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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근대개화기
· ISBN : 9788933705971
· 쪽수 : 266쪽
· 출판일 : 2010-11-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기에 앞서
온돌관의 모순|온돌의 역사|공백으로 남은 온돌의 근대사|온돌을 둘러싼 ‘제국주의 경험’
제1장 조선의 명물 민둥산과 온돌
들어가며|외국인의 기록에 나타난 민둥산|온돌은 산림황폐의 주범인가?|산림황폐의 복합적인 요인|17세기 이후의 전 온돌화와 산림황폐와의 관계|근대 일본과의 관계 속에서 보는 산림황폐―청일전쟁에서 러일전쟁까지|나오며
제2장 온돌의 영광과 오욕―근대적인 인식 틀
들어가며|서양인의 눈에 비친 온돌|한일합방 이전 일본인들의 온돌관|재조선 일본인의 온돌 채택|일본인의 온돌 사용양상|조선인의 온돌관|조선인의 온돌생활에 일어난 변화|나오며
제3장 조선총독부의 산림정책과 땔감문제
들어가며|합리적인 분석의 시선|산림정책의 폭력성과 구제책―국유삼림보호명령제도|“심어라, 베지 마라!”|민유림지도방침의 개정과 농용임지 설영|목숨을 건 도벌―온돌의 경제성 상실|나오며
제4장 온돌생활의 수난―근대성의 논리와 생활자적 논리
들어가며|찬밥 장려|침구문화 개선|생사 장려―소죽을 금하라!|분구개량―땔감 4퍼센트를 절약하라!|식민지 권력과 조선 신문의 친화성―합리성에 대한 신봉|나오며
제5장 대체연료와 온돌의 변화
들어가며|연료의 이모저모|‘왕겨’라는 연료의 발견|연탄의 등장―온돌생활의 혁명|나오며
제6장 바다를 건넌 온돌
들어가며|일본에서 실시한 시험적 도입|온돌을 도입하라!|전시의 북방문화건설이라는 과제|홋카이도의 온돌|사할린과 온돌|재일조선인과 온돌|나오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금까지 온돌의 역사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이 ‘민족’이라는 틀에서 생산되는 민족의 이야기였다. 이것은 온돌의 근대를 생각함에 있어서 중대한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19세기 말에서 식민지기에 걸쳐 온돌은 이방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큰 변화를 겪게 된다. 특히 일본은 조선인의 온돌생활에 깊이 관여했고 자국민의 식민을 위해 또는 북진을 위해 온돌을 필요로 하기도 했다. 온돌을 둘러싼 문제 중 어느 하나도 일본, 일본인을 빼놓고 논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땔감문제는 식민지기 내내 심각한 상황에 있었고 많은 조선농민이 도벌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식량만큼이나 중요한 땔감을 위해 그들은 목숨을 걸고, 또는 모든 생활을 걸고 범법행위를 일삼았다. 이는 온돌이 경제성을 상실했음을 의미한다. 또 한편으로는 조선인의 일부가 산림보호 시스템 속으로 끌어들여져 조선민족 간의 대립과 갈등이 생겼는데, 이 또한 근대 들어 온돌생활을 영유하기 위해 치른 값비싼 대가였다.
― 산림을 둘러싼 일상적 투쟁
농민들의 고통이 묻어나는 그 충돌은 식민지 권력에 대한 의도하지 않은, 말하자면 생활자적인 입장에서 하는 투쟁이었다. 근대성의 가치를 식민지 권력과 공유하는 조선의 신문이나 엘리트가 충분히 대변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그것은 고독한 투쟁일 수밖에 없었다.
―온돌생활의 수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