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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88934112174
· 쪽수 : 656쪽
· 출판일 : 2012-08-30
책 소개
목차
추천사 / 5
역자 서문 / 9
2판 서문 / 11
초판 서문 / 15
제1장 역사, 역사서술, 종교개혁에 대한 해석 / 23
1. 역사와 역사서술 / 23
2. 종교개혁에 대한 여러 해석들 / 33
제2장 중세 후기: 종교개혁의 시초 및 발판 / 55
1. 농경 사회의 위기, 기근 및 전염병 / 57
2. 마을과 도시: 사상과 변화의 중심지 / 69
3. 인쇄술의 발전 / 71
4. 광산업과 무기산업 / 73
5. 사회적 긴장 / 76
6. 가치의 위기 / 80
7. 반(反)-성직주의와 르네상스 교황 / 93
제3장 새로운 시대의 시작 / 99
1. 마르틴 루터(1483―1546) / 100
2. 불안정에 대한 신학적 목회적 반응 / 108
3. 신학적 의미 / 119
4. 면죄부: 낙원의 거래 / 123
5. 찍찍거리는 생쥐 / 127
6. 정치와 경건 / 131
7. 보름스 의회로부터 새들의 땅에 이르기까지 / 134
제4장 그 누구도 기다리지 말라: 비텐베르그에서의 개혁의 실행 / 147
1. 새들의 땅에서 / 147
2. 멜랑히톤: 독일의 교사 / 149
3. 칼슈타트와 원시 청교도주의 / 150
4. 주교, 성직자의 결혼, 개혁을 위한 전략 / 154
5. 복음과 사회 질서 / 165
제5장 무화과 나무의 열매들: 사회복지와 교육 / 177
1. 중세 후기의 빈민 구제 / 178
2. 자선을 넘어서 / 181
3. 사회복지의 제도화 / 187
4. 부겐하겐과 복음주의 사회복지의 확산 / 192
5.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기 위한 교육 / 198
6. 교리문답 및 기독교적 소명 / 200
7. 초창기 종교개혁은 실패했는가? / 204
제6장 보통 사람들의 종교개혁 / 209
1. “앤디 형제” / 209
2. 토마스 뮌처 / 219
3. 보통 사람들의 혁명(1524―1526) / 240
제7장 스위스와의 관계: 츠빙글리와 취리히에서의 종교개혁 / 255
1. 소세지 사건 / 255
2. 츠빙글리의 시작 / 256
3. 취리히의 시정부와 교회 / 261
4. 츠빙글리의 개혁 활동 / 262
5. 부연 설명: 중세의 성례 신학 / 271
6. 마부르그 회담(1529) / 285
제8장 목자들에게 맞선 양들: 급진 종교개혁 / 295
1. 재세례파 / 298
2. 부연 설명: 세례에 대한 종교개혁의 이해 / 302
3. 취리히에서의 시작 / 310
4. 재세례파의 다양성 / 319
5. 뮌스터 사태 / 324
6. 신령주의자들의 전복적인 경건 / 329
제9장 1530년의 아우구스부르그로부터 1555년의 아우구스부르그까지: 개혁과 정치 / 335
1. 보름스의 발자취 / 336
2. 보름스 의회 / 339
3. 슈파이어 의회(1526) / 340
4. 슈파이어 의회(1529) / 342
5. 1530년의 아우구스부르그 의회 및 아우구스부르그 신앙고백서 / 344
6. 황제에 대한 저항권 / 350
7. 종교개혁 교회연합주의, 전쟁, 그리고 아우구스부르그 평화협약 / 353
제10장 “그리스도의 가장 완벽한 학교”: 제네바 종교개혁 / 361
1. 존 칼빈 (1509―1564) / 362
2. 제네바로의 여행 / 367
3. 제네바에서의 종교개혁 / 370
4. 스트라스부르그에서의 체류 / 373
5. 칼빈이 다스린 제네바(1541―1564) / 381
6. 칼빈의 권위가 강화됨 / 385
7. 세르베투스 사건 / 389
8. 개신교 선교와 복음전도: “국제적인 음모” / 396
제11장 하나님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프랑스에서의 종교개혁 / 401
1. 인문주의의 방패 / 402
2. 복음주의적 진보와 박해 / 406
3. 칼빈이 프랑스에 끼친 영향 / 410
4. 프와시 회담(1561) / 418
5. 종교 전쟁(1562―1598) / 421
6. 성 바돌로매 축일 대학살 / 423
7. “파리는 미사를 드릴만한 도시로군” / 429
제12장 순교자들의 피: 네덜란드에서의 종교개혁 / 433
1. “루터주의 분파” / 438
2. 저항 운동 / 439
3. 칼빈주의의 등장과 스페인의 대응 / 441
4. 경건한 사회? / 447
제13장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의 종교개혁 / 449
1. 반(反)-성직주의 및 루터파적인 출발 / 451
2. 국왕의 대사건 / 462
