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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88934936527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09-12-15
책 소개
목차
Prologue
1장 만남
첫 만남
끌림
방문
인연
그녀에게
고백
편지1
여자의 기도
여자이고 싶다
편지2
2장 사랑
첫 키스만 50번째
행복 레시피
편지3
도쿄에서의 첫날 밤
도쿄 이튿날
편지4
엇갈림
편지5
여인의 향기
100일
그동안 어디에 있었니
문화생활
홍콩에서 생긴 일
강원도 스쿠버다이빙
3장 희망
스토커의 존재
이사와 인사
초대 받지 않은 손님
지금 모습 그대로
항암치료 시작
폭풍 속의 고요
치유의 시간
좋은 징조
수술 거부
편지 6
전이, 다시 시작
치유를 위한 여행
5월의 악몽
프러포즈
4장 작별
전이, 미국으로
결혼식
너를 닮은 아이
죽음 한 가운데
혼인신고
그녀의 요리
Epilogue_읽지 못한 추도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녀가 웨딩 원피스에 붉은 장미를 들고 나에게 오는 이 짧은 거리 눈이 부셔 눈물이 쏟아질 것 같다. 잠깐 시선을 창밖으로 돌리며 깊게 심호흡을 한다. 마지막이 아니길, 이게 너와의 시작이길 너를 만나기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가지 않게 해 달라고 나는 신에게 간절하게 기도했다.
사랑하는 영균 씨, 정말 고마워요. 이렇게 몸도 성치 않은 나를 신부로 맞아줘서, 당신의 사랑에 내가 어떻게 보답할까. 살아가는 동안 당신 행복하게 해줄게요.
- <결혼식> 중에서
“이번에 병원에서 나가면 우리 같이 살 집 알아봐요.”
너무 갑작스런 말이었다. 지금까지 그녀는 내게 어떤 약속도 한 적이 없었다. 진영의 제안에 나는 목이 메여 제대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 너만 나으면 마당 있는 집을 알아보자.”
나는 진영에게 매점에 다녀오겠다고 하고는 복도 끝으로 가 주저앉아 서럽게 울었다
하나님! 진영이를 살려주세요. 진영이만 살려주면 나랑 안 살아도 좋습니다. 다른 사람과 사는 걸 봐도 좋고, 저와 인연이 끊어져도 좋습니다. 이 세상 어디서라도 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는 만족합니다. 제발 살려만 주세요.
- <혼인신고> 중에서
“오늘 혼인신고 했다.”
놀란 진영은 격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한참 눈물을 쏟던 진영이 그제야 입가에 웃음을 머금었다. 참 오랜만에 보는 예쁜 미소였다.
영균 씨, 당신한테 너무 고마워요. 당신이 없었으면 어떻게 내가 이 공포를 견딜 수 있었을까. 상상이 안가. 내 마음 알죠?
- <혼인신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