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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32924519
· 쪽수 : 624쪽
· 출판일 : 2024-07-0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열 번째 답사책을 세상에 내놓으며
제1부
1. 벽해상전의 한국 서해안
2. 교동도·강화도에서 김포·고양을 거쳐 서울까지 이어지던 물길
3. 염전에서 공단으로: 인천·시흥·안산
제2부
4. 미래 한국이 탄생하고 있는 땅(1): 화성·평택 서부
5. 미래 한국이 탄생하고 있는 땅(2): 천안·아산
제3부
6. 어촌에서 공업 도시로: 당진, 서산 북부
7. 대서울권의 최전선: 예산, 홍성 북부
제4부
8. 철도 없는 땅의 모습: 서산 남부, 태안
9. 언제나 가능성의 땅: 홍성 남부, 보령, 서천
참고 자료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번에 새로운 답사책을 또 한 권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특히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2018년에 『서울 선언』을 출판한 뒤로 열 번째 답사책이기 때문이지요. 우선 저의 한국 답사 첫 책인 『서울 선언』을 시작으로 『갈등 도시』(2019), 『대서울의 길』(2021), 『철거되는 기억』(2023), 『문헌학자의 현대 한국 답사기』(2023)로 답사 시리즈가 이어졌습니다. 이번에 여러분을 찾아뵙는 『한국 문명의 최전선』은 이 흐름에 놓여 있습니다.
활발히 운영되던 인천과 태안반도의 뱃길은 간척으로 인해 끊겼습니다. 그 뒤로 이 지역 주민들은 사정이 좋지 않은 도로를 버스나 도보로 이동해 근처의 장항선 철도역에 도착, 열차를 타고 서울・경기・인천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직 뱃길이 살아 있던 1960년대에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에 머물렀던 빈센트 브란트 선생은 『한국에서 보낸 나날들』에서, 의항에서 서울까지 육로로는 9시간, 배로는 7시간 미만이 걸렸다고 적고 있습니다. 서울까지의 시간이 이랬으니, 인천까지는 육로보다 배가 훨씬 시간이 덜 걸렸을 터입니다. 이렇게 편리하던 뱃길이 끊기자 태안반도는 하루아침에 교통 오지가 되었고, 2001년에 서해안고속도로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장항선이 거의 유일한 간선 네트워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