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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시 삼백수 : 7언절구 편

우리 한시 삼백수 : 7언절구 편

정민 (엮은이)
  |  
김영사
2013-12-29
  |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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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시 삼백수 : 7언절구 편

책 정보

· 제목 : 우리 한시 삼백수 : 7언절구 편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34966241
· 쪽수 : 660쪽

책 소개

시와 멀어진 세상에 정민 교수가 던지는 단 일곱 자의 깊은 울림. 삼국부터 근대까지 우리 7언절구 백미를 가려 뽑고 그 아마득하고 빛나는 아름다움을 망라하면서 오늘날 독자들의 정서에 닿을 수 있게 풀이했다.

목차

머리말

가야산 · 최치원
달빛과 산빛 · 최항
성난 물결 · 박인량
소를 타고 · 곽여
강남 꿈 · 정지상
대동강 · 정지상
늦가을 · 김부식
산수벽 · 김부의
눈물만 · 한교여
비단 글자 · 고조기
곱던 얼굴 · 정습명
산새 · 김약수
꾀꼬리 소리 · 임춘
어부 · 김극기
시골 아낙 · 김극기
비 맞고 · 김극기
군밤 · 이인로
물고기 · 이규보
여름날 · 이규보
부끄러움 · 이규보
봄비 · 진화
늦봄 · 진화
은세계 · 혜심
소식 · 혜심
자적 · 혜심
서리달 · 장일
배꽃 · 김구
나무 그늘 · 백문절
산 소식 · 충지
연꽃 구경 · 곽예
산속 집 · 이진
구요당 · 이제현
눈 온 아침 · 이제현
작은 집 · 백이정
백화헌에서 · 이조년
나는 가겠다 · 이성
고목 · 이담지
세월 · 김득배
눈 오는 밤 · 최해
솟을대문 · 이곡
시내와 구름 · 경한
이별 · 정포
기다림 · 최사립
풍파 · 이집
스님께 · 김제안
산집에서 · 혜근
세 칸 집 · 혜근
여강 · 이색
동지 팥죽 · 이색
보슬비 · 이색
봄바람 · 조운흘
시 짓는 일 · 정몽주
들풀 · 김구용
그림 속 · 정도전
어린 아들 · 이첨
성남에서 · 권근
시냇가 띠집 · 길재
죽장사 · 정이오
삼월 · 정이오
문 닫고 · 박의중
이역(異域)에서 · 정총
경포대 · 황희
가을날 · 권우
넘실넘실 · 강회백
만권서 · 유방선
봄날 · 서거정
매화 · 성임
앓고 난 뒤 · 강희맹
석양 무렵 · 성간
봄옷 · 성간
강가에서 · 김종직
가마우지 · 김종직
풍경 · 김시습
날마다 · 홍귀달
채찍 · 유호인
맥추 · 정여창
안개 물결 · 김굉필
늦가을 · 안응세
꽃비 · 신종호
잠 깨어 · 최숙생
메밀꽃 · 김천령
새벽 · 김천령
강가 정자 · 성몽정
나비 떼 · 한경기
여름 · 박상
배움 · 심의
처세법 · 심의
접시꽃 · 김안국
두견이 · 이행
꽃길 · 이행
산사에서 · 신광한
주막 · 신광한
멧비둘기 · 신광한
갈대밭 · 신광한
강 길 · 신광한
길가의 소나무 · 김정
봄꿈 · 김정
쏙독새 · 서경덕
시냇물 소리 · 서경덕
사물 · 서경덕
이화정에서 · 신잠
자적 · 이언적
청산 · 이언적
변화 · 성수침
빈 강 · 성효원
낙화암 · 홍춘경
단절 · 성운
빈손 · 조식
목욕 · 조식
시새움 · 김인후
농사일 · 윤현
인생 · 윤현
기다림 · 노수신
칠석 · 권벽
향로봉에서 · 휴정
적막 · 참료
앵두 · 백광홍
지팡이 소리 · 박순
새 달력 · 강극성
접시꽃 · 황정욱
흰 구름 · 황정욱
