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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의 하루

궁녀의 하루

(여인들이 쓴 숨겨진 실록)

박상진 (지은이)
  |  
김영사
2013-03-12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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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의 하루

책 정보

· 제목 : 궁녀의 하루 (여인들이 쓴 숨겨진 실록)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88934962243
· 쪽수 : 310쪽

책 소개

궁녀의 하루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궁녀는 왕을 유혹한 요부였는가, 종묘사직을 받든 충신이었는가? 아웃사이더의 삶을 추적해온 패기 넘치는 역사학자가 구중궁궐 깊숙한 곳으로 독자들을 안내하면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역사의 미로로 초대한다.

목차

서문 - 하루로 보는 역사 속 아웃사이더의 삶
프롤로그 - 궁녀의 하루를 찾아서

1부 하루로 읽는 조선 궁녀의 일생
1. 죽음까지 함께한 두 궁녀, 기옥과 서향
2. 연산군의 희생양이 된 여인, 상궁 조두대

2부 하루 일과에서 스캔들까지 궁녀의 모든 것
1. 궁녀의 하루 일과
2. 궁녀의 역사
3. 궁녀의 선발과 일생
4. 궁녀의 취미 생활과 재테크 그리고 근무 백태
5. 궁녀의 성과 은밀한 스캔들

3부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궁녀 이야기
1. 조선 최고의 갑부 궁녀가 되다, 박상궁
2. 국경을 넘어 사랑한 궁녀의 비극, 리진
3. 스스로 삼간 단아하고 고결한 삶, 신빈 김씨
4. 성군의 어머니가 된 궁녀, 숙빈 최씨
5. 옛 임금을 향한 변함없는 마음, 한보향
6. 한 번 사랑은 영원한 사랑이다, 수칙 이씨
7. 조선 궁궐의 이국 소쩍새, 명나라 궁녀 굴씨
8. 바다 건너에서 피어난 조선의 성녀, 오타 주리아

참고 문헌

저자소개

박상진 (엮은이)    정보 더보기
왕 중심의 사관에서 벗어나 기존의 사가史家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궁녀, 내시, 기생 등 아웃사이더들의 삶을 추적해온 역사학자. 원전과 연구서가 전무하다시피 한 불모의 분야에서 시대적 맥락을 정확히 꿰뚫는 통찰력과 현장의 지층에서 사실史實을 발굴하는 열정으로 역사 속 비주류들의 삶을 복원해왔다. 《궁녀의 하루》에서는 왕조의 그늘에 가려진 궁녀들의 생애를 하루의 코드를 통해 생생하게 재구성하면서 역사를 움직이는 힘이 누구에게서 나오는 것인지 보여준다. 평생을 왕에게 매여 살아야 했던 이들의 소외된 역사를 밝힌 《내시와 궁녀, 비밀을 묻다》, 한국사 속에서 명멸했던 충격적 사건들을 다룬 《베일 속의 한국사》 등을 썼으며 지금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 위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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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현종 8년(1667) 지엄하기 짝이 없는 구중궁궐의 지밀인 대비전 소속 나인이 형부와 간통하여 임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녀의 이름은 귀열이었다. 한창 꽃다운 나이인 이팔청춘의 귀열은 깊은 궁궐의 기나긴 겨울밤을 견디기 어려웠다. 그녀는 남자의 품이 그리웠다. 마침 그녀에게는 같은 궁궐에서 서리로 근무하는 형부 이흥윤이 있었다. 어느 날 그녀는 남자를 생각하다가 형부 이흥윤을 떠올리고 그를 유혹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심부름을 담당하는 글월비자를 시켜 형부에게 편지를 보내 만나자고 전한다. 두 사람이 자주 만나면서 사이도 급속도로 가까워져서 마침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고 만다. 두 사람이 불륜을 저질러 결국 귀열이 임신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사건을 맡은 형조의 관리들이 법조문을 인용하며 여성에게 참수형은 있을 수 없다고 아뢰었지만, 극도로 흥분한 현종은 듣지 않고 즉시 형을 집행할 것을 명했다. 왕명을 출납하는 승정원의 승지들 역시 법령이 한번 잘못 시행되면 뒤 폐단에 적지 않게 관련되니 형조의 논의대로 행하라고 청했지만 이번에도 현종이 듣지 않아 마침내 참수형을 거행했다.
-<프롤로그 : 하루로 보는 역사 속 아웃사이더의 삶> 중에서


“정상훼尙?, 시작하십시다.”
“알겠습니다. 최상궁 마마님.”
횃불을 담당하는 상훼(내시부 정7품의 관직)가 머리를 숙였다. 내시 한 명이 도열해 있는 횃불들에 차례대로 불을 붙였다. 이어서 횃불을 든 젊은 내시들이 어린 생각시들에게 열십자를 그으며 큰 소리로 외쳤다.
“쥐부리 글려! 쥐부리 지져!”
“아악!”
횃불을 들이댈 때마다 궁녀들은 질겁하며 뒤로 물러섰다. 내시들의 합창과 궁녀들의 비명 소리가 밤하늘의 찬 공기를 가르며 멀리 퍼져나갔다. 왕비는 이날 행사에 모든 내명부를 거느리고 나와 궁중의 기강을 세우고자 했다. 목적은 입단속이었다. 지엄한 왕실이 있는 대궐에서 함부로 입을 놀렸다가는 목숨이 위태롭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 1부 1장 <죽음까지 함께한 두 궁녀, 기옥과 서향> 중에서


성종 6년(1475) 임금의 모후이신 인수대비께서 여인들의 훈육을 위해 《내훈》이라는 책을 지으시고는 외람되게도 저에게 책의 발문을 지으라고 하셨습니다. 미천한 궁녀의 신분으로 대비마마의 책 발문을 짓게 된 것은 엄청난 광영이었습니다. 이후 저는 폐비가 되신 제헌왕후 마마를 도와 친잠례를 치르는 등 왕실을 위해 수고한 공을 인정받아 양인이 되는 성은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세상을 떠난 후인 폐주 말년에 큰 불운이 닥쳐왔습니다. 그토록 저를 아끼던 폐주가 갑자기 돌변해, 제가 귀인 권씨 등과 함께 폐비 사건에 관여했다며 제 무덤을 파헤치고 관을 꺼내 시신을 절단하는 부관참시의 극형을 내린 것입니다. 폐주의 복수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피에 굶주린 폐주는 부관참시로도 모자라 제 집을 철거하여 연못을 만드는가 하면 제 동성육촌과 이성사촌들까지잡아들여 국문했습니다. 게다가 제 뼈를 부순 가루를 강 건너로 날리게 했으니 어찌 사람의 탈을 쓰고 이처럼 잔인할 수가 있단 말입니까?
- 1부 2장 <연산군의 희생양이 된 여인, 상궁 조두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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