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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34959007
· 쪽수 : 340쪽
책 소개
목차
영웅들의 만남|쌍성 탈환|적과 내통하는 자|윗물이 더러운 이유|권력자의 말로|잔인무도한 홍건적|후치령의 남장 여인|해변의 연인|수미전의 비밀|요승 신돈의 최후|굶주린 백성들의 영웅|태조 이성계의 우정|조계암의 결의, 용의 형제들|혁명의 시작, 요동정벌|위화도 회군|개국의 아침, 보위에 오르다|태조 이성계의 통곡
저자소개
책속에서
“불의를 보면 세상 사람들은 거의 모두 두 눈을 감고 못 본 체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하지. 상관하고 간섭하면 자기에게 어떤 불이익이 오는지 잘 알기 때문이야. 불의를 보고 바로 잡아야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사명감이나 용기가 필요한 법이지. 아무나 나서지 못하는 것은 용기가 없어서야. 더구나 나라의 녹을 먹고 벼슬을 사는 공복公僕 중 그 같은 청백리 정신을 가진 관리가 없다는 것은 한심스러운 일이다. 김인찬이 바로 그 청백리가 무엇인지 이번에 보여준 것이다. 과인은 그게 기쁘다. 모든 관리가 김인찬처럼 정의감이 강하고 청렴한 정신을 가졌으면 한다.”
-공민왕이 위험을 무릅쓰고 비리를 투서한 김인찬을 치하하며(99~100쪽)
“몸과 뜻을 굳건히 세우고 아끼셔야 합니다. 지금은 앞에 나설 때도 아니고 누가 내세운다 해도 나서서는 아니 됩니다. 이 장군은 보통 인물이 아닌 대기이며 대붕이기 때문이오. 지금 같은 아수라장 혼란기에 휩쓸릴 재목이 아니오. 훗날을 기다리고 먼 훗날 큰일을 도모해야 할 분입니다.”
김인찬은 한 번 더 이성계의 미래에 대하여 충고했다.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니 임금 혹은 권신들과도 불가원불가근不可遠不可近의 원칙을 지키는 게 현명한 처신이라 봅니다. 너무 가깝게 해서도 안 되고 너무 멀리해서도 안 된단 말이지요. 내직內職을 제의해도 응하지 말고 외직만 원하고 묵묵히 싸움터만 찾아다니며 전공을
세우는 데 집중하시오. 그래야만 조정 상하 모든 백성들에게 참신하고 때 묻지 않은 청년 명장의 모습을 각인시켜줄 수 있으니까.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나라가 원하는 큰 인물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고맙소. 그 말 새기겠소.”
이성계는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이성계가 큰일을 할 인물임을 알아본 김인찬의 충언 중(167쪽)
“잘 알고말고요. 김인찬 북청 천호는 안변 목사 김존일 공의 아들입니다. 김존일 목사는 청백리이며 백성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바람직한 목민관牧民官입니다. 부친을 닮은 김인찬 천호 또한 청렴강직한 성품에 문무를 겸전한 인재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평생을 두고 사귀어볼 만한 그런 인물입니다.”
이성계의 인물평을 듣자 모두 감동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북청 천호장 김인찬은 빈민 구휼의 공으로 임금으로부터 표창은 물론 상급으로 백금 쉰 냥을 하사받았다.
-이성계가 북청 천호인 김인찬의 청렴함과 애민정신을 칭송하며(20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