물안개 속 · 고경명
달 보며 · 송익필
산길 · 송익필
솔 · 정인홍
신기루 · 이이
다락에서 · 하응림
봄바라기 · 백광훈
용호에서 · 백광훈
기다림 · 백광훈
포구 풍경 · 이산해
꽃 꺾어 · 이달
보릿고개 · 이달
제사 · 이달
장미 · 최경창
수유꽃 · 최경창
매화 구경 · 최경창
님에게 · 최경창
전송 · 이순인
깨달음 · 유정
해당화 · 유희경
애도 · 심희수
추운 봄 · 홍적
버들 실 · 임제
작별 · 정지승
봄잠 · 이옥봉
옛 절 · 허봉
난리 후 · 이호민
가을 생각 · 차천로
흥취 · 차천로
한 해를 보내며 · 손필대
허공에 쓴 글자 · 유몽인
독촉 · 유몽인
새만 홀로 · 김상용
도중에 · 이수광
부끄러워 · 허난설헌
어떤 방문 · 이정구
유거(幽居) · 이정구
단풍 숲 · 유숙
상심 · 신흠
비 갠 아침 · 신흠
큰 눈 · 신흠
노숙 · 이경전
비바람 · 이경전
연잎 고깔 · 강항
채마밭 · 강항
한식 풍경 · 조위한
병아리 · 양경우
화담 선생 · 양경우
한식 · 권필
솔바람 · 권필
슬픔 · 권필
장미 · 허균
귀뚜라미 · 정온
가을 비 · 정온
그리움 · 청학
간서(看書) · 이민성
사미인곡 · 이안눌
편지를 부치며 · 이안눌
담쟁이덩굴 · 김류
난리 후 · 김광현
물새 · 이현
강남 땅 · 이경여
너스레 · 장유
허풍 · 장유
미친 노래 · 윤선도
환향 · 신익성
시비 · 허후
석별 · 이명한
기다림 · 송희갑
낙화 · 임유후
아내를 묻으며 · 이계
나귀 등 · 김득신
시벽(詩癖) · 김득신
올빼미 · 김득신
물결 꽃 · 홍우원
샘물 소리 · 홍우원
꿈에 · 송준길
백발 · 송시열
공부 · 이유태
까마귀 · 이유태
석양 무렵 · 정린경
산새 · 홍주세
남녘의 봄 · 이건
귀뚜라미 · 이건
가슴속 · 허장
산길 · 김시진
달빛 · 정수
세월 · 백암
봄바람 · 조성기
강 길 · 김창협
이장 · 김창흡
속리산 · 김창흡
명월암에서 · 홍세태
낙화암 · 박태보
정향화 · 윤두서
바위 꽃 · 임인영
물총새 · 박상립
백운암 · 이집
부모 · 김이만
풍경 · 박영
앞 강물 · 이영보
산유화 · 권만
화왕계 · 권만
마포 · 권만
적막 · 남극관
은비녀 · 최성대
귀뚜라미 · 최성대
망향 · 최성대
아들 생각 · 남유용
헤어진 뒤 · 최대립
꿈 깨어 · 최대립
사월 · 문동도
울지 마라 · 이용휴
채마밭 · 이용휴
석류꽃 · 이용휴
목화밭 · 신광수
발자국 · 강세황
절필 · 이윤영
딱따구리 · 이광려
황혼 무렵 · 이미
변방 · 목만중
상심 · 심익운
풍랑 · 심익운
방 안 · 박종악
턱수염 · 박지원
형님 생각 · 박지원
낮달 · 박지원
소나기 · 노긍
초가을 · 노긍
단오날 · 이덕무
매미 소리 · 이덕무
새벽길 · 이덕무
옛 생각 · 남경희
낙화 · 이충익
낙방 · 윤종억
비 맞으며 · 윤종억
비 갠 뒤 · 박제가
작별 · 김용행
금붕어 · 김조순
수선화 · 신위
대 그림자 · 신위
서경 · 신위
그리움 · 김삼의당
반달 · 이양연
따뜻한 봄 · 이양연
모란 · 한재렴
초여름 · 한재렴
매화 · 김매순
시골집 · 김정희
길갓집 · 김정희
진창 · 홍길주
눈 오는 밤 · 혜즙 스님
홍류동 계곡 · 정환
머리카락 · 홍석모
장안사 · 신좌모
백발 · 장지완
연잎 · 서헌순
방생 · 조운식
봄날 저녁 · 김진항
철없는 아내 · 이제영
눈 · 김병연
뭉게구름 · 김병연
세월 · 김병연
봄은 가고 · 현기
모내기 · 윤정기
그네뛰기 · 황오
겨울밤 · 강후석
장마철 · 남병철
기러기 · 강위
노처녀 · 육용정
대답 · 육용정
복사꽃 · 이기
권면 · 신기선
불면 · 신기선
양계 · 김옥균
계집종 · 이건창
관동별곡 · 이건창
홍류동 · 이건창
종소리 · 한용운