3. 정열, 정치, 그리고 경건 / 466
4. 에드워드 6세와 개신교의 전진 / 469
5. 메리 튜더와 개신교의 후퇴 / 472
6. 엘리자베스 1세와 중도 정책 / 475
7. 메리 스튜어트와 스코틀랜드에서의 종교개혁 / 484
제14장 가톨릭의 갱신과 반(反)―종교개혁 / 491
1. 중세 후기의 갱신 운동 / 492
2. 금서목록 및 이단재판소 / 503
3. 로욜라와 예수회 / 510
4. 트렌트 공의회(1545―1563) / 517
제15장 종교개혁의 유산 / 529
1. 고백주의 / 530
2. 정치 / 534
3. 문화 / 541
4. 종교개혁과 여성 / 541
5. 관용 및 타자 / 551
6. 경제, 교육 및 과학 / 558
7. 문학과 예술 / 562
8. 다시 미래를 향하여: 종교개혁과 근대성 / 572
연 대 표 / 577
계 보 / 585
지 도 / 590
용어 해설 / 596
부 록: 종교개혁 연구 보조자료 / 600
참고문헌 / 604
색 인 / 641
책속에서
15세기가 끝나갈 무렵, 장 메쉬노(Jean Meschinot) 역시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오 비참하고 슬픈 삶이여…우리는 전쟁과, 죽음과 기근으로 고통 받는다. 차고 더움, 낮과 밤이 우리의 힘을 약하게 하며, 벼룩과 전염병 및 수많은 기생충이 우리를 괴롭히는구나. 주님, 삶이 매우 짧을 뿐인 우리 악한 인간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Huizinga 1956:34).
뒤러(D?rer)나 루카스 크라나흐(Lucas Cranach the Elder)와 같은 화가의 작품에 묘사된 이와 같은 “음울함”은 16세기와 그 이후까지도 계속되었다. 영국의 철학자 토마스 홉스(Thomas Hobbes, 1588―1679)에 따르면, 삶은 “더럽고, 잔인하며, 짧다.”
이 시대에 팽배했던 불길하고 불안한 분위기는 신적인 심판에 대한 기대로 집중되었다.
오 세상이여, 지나간 옛 시대를 생각해 보라.
생각 없는 사람들이 진리와 정의를 부인했을 때,
사람들이 신실하지 못하며 악을 행했을 때,
하나님은 결코 오래 지체하지 않고 복수하셨음을(Strauss 1963: 18)
중세의 삶과 종교에 있어서 고해성사가 가졌던 의미는 간과될 수 없을 것이다. 그 용어 자체는 라틴어 포에나(poena)에서 유래하는데, 이 단어는 처벌뿐 아니라 보상, 만족, 속죄, 형벌 등을 의미한다. 어거스틴은 죄에 대한 처벌의 필요성에 대해 논하면서, 그것이 여기에서 인간의 행동을 통해 만족되거나 아니면 이후에 하나님에 의해 만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관점에 근거하여 연옥 및 연옥의 깨끗케 정화하는 불에 대한 교리, 교회의 목회적이고 권징적인 삶, 수도원 바깥에 사는 사람들이 완수하기에는 너무 무겁게 부과된 형벌을 대신 갚기 위한 면죄부 체계 등이 발전하였다(Le Goff 1981). 이에 따라, 11세기의 엄격한 개혁가였던 피터 다미안 추기경(Cardinal Peter Damian, 1007―72)은 성직매매의 죄에 대한 처벌로 밀라노의 대주교에게 100년의 참회를 부과했으며, 이와 동시에 매년의 참회를 위해 얼마의 돈을 갚아야 하는지도 지시했다. 면죄부 체계의 원래 의도는 변화하는 사회적 환경에 맞추어 죄에 대한 보상을 적용하는 것이었다(발전하는 도시의 상황으로 인해 고행이 어려워졌음에 분명하다). 하지만 중세 후기에 이르러 면죄부 체계는 성직자들이 사회를 통제하고 수입을 늘리는 수단으로 악용되었다.
루터에게 있어서 설교의 기능은 “숨겨진 불의를 드러냄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의 영혼을 구원하고, 시민적 의를 세워야 할 세속 권력자들의 의무를 일깨워 주는 것이다”(Oberman 1988:444). 설교자로 부름 받은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그리고 담대하게 그와 같은 불의를 폭로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직분에 의해 이 의무가 시행될 경우, 통치자들을 책망하는 것은 선동적인 일이 아니다…만일 어떤 설교자가 통치자의 죄를 책망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훨씬 더 선동적인 행위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통치자의 죄를 책망하지 않음으로써 독재자들의 사악함이 더 강해지고 백성들이 악한 행동에 참여하게 되기 때문이다(LW 13, 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