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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32923703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3-11-0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5
1. 길에서 마주하다
집과 길, 그리고 사람 •11
2. 거리에서 발견하다
간판과 글자, 그리고 그림•75
3. 역사의 흐름을 기록하다
포구, 그리고 광산촌•127
4. 철거되는 기억
사라진, 사라질 개발의 풍경•195
답사의 기록 •25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제가 답사를 직업으로 삼기로 한 것은 2017년 여름이었습니다.
제가 답사를 직업으로 삼기로 한 것은 2017년 여름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전국을 구석구석 다니고 있습니다. 답사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서울과 경기도 주변의 몇몇 도시 정도만 들여다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도시를 걸어다니다 보니, 도시 속에 남아 있는 농산어촌 시절의 마을 구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1960년대부터 택지 개발된 서울 강남구 양재동·도곡동에는 전근대의 말죽거리 마을 구조가 잘 남아 있습니다. 수도권 전철 2호선 강남역 동쪽의 언덕바지를 걷다 보면, 웃방아다리 마을과 아랫방아다리 마을이라는 옛 농촌 마을의 경관이 아직도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저는 한국의 도시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주공 아파트 단지로 세 곳을 꼽습니다. 철거가 끝난 서울 서초구의 반포 주공 아파트와 충청북도 청주시 봉명 주공 1단지 아파트, 그리고 이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망미 주공 아파트입니다. 특히 봉명 주공 1단지와 망미 주공은 각각 실험적인 미학을 추구한 아파트 단지였지요. 봉명 주공 1단지가 철거된 마당에 망미 주공만이라도 오래오래 감상하고 싶었지만 2022년 12월에 답사를 갔더니 역시나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더군요. (부산 연제구, 망미 주공 아파트, 2022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