작자 소개

저자소개

정민 (엮은이)    정보 더보기
한문학 문헌에 담긴 전통의 가치와 멋을 현대의 언어로 되살려온 우리 시대 대표 고전학자.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조선 지성사의 전방위 분야를 탐사하며 옛글 속에 담긴 깊은 사유와 성찰을 우리 사회에 전하고 있다. 저서로 연암 박지원의 산문을 살핀 《비슷한 것은 가짜다》 《오늘 아침, 나는 책을 읽었다》, 다산 정약용을 다각도로 공부한 《다산과 강진 용혈》 《다산 증언첩》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18세기 조선 지식인과 문헌을 파고든 《호저집》 《고전, 발견의 기쁨》 《열여덟 살 이덕무》 《잊혀진 실학자 이덕리와 동다기》 《미쳐야 미친다》 등이 있다. 이 밖에 청언소품집인 《점검》 《습정》 《석복》 《조심》 《일침》, 조선 후기 차 문화사를 총정리한 《한국의 다서》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 산문집 《체수유병집-글밭의 이삭줍기》 《사람을 읽고 책과 만나다》, 어린이를 위한 한시 입문서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등 다수의 책을 지었다. 다산의 청년기와 천주교 신앙 문제를 다룬 《파란》 이후, 조선에 서학 열풍을 불러온 천주교 수양서 《칠극》을 번역해 제25회 한국가톨릭학술상 번역상을 수상했다. 서학 연구의 연장선으로 초기 교회사를 집대성한 《서학, 조선을 관통하다》를 집필해 제5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대상을 받았다. 《역주 눌암기략》 《역주 송담유록》을 비롯해 서학 관련 주요 문헌의 번역과 주석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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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별

새벽녘 등 그림자 젖은 화장 비추고
이별을 말하려니 애가 먼저 끊누나.
반 뜰 지는 달에 문 밀고 나서자니
살구꽃 성근 그늘 옷깃 위로 가득해라.

五更燈影照殘粧 欲語別離先斷腸
오경등영조잔장 욕어별리선단장
落月半庭推戶出 杏花疎影滿衣裳
낙월반정추호출 행화소영만의상
-정포(鄭誧, 1309-1345), 양주의 객관에서 정인과 이별하며(梁州客館別情人)

창밖이 아슴아슴 밝아온다. 이별의 시간이 왔다. 헤어짐이 안타까운 두 사람은 밤새 잡은 손을 놓지 못했다. 퉁퉁 부은 눈, 화장은 지워져 부스스하다. 그녀는 자꾸 울기만 한다. 이제 헤어지면 다시는 못 만날 것을 둘 다 잘 안다. 이제 가야겠노라고 말하면서 내 애가 마디마디 끊어진다. 달빛도 다 기울어 이젠 마당의 반도 비추지 못한다. 지게문을 밀고 나선다. 차마 뒤돌아볼 수가 없다. 살구꽃 성근 그림자가 내 옷 위에 가득 어리는 것을 본다. 사랑하는 사람아! 아, 끝내 돌아보지 못한다.


들풀

가녀린 들풀에 저절로 꽃이 피고
돛 그림자 용인 듯이 수면 위에 빗겼구나.
저물녘엔 언제나 안개 물가 기대 자니
대숲 깊은 곳에 인가가 묻혀 있네.

纖纖野草自開花 檣影如龍水面斜
섬섬야초자개화 장영여룡수면사
日暮每依烟渚宿 竹林深處有人家
일모매의연저숙 죽림심처유인가
-김구용(金九容, 1338-1384), 들풀(野草)

배 한 척에 생애를 싣고 이곳저곳 떠돌며 산다. 가녀린 들풀은 어느새 꽃을 피워 온 들이 꽃밭이다. 수면에 빗긴 돛대의 그림자가 구불구불 물결 따라 일렁이니, 꼭 용 한 마리가 물 속에 숨어 나를 지켜주겠다고 따라오는 것만 같다. 하루해가 저물면 나는 또 안개 짙은 강가 대숲에 배를 묶어두고 또 하루를 접는다. 저 푸른 대숲 너머로 저녁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른다. 나도 저 따스한 식탁에 함께하고 싶다.


부끄러워

가을날 맑은 호수 옥 같은 물 흐르는데
연꽃 깊은 곳에 목란배를 매어두고.
님 만나 물 저편에 연밥을 던지고는
행여 남이 봤을까 봐 한참 부끄러웠네.

秋淨長湖碧玉流 荷花深處繫蘭舟
추정장호벽옥류 하화심처계란주
逢郞隔水投蓮子 遙被人知半日羞
봉랑격수투련자 요피인지반일수
-허난설헌(許蘭雪軒, 1563-1589), 연밥 따는 노래(採蓮曲)

가을날 물 맑은 긴 호수에 벽옥의 강물이 넘실댄다. 연꽃은 피고 지고, 연잎은 키를 넘고, 연밥도 주렁주렁 매달렸다. 조그만 쪽닥배를 몰고 님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 먼저 온 그녀는 부끄러워 연잎 속에 배를 매어두고 아까부터 숨어 있다. 이윽고 방죽 저편으로 님이 보이더니, 연잎 속에 숨은 나는 못 보고 자꾸 엄한 곳을 두리번거린다. 기다리다 못한 나는 님의 발치에 작은 연밥을 하나 따서 던진다. 연자(蓮子)는 연밥을 말하지만, 음으로 읽으면 연자(憐子), 즉 ‘그대를 사랑해요!’가 된다. 그녀의 두 볼에 반나절 동안이나 홍조가 가시지 않았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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