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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88934111771
· 쪽수 : 696쪽
· 출판일 : 2012-01-25
책 소개
목차
추천사 박창훈 박사(서울신학대학교 교수)
감사의 글
역자 서문
기고자들에 대한 소개
약어표
서론 - 카터 린드버그
제1부 인문주의 신학자들
제1장 자크 르페브르 데타플 - 기 브두엘
제2장 데시데리우스 에라스무스 - 로렐 캐링턴
제2부 루터파 신학자들
제3장 마틴 루터 - 오슈발트 바이어
제4장 필립 멜랑히톤 - 하인츠 샤이블레
제5장 마티아스 플라키우스 - 올리버 올슨
제6장 아르굴라 폰 그룸바흐 - 피터 매티슨
제7장 우르바누스 레기우스 - 스캇 헨드릭스
제8장 요하네스 브렌츠 - 헤르만 에머
제9장 마틴 켐니츠 - 로버트 콜브
제3부 개혁파 신학자들
제10장 훌드리히 츠빙글리 - 로버트 콜브
제11장 하인리히 불링거 - 브루스 고든
제12장 존 칼빈 - 랜달 자크만
제13장 피터 마터 버미글리 - 프랭크 제임스
제14장 테오도르 베자 - 리처드 멀러
제15장 카타리나 슈츠 젤 - 엘시 앤 맥키
제16장 토마스 크랜머 - 피터 뉴먼 브룩스
제17장 리차드 후커 - 대니얼 애플리
제4부 로마 가톨릭 신학자들
제18장 토마스 데 비오 카예탄 - 제어드 윅스
제19장 토마스 모어 - 랄프 킨
제20장 이그나티우스 로욜라 - 존 오말리
제21장 아빌라의 테레사 - 길리언 알그렌
제5부 ‘급진적인’ 신학자들
제22장 안드레아스 보덴슈타인 폰 칼슈타트 - 알레한드로 쏘르씬
제23장 토마스 뮌처 - 고트프리드 제바스
제24장 카스파르 폰 슈벵크펠트 - 앙드레 세그엔니
제25장 메노 시몬스 - 슈카 불스트라
종교개혁 신학자들의 영향력 - 카터 린드버그
용어설명
책속에서
루터는 신학의 중요성을 보다 강하게 주장하였다. “교리는 천국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며 우리를 그 길로 이끈다…사랑이 없이 구원받을 수는 있어도…올바른 교리와 신앙이 없이는 구원받을 수 없다.” 교리와 삶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랑을 훼손하지 말고 교회 안에서의 조화를 깨트리지 말라는” 마귀의 주장은 허울만 좋은 속임수일 뿐이다.
의지의 자유에 대한 에라스무스의 입장은 그의 인간론에 기초한다. 우리가 살펴본 바와 같이 그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본성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인간의 본성 안에 들어 있는 하나님의 창조의 탁월함이 타락으로 인해 희미해지기는 했지만 완전히 파괴된 것은 아니었다. 이에 따라 에라스무스는 자유의지를 “인간이 영원한 구원을 향할 것인지 아니면 영원한 구원으로부터 멀어질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의지의 능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해서, 비록 모든 단계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동반되어야 하지만 인간에게도 자신의 구원에 기여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있다는 것이다. 에라스무스는 네 가지 종류의 은혜를 구분했다. 첫째, 자연적 은혜는 죄로 인한 부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아 있는 우리의 창조된 본성이다. 둘째, 특별한 은혜 혹은 작용하는 은혜(operating grace)는 우리에게 회개하고자 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며 우리 자신을 개선하게끔 만드는 은혜이다. 의롭게 하는(justifying) 은혜 또는 협력적인 은혜(cooperating grace)는 신자의 노력에 뒤따르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신자를 받아들이시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인은 “견인의 은사”(gift of perseverance) 혹은 완성하는 은혜(completing grace)를 필요로 하는 바, 이 은혜는 그리스도인을 구원의 상태에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위와 같은 4중적인 접근은 에라스무스가 스콜라주의 교육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이같이 긴밀한 관계는 결코 자명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깜짝 놀라게 만드는 것이다. 이는 루터가 하나님과 인간을 극명하게 대조한 사실로 인해 분명해진다. 루터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친밀한 연합이 아니라 관계의 (치명적인) 단절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러한 단절된 관계 아래 있을 때, 하나님과 인간은 각각의 있는 모습 그대로의 상태로는 결코 하나되지 못한다. “있는 모습 그대로의 하나님”(naked God, nudus deus)은 “자신의 절대적인 위엄 가운데 계신” 하나님, 곧 “절대적인 하나님”(Deus absolutus)이시다. 인간은 이러한 “있는 모습 그대로의 하나님”과는 그 어떤 “관계도 맺을 수 없고” 그분과 더불어 “말할 수도” 없다. 인간은 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질 수 없다. 이처럼 관계가 단절된 결과로, “있는 모습 그대로의 인간”(naked man, nudus homo)은 어떠한 안식도 누리지 못한다. 하나님과 인간은 서로를 원수로 대할 뿐이다. 이런 까닭에, 죄인된 인간과 의롭다 하시는 하나님 사이의 논쟁은 결국 누가 옳은가에 대한 “씨름”으로 귀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