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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32962375
· 쪽수 : 1752쪽
· 출판일 : 2013-12-19
책 소개
목차
2666 - 1
2666 - 2
2666 - 3
2666 - 4
2666 - 5
리뷰
책속에서
「당신의 마술은 어떻게 이루어졌지요?」펠티에가 영어로 물었다.
「난 벼룩을 사라지게 하면서 시작합니다.」쾨니히 박사가 말했고, 다섯 사람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정말입니다.」단장이 말했다.
「그런 다음 비둘기를 사라지게 하고, 그다음에는 고양이를, 그다음에는 개를, 그리고 한 아이를 사라지게 하면서 내 마술은 끝납니다.」(1권 257~258면)
너무나 슬픈 역설이야. 아말피타노는 생각했다. 이제는 심지어 책을 좋아하는 약사조차도 위대하고 불완전하며 압도적인 작품들, 즉 미지의 세계 속에서 길을 열어 주는 작품들을 읽기 두려워해. 사람들은 위대한 스승들의 완벽한 연습 작품만 골라서 읽고 있어. 마찬가지 이야기지만, 그들은 위대한 스승들이 연습 경기하는 걸 보고 싶어 해. 하지만 위대한 스승들이 무언가와 맞서 싸울 때, 그러니까 피를 흘리며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악취를 풍기면서 우리 모두를 위협하고 두려움으로 사로잡는 것과 맞서 싸울 때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아. (2권 426~427면)
인생은 수요와 공급, 혹은 공급과 수요라오. 모든 게 그것으로 요약될 수 있소. 하지만 그렇게는 살 수 없소. 역사는 공허의 쓰레기 구덩이로 계속해서 무너져 내리고 있소. 인간의 테이블이 역사의 쓰레기 구덩이로 무너지지 않으려면 세 번째 다리가 필요하오. 그러니 받아 적으시오. 방정식은 바로 공급+수요+마술이오. 그런데 마술이 무엇이오? 마술은 서사시이며 동시에 섹스고 디오니소스의 안개며 놀이요. (2권 428~4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