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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33801789
· 쪽수 : 387쪽
· 출판일 : 2012-01-22
책 소개
목차
1권
기획의 글
작가의 말
1. 악몽
2. 저주받은 아이들
3. 미운 오리 새끼
4. 절름발이 여자
5. 산동네
6. 빛과 그늘
7. 화려한 신열
2권
8. 축제의 밤
9. 어떤 무화
10. 꺾인 깃발
11. 두레박 우물
12. 불길한 시작
3권
13 허망한 종결
14 졸업
15 함정
16 꿈과 가위
17 파국
18우리들의 귀행
해설
작가 연보
저자소개
책속에서
“저것들을 그냥 둘 다 기르면 세상없어도 나중엔 상피 붙게 돼 있으니 집안이 망하지.”
“상피 붙다니요?”
“상피 붙는 것도 모르냐? 계집 서방이 된단 말야. 친동기간에.”
남매 쌍둥이를 그대로 기르면 자라서 상피 붙게 돼 있다는 항간 일부의 끔찍한 속설을 할머니가 곧이곧대로 믿었는지 안 믿었는지 그건 모르지만 아무튼 그걸 핑계로 엄마와 계집아이에게 구박이 자심했다. 문제는 가난이었다. 상피 붙고 안 붙고는 훗날 당해봐야 하는 일이고 당장 시급한 문제는 가난이었다. _ 1권
그 시절 엄마가 수빈이 과외 공부 그룹을 통해 사귄 일류 엄마들 중에는 차관 부인도 있고 청장 부인도 있어서 그런 집에 가서 본 대로 엄마는 우리 집을 하루하루 새롭게 꾸며가는 중이었다. 엄마 딴에는 상류사회에서 본 것을 그대로 흉내 내는 셈이었지만, 엄마의 눈을 거쳐 엄마의 이해를 통해 재현된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일 순 없고, 그 과정에서 생긴 무리가 곧바로 눈에 띄었다. 뭐라고 꼭 집어 말할 수는 없는 채로 모든 것이 그 자리에 안 어울렸다. 아무리 비싼 거라도 벼락부자 티나 풍기는 게 고작이었다. 모든 가구도 실수로 잠깐 거기 놓인 것처럼 엉거주춤 거기 있었다. 나는 그런 분위기에 익숙해 있는 터였다. _1권
내가 타고난 성에 대해 자신이나 안도감을 가질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다만 할머니가 무섭도록 초롱초롱한 외쪽 눈으로 살기등등하게 노려보며, 남매 쌍둥이는 세상없어도 상피 붙고 마는 법인데 하던 내 성에 대한 무서운 저주, 그 절망의 체험밖에 없는 것이다. _1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