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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죽어야 크게 산다

크게 죽어야 크게 산다

(정찬주의 무심기행)

정찬주 (지은이)
  |  
김영사
2011-11-28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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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죽어야 크게 산다

책 정보

· 제목 : 크게 죽어야 크게 산다 (정찬주의 무심기행)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문학
· ISBN : 9788934955412
· 쪽수 : 252쪽

책 소개

정찬주 작가가 경봉 스님의 수행처를 직접 순례하며 써 내려간 또 다른 가르침의 기록이다. 1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국 곳곳의 암자와 절을 찾아다닌 암자 전문가이도 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스님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영축산 도인이었던 스님의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가르침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목차

추천의 말
작가의 말

제1부 경봉 스님 덕화가 드리운 절 기행

통도사 금강계단이 ‘돌종 소리를 가져 오라’ 하네
비바람으로 꽃이 피고, 비바람으로 꽃이 지는구나
화두란 대문을 두드리는 기와 조각이다
안양암 소쩍새가 피토하듯 절절하게 살라 하네

직지사 천불선원 햇살이 찔레꽃으로 피어 있구나
전생의 일이란 지금 받고 있는 그것이다
발심의 잉걸불로 망상이란 파리를 쫓아라
알아도 모른 체하는 바보가 참사람이 된다

천성산 내원사에서는 한 모금의 물도 가볍지 않네
불법은 모든 존재와 더불어 행복해지려는 것
원래는 나도 없는데 어찌 내 것 네 것이 있으랴
누가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은 불법을 아는가

극락암 삼소굴은 경봉 스님의 가사장삼이다
물은 어려운 굽이를 만날수록 더욱 힘을 낸다
이 마음을 못 보면 한갓 꿈속의 잠이로구나
선禪은 차茶 먹은 양만큼 된다

무봉사 아래 밀양강이 더 푸르고 그윽한 까닭은?
너 알고 내 알면 됐지 딴 사람이 알아준들 뭐할 것이냐
작은 불공, 큰 불공을 넘어 참 불공을 하라
도를 이루면 마음부처가 방광하여 빛을 뿌린다

운문사 사리암에 올라 삿됨을 떠나 참됨을 이루네
나반존자란 말세 중생에게 복을 주는 복전福田
삿됨이 사라져버린 마음자리가 바로 신통

영축산 백련암으로 아미타불을 만나러 가리
측은한 마음으로 중생의 피고름을 닦아주리라
아미타불을 외는 미친 여인을 출가시키다
생각이 없는 곳에 이르러 아미타불을 만나리

극락암에는 대문이 없는데 빗장은 있구나
도인은 가는 곳을 알고, 중생은 죽는 날을 모른다
열반 직전에 지장기도를 시켜 여신도를 구원하다
야반삼경에 대문 빗장을 만져 보거라

제2부 눈과 귀를 맑히는 경봉 스님 말씀

지은 업은 받아야만 녹는다

여기 극락에는 길이 없는데 어떻게 왔는가

차 달이고 향 사르는 곳에 옛길이 통했네


경봉스님 행장

저자소개

정찬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자기만의 꽃을 피워낸 역사적 인물과 수행자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해 온 작가 정찬주는 1983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작가가 된 이래, 자신의 고유한 작품세계를 변함없이 천착하고 있다. 수불 스님으로부터 중국 황벽선사 묘탑에서 받은 호는 벽록(檗綠). 1953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국어 교사로 교단에 잠시 섰고, 샘터사 편집자로 법정 스님 책을 만들면서 스님의 각별한 재가제자가 되었다. 법정 스님에게서 ‘세속에 있되 물들지 말라’는 뜻으로 무염(無染)이란 법명을 받았다. 2002년 전남 화순 계당산 산자락에 산방 이불재(耳佛齋)를 지어 현재까지 집필에만 전념 중이다. 장편소설로는 『아소까대왕』(전 3권) 『시간이 없다』 『굿바이 붓다』 『산은 산 물은 물』(전 2권) 『소설 무소유』 『다산의 사랑』 『이순신의 7년』(전 7권) 『천강에 비친 달』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는 『스님 바랑 속의 동화』 『암자로 가는 길』(전 3권) 『법정스님 무소유, 산에서 만나다』 『행복한 무소유』 『자기를 속이지 말라』 『선방 가는 길』 『정찬주의 茶人기행』 『법정스님 인생응원가』 『불국기행』 등이 있다. 동화로는 『마음을 담는 그릇』 『바보 동자』 등이 있고, 역서로는 『굿모닝 관세음보살』이 있다. 행원문학상, 동국문학상, 화쟁문화대상, 류주현문학상, 유심작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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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늘은 금강계단이 내게 ‘돌종 소리를 가져 오라’고 하는 것 같다. 내 안의 무심無心을 보여 달라는 말처럼 다가온다. 석종 속에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있듯 내 안에도 마음부처心佛가 있는 것이다. ‘돌종 소리를 가져오라’는 경봉스님이 제시한 활구인데, 스님의 생활법문이나 화두는 우리나라 다른 고승들과 달리 중국의 선어록에서 빌려오지 않고 당신께서 독창적으로 창안한 것이 많다. 그렇다면 스님이 제시한 화두에 모범답안이 있는 것일까. ‘돌종 소리를 가져오라'는데 답은 무엇일까. 경봉 스님이 원하는 답은 무엇일까. 아니면 답을 찾는 일은 무의미한 것일까.


그날 경봉스님은 머리에 심심의 불이 붙어 안양암을 도망쳤으나, 스님을 흠모해온 나는 거꾸로 발심發心의 불을 붙이러 안양암 경내로 들어선다. 암자 위 산자락에는 특이한 이름의 북극전北極殿이 있다. 민간신앙이 스민 북극전 뒤 숲 속에서 소쩍새 울음소리가 간간히 들려온다. 누군가가 소쩍새 울음소리를 피를 토하는 소리라고 했던가. 안양암에서 한때 무문관 정진을 했던 경봉스님의 치열한 구도의지 같은 소리다.


진영 앞에서 엎드려 삼배하고 큰방으로 건너와 방바닥에 눕는다. 방바닥이 경봉스님의 가슴 같다. 지친 나를 스님께서 안아주시는 것 같다. 어젯밤 뜬눈으로 밤을 새워서인지 졸음이 밀려온다.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이다. 홀연히 영축산처럼 크나큰 경봉스님의 마음이 보인다. 한 순간에 경봉스님의 칼칼한 가사장삼 속으로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솔바람 소리가 우우우 하고 들린다. 밤바다의 파도소리 같다. 경봉스님께서 모지랑 붓을 휘두르며 송도활성松濤活性이라고 일필휘지로 써 내리고 있는 듯하다. 문밖은 이미 먹물 같은 어둠이 다가와 있다. 경봉스님께서 선필禪筆을 휘두르는 듯 묵향이 은은하게 번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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