이다.

목차

나의 여왕
옮긴이의 말 _ 닫힌 세계를 비집고 들어온 한 줄기 빛

저자소개

장바티스트 앙드레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영화감독 및 시나리오 작가. 칸에서 자라면서 단편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고, 파리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데뷔 영화 「데드 엔드Dead End」로 각종 상을 수상하며 영화감독으로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으며, 그 이후 「빅 나싱Big Nothing」(2006), 「눈물의 형제들La confrerie des larmes」(2013) 등의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보다는 〈소설〉이라는 매체가 자신을 매료시킨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그는 2017년 첫 소설 『나의 여왕Ma Reine』을 발표했다. 지적 장애를 앓는 사춘기 소년의 강렬한 첫사랑을 그려 낸 이 작품은 프랑스 데뷔 소설상과 중고생을 위한 페미나상 등 크고 작은 문학상 12개를 받았다. 이후 2019년 『1억 년과 하루Cent millions d’annees et un jour』를, 2021년 1월에는 『악마와 성도Des diables et des saints』를 발표했다. 공항과 역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69세 노인 조의 고난과 사랑, 음악의 관계 속에 드리워진 베일을 걷어 내는 이야기인 『악마와 성도』로 프랑스 주요 문학상인 RTL-리르 대상을 수상했다. 『그녀를 지키다』는 장바티스트 앙드레아의 네 번째 장편소설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공쿠르상을 수상하고 프낙 소설상과 엘르 그랑프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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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티스트 앙드레아의 다른 책 >
양영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헤럴드》 기자와 《시사저널》 파리통신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 《미로 속 아이》, 《안젤리크》,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인생은 소설이다》,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아가씨와 밤》, 《파리의 아파트》, 《브루클린의 소녀》, 《지금 이 순간》, 《센트럴파크》, 《에펠탑만큼 커다란 구름을 삼킨 소녀》, 《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 《내일》, 《탐욕의 시대》, 《빼앗긴 대지의 꿈》, 《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 《공간의 생산》, 《그리스인 이야기》, 《물의 미래》, 《위기 그리고 그 이후》, 《빈곤한 만찬》, 《현장에서 만난 20thC : 매그넘 1947~2006》, 《미래의 물결》, 《식물의 역사와 신화》, 《잠수종과 나비》 등이 있으며, 김훈의 《칼의 노래》를 프랑스어로 옮겨 갈리마르에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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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떨어지고 또 떨어졌다.


비비안은 그렇게 바람 속에서 튀어나왔고, 우리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바위 뒤편에, 안전하게, 자리를 잡았다. 비비안을 다시 보게 되어 기뻤지만 할 말이 너무나 많은 탓인지 얼른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비비안은 왼쪽 눈 주위에 시꺼멓게 멍이 들어 있었다. 왼쪽, 그러니까 내 신발 밑창이 조금 너덜거리는 쪽이었다. 다행히 나는 짝이 잘 맞는 멀쩡한 신발을 신고 집을 떠났다.
「너희 아빠가 그랬어?」 내가 물었다.
계집아이는 어이없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더니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비비안은 도대체 왜 그렇게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알고 싶어 했다. 가장 최근에 한쪽 눈가에 멍이 든 건 아빠한테서 맞았을 때였거든. 부모는 자식한테 자주 그러지 않느냐고 내가 되물었다.
「아니, 우리 아빠는 아니야. 나 혼자 이렇게 만든 거야.」
그걸로 벌써 충분한 설명이었지만, 비비안은 계속 말을 이었다.
「한번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었거든. 그래서 내가 주먹 한 방 먹여 봤어.」
논리적이었으므로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비비안은 내 쪽으로 몸을 돌리더니 풀밭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만일 주먹으로 나를 한 대 치라고 하면, 그렇게 할래?」
「네가 원한다면야.」
「좋아. 그럼, 해봐. 한 방 먹여 보라니까.」
나는 비비안 맞은편에 무릎을 꿇고 앉아 주먹을 꽉 쥐었다. 비비안은 두 눈을 감았지만, 나는 꼼짝도 하지 못했다. 이상하게 도저히 할 수 없었다. 원하는 걸 해주고 싶었지만, 꼭 비비안이 감은 눈꺼풀 너머로 나를 쳐다보는 느낌이 들었다. 비비안은 눈은 뜨지 않은 채 배시시 미소 지었다.
「난 벌써 알고 있었어. 넌 감히 네 여왕님을 향해 손을 치켜들지 못해.」


「넌 이제 뭐 할 거야?」 비비안이 뜬금없이 물었다.
나는 계속해서 우적우적 빵만 씹었는데, 왜냐하면 그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분명 뭔가가 빠진 질문인데, 그럴 때는 못 들은 척하는 게 상책이었다. 물론 비비안이야 모든 걸 보고, 모든 걸 다 알고 있는지라, 나를 조금 세게 밀치더니 화가 난 사람처럼 똑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넌 이제 뭐 할 거야?」
약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비비안을 바라보았다. 나는 그 질문의 나머지 부분, 분명 빠져 있는 부분, 다른 사람들은 다 알지만 나만 모르는 그 부분을 생각해 내려고 무진 애를 썼다. 비비안은 한숨을 푹 내쉬더니 조금 부드러운 투로 말했다.
「넌 내가 없으면 뭘 할 거냐고?」
그제야 조금 안심이 되었다. 그만하면 훨씬 분명하니까. 그래서 나는 비비안에게 넌 내내 여기 있을 테니까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거라고 대답했다. 그 아이의 눈이 나를 나무라는 듯했다.
「아니, 셸. 난 언제까지고 여기 있지 않아. 넌 혼자 여기에 있을 수 없고.」
「아니, 난 혼자 있을 수 있어.」
「〈지금〉이야 그렇지. 왜냐하면 내가 너한테 먹을 것도 가져다주고 또 여름이니까. 넌 여기 겨울이 어떤지 알아?」
나는 겨울이 어떤 건지 잘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겨울은 흰색이고 회색이고 검은색이며 기분 좋은 연기 냄새가 난다고, 겨울은 거짓말의 계절이고, 주유 손잡이는 뜨거우니까 조심하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손가락을 꽁꽁 얼게 만드는 계절, 사람들이 뭘 하겠다고 약속은 하지만 사실은 실내에 있는 게 더 좋으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계절이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겨울을 좋아하지만, 아직 겨울이 되려면 기다려야 하니까 지금은 겨울에 대해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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