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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34962588
· 쪽수 : 251쪽
· 출판일 : 2013-04-08
책 소개
목차
Prologue. 삶과 죽음에 대해, 우리는 무엇이 진실인지를 알 수 있다
Chapter 1. 통증
Chapter 2. 거대한 물고기처럼 팔딱거리다
Chapter 3. 뇌가 파괴되다니
Chapter 4. 아들 이븐
Chapter 5. 지렁이의 시야로 보는 세계
Chapter 6. 생명을 이어주는 닻
Chapter 7. 회전하는 관문 속으로 들어가다
Chapter 8. 이스라엘 여행
Chapter 9. 중심근원the core을 만나다
Chapter 10. 정말로 중요한 것은
Chapter 11. 나락의 끝
Chapter 12. 거대한 사랑을 보다
Chapter 13.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수요일
Chapter 14. 아주 특별한 임사체험
Chapter 15. 뇌가 그것을 방해한다
Chapter 16. 깊은 우물 속으로 밧줄을 던지는 일
Chapter 17. N of 1
Chapter 18. 망각하기, 기억하기
Chapter 19.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Chapter 20. 천국의 문은 닫히고
Chapter 21. 무지개가 뜨다
Chapter 22. 여섯 사람의 얼굴
Chapter 23. 마지막 밤, 첫 번째 아침
Chapter 24. 7일 만의 귀환
Chapter 25. 아직은 현실로 돌아오지 않은
Chapter 26. 기적을 알리다
Chapter 27. 마침내 집으로
Chapter 28. 초강력 현실
Chapter 29. 수백만 사람들이 고백하는 공통 경험
Chapter 30. 죽은 자들로부터 돌아오다
Chapter 31. 믿는 사람들, 결코 믿지 않는 사람들, 중간의 사람들
Chapter 32. 비로소, 신을 알게 되다
Chapter 33. 의식이라는 수수께끼
Chapter 34. 마지막 딜레마
Chapter 35. 한 장의 사진
감사의 말
부록A_ 스콧 웨이드 의학박사의 진술
부록B_ 신경과학에서 제시하는 가설들
참고문헌
이터니아
리뷰
책속에서
박테리아성 뇌막염의 경우, 박테리아는 먼저 뇌의 외부 단층인 대뇌피질을 공격한다. 오렌지 껍질을 상상해보면 대뇌피질이 어떻게 원시뇌를 둘러싸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대뇌피질은 기억, 언어, 감정, 시청각 능력, 논리 등을 담당한다. 따라서 대장균과 같은 유기체가 뇌를 공격하게 되면 우리를 가장 인간이게끔 해주는 그런 기능들을 담당하는 부위가 초기에 손상된다. 박테리아성 뇌막염의 희생자들은 많은 경우에 발병한 지 며칠 내로 초기에 사망한다. 나처럼 신경계 기능이 급속히 저하되면서 응급실로 후송된 경우에는 오직 10퍼센트만이 운 좋게 살아남는다. 그나마 살아남은 이들의 상당수도 여생을 식물인간 상태로 보내게 된다.
하지만 자유의지는 이러한 사랑과 수용을 상실하는 대가로 등장한다.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들이다. 하지만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끼게 하려고 모든 것이 공모하는 그런 환경에 완전히 둘러싸여 있다. 자유의지는 우리가 지구상에서 수행하는 역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그런데 언젠가 우리 모두 발견하게 되겠지만 이 기능은 더 중요한 역할, 즉 시간이 없는 다른 차원으로 우리가 상승할 수 있게 한다. 보이는 우주 및 보이지 않는 우주들에 있는 다른 세계들, 다른 생명들과 비교했을 때, 지상에서의 우리 삶은 의미 없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 우리의 역할은 신성을 향해 성장해가는 일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은 속으로 이런 의문을 갖고 있었다(나 역시 의식이 맑을 때에는 동일한 의문이 들었다). 과연 어느 정도로까지 회복될 수 있을까? 나는 정말로 완전히 회복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의사들이 생각하듯 대장균이 적어도 약간의 손상을 입혔을까?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나’의 점점 많은 부분들이 돌아왔다. 언어, 기억. 인지. 사람들이 익히 알던 나의 짓궂은 기질도 돌아왔다. 나의 유머감각이 돌아오는 것이 기쁘긴 했지만 두 누이들에겐 그 방식이 항상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월요일 오후, 필리스가 나의 이마에 손을 댔을 때 나는 움찔했다.
“아야!” 나는 소리 질렀다. “너무 아파!”
모두가 깜짝 놀라 걱정하는 것을 실컷 즐긴 후에 나는 말했다.
“농담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