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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흉년 3

도시의 흉년 3

박완서 (지은이)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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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흉년 3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도시의 흉년 3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33801789
· 쪽수 : 387쪽
· 출판일 : 2012-01-22

책 소개

'박완서 소설전집 결정판' 3~5권. 어른들 세대의 미신이 자유로운 정신에 얼마나 큰 제약을 주는지 보여주기 위해 박완서는 상피 붙는다는 극적인 미신을 <도시의 흉년> 속으로 끌어들여 어른들이 만든 잔혹한 세상을 젊은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극복해나가고자 하는지 그려냈다. 1988년, MBC에서 김지인 연출, 박순애, 김영철 주연으로 드라마화되기도 했다.

목차

1권

기획의 글
작가의 말

1. 악몽
2. 저주받은 아이들
3. 미운 오리 새끼
4. 절름발이 여자
5. 산동네
6. 빛과 그늘
7. 화려한 신열

2권
8. 축제의 밤
9. 어떤 무화
10. 꺾인 깃발
11. 두레박 우물
12. 불길한 시작

3권
13 허망한 종결
14 졸업
15 함정
16 꿈과 가위
17 파국
18우리들의 귀행

해설
작가 연보

저자소개

박완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나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일곱 살에 서울로 이주했다. 숙명여자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으나, 6·25전쟁이 일어나 학업을 중단했다. 1970년 마흔의 나이에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裸木」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이후 여든에 가까운 나이까지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며 소설과 산문을 쓰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했다. 담낭암으로 투병하다 2011년 1월 22일, 향년 80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작품 세계는 유년의 기억과 전쟁의 비극, 여성의 삶, 중산층의 생애 등으로 압축된다. 각각의 작품은 특유의 신랄한 시선과 뛰어난 현실감각으로 우리 삶의 실체를 온전하게 드러낸다한국작가상(1980), 이상문학상(1981), 대한민국문학상(1990), 이산문학상(1991), 중앙문화대상(1993), 현대문학상(1993), 동인문학상(1994), 한무숙문학상(1995), 대산문학상(1997), 만해문학상(1999), 인촌문학상(2000), 황순원문학상(2001), 호암예술상(2006) 등을 수상했으며, 2006년 서울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 타계 후 문학적 업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장편소설 『나목』 『목마른 계절』 『도시의 흉년』 『휘청거리는 오후』 『오만과 몽상』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서 있는 여자』 『미망』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아주 오래된 농담』 『그 남자네 집』을 썼으며, 소설집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배반의 여름』 『엄마의 말뚝』 『너무도 쓸쓸한 당신』 『그 여자네 집』 『친절한 복희씨』 『기나긴 하루』와 수필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살아 있는 날의 소망』 『한 길 사람 속』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두부』 『한 말씀만 하소서』 『호미』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노란집』『세상에 예쁜 것』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기행문 『모독』 『다만 여행자가 될 수 있다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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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저것들을 그냥 둘 다 기르면 세상없어도 나중엔 상피 붙게 돼 있으니 집안이 망하지.”
“상피 붙다니요?”
“상피 붙는 것도 모르냐? 계집 서방이 된단 말야. 친동기간에.”
남매 쌍둥이를 그대로 기르면 자라서 상피 붙게 돼 있다는 항간 일부의 끔찍한 속설을 할머니가 곧이곧대로 믿었는지 안 믿었는지 그건 모르지만 아무튼 그걸 핑계로 엄마와 계집아이에게 구박이 자심했다. 문제는 가난이었다. 상피 붙고 안 붙고는 훗날 당해봐야 하는 일이고 당장 시급한 문제는 가난이었다. _ 1권


그 시절 엄마가 수빈이 과외 공부 그룹을 통해 사귄 일류 엄마들 중에는 차관 부인도 있고 청장 부인도 있어서 그런 집에 가서 본 대로 엄마는 우리 집을 하루하루 새롭게 꾸며가는 중이었다. 엄마 딴에는 상류사회에서 본 것을 그대로 흉내 내는 셈이었지만, 엄마의 눈을 거쳐 엄마의 이해를 통해 재현된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일 순 없고, 그 과정에서 생긴 무리가 곧바로 눈에 띄었다. 뭐라고 꼭 집어 말할 수는 없는 채로 모든 것이 그 자리에 안 어울렸다. 아무리 비싼 거라도 벼락부자 티나 풍기는 게 고작이었다. 모든 가구도 실수로 잠깐 거기 놓인 것처럼 엉거주춤 거기 있었다. 나는 그런 분위기에 익숙해 있는 터였다. _1권


내가 타고난 성에 대해 자신이나 안도감을 가질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다만 할머니가 무섭도록 초롱초롱한 외쪽 눈으로 살기등등하게 노려보며, 남매 쌍둥이는 세상없어도 상피 붙고 마는 법인데 하던 내 성에 대한 무서운 저주, 그 절망의 체험밖에 없는 것이다. _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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