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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의심한다

나를, 의심한다

강세형 (지은이)
  |  
김영사
2015-11-01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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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의심한다

책 정보

· 제목 : 나를, 의심한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88934972280
· 쪽수 : 296쪽

책 소개

두 권의 책을 연달아 베스트셀러에 올려놓으며 6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강세형 작가의 세 번째 에세이. '일상', '환상', '음악'이라는 세 가지 각기 다른 주제의 이야기들을 과거와 현재, 현실과 꿈을 오가며 흥미롭게 풀어냈다.

목차

1
청춘
음악을 읽다_ 오늘
잃어버린 내 야상
단 30분
겨울이 싫었다
젠장, 큰일이다
복숭아

2
내 생애 최고의 여행
외톨이
나는 당신에게 반하고 싶다
에스컬레이터
음악을 읽다_ 내 마음은
어른의 영화
저절로 그려지는 그림

3
아름답다
동시대 예술가
W 617
여전히 참, 너답다
음악을 읽다_ 그 노래
이사를 했다
정말, 정(正)말입니다

4
안녕, 똥차
애증의 관계
언제나 이렇듯, 어느 날 갑자기
석류
음악을 읽다_ 동행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누군가는, 그 손을 잡아야 한다

다음에, 다시 올게요
도움을 받다

저자소개

강세형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라디오 작가로 활동했다. 첫 책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로 30만 독자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공감의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나를, 의심한다》, 《시간은 이야기가 된다》를 통해 때로는 위안, 때로는 먹먹함을 전해왔다. 최근 몇 년 제법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다, ‘다들 어떻게 견디고 있는 걸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어 시작했다는 이 책은, 오히려 각자의 역량껏 이미 최선을 다해 버티고 있는 다른 이들에게, 희한한 위로를 보낸다. 활동한 프로그램으로는 〈김동률의 뮤직아일랜드〉, 〈테이의 뮤직아일랜드〉, 〈이적의 텐텐클럽〉, 〈스윗소로우의 텐텐클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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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언젠가 아직도 만나고 있는 오랜 친구가 불쑥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고마워.”
며칠 전 잠을 자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단다. 아직도 나랑 놀아 주고 있는 몇 안 되는 내 친구들이 너무 고맙다는 생각. 그렇잖아. 내가 생각해도 나는 이기적이고 모난 데도 많은데, 그런 나를 참아 주고 아직도 놀아 주는 친구들이 고맙잖아. 그때 나는, 뭐라고 답했더라. 아마도 오글거리는 건 못 견뎌 하는 나는 농담처럼 그 말을 받았을 것이다. 나만 하겠니. 너도 알잖아, 나 친구 몇 명 없는 거. 너까지 나랑 안 놀아 주면 나 외로워서 큰일 나. 그래서 너한테 잘하는 거야. 나도 이기적이라서.

_〈어른의 영화〉에서


그날은 집에 돌아와서도 W의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그러다 문득 라디오 작가 시절 내가 자주 꿨던 꿈이 생각났다.

알람이 울려댄다. 일어나야 한다. 새벽까지 원고를 쓰다 잤으니, 두 시간도 못 잤다. 하지만 일어나야 한다. 머리 안 감고 모자 쓰고 나간다 해도, 방송국까지 40분은 걸리니까…. 일어나야 하는데, 지금은 일어나야 하는데…. 그러다 깜빡 다시 잠이 들면, 이런 꿈을 꾸곤 했다.

몸이 돌덩이처럼 무거워 침대에서 일으킬 수가 없다. 일으키기는커녕, 내 몸이 점점 더 침대 속으로 빠져들어 가는 기분이 든다. 조금씩, 조금씩 더… 침대 안으로 내 몸이 빠져들어 간다. 그 순간 딱! 이 부딪히는 소리가 좁은 방 안으로 경쾌하게 울려 퍼진다. 우걱우걱. 침대가 입을 닫아버렸다. 우걱우걱. 내가 사라져버렸다. 잠시 후 후두두 두둑. 침대가 내 하얀 뼈를 뱉어낸다.

그 즘 나는 늘 놀라서 깨곤 했다. 일어나 보면 하얀 뼈 대신 밤새 내가 흘린 땀이 침대에 흥건했다. 그때 나는, 내가 사라져버릴까 봐 두려웠던 걸까. 내가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고 바랐던 걸까. W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 스스로 사라져버린 걸까. 사라짐을 당한 것일까.

_〈단 30분〉에서


“나는 만족을 모르는 인간인가 봐요. 어쩌면 지금의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왜 나는 여전히 불안하고 자꾸만 다른 꿈을 꾸는 걸까요?”
한 선배에게 물었다. 나보다 열 살 이상 많은 선배였다. 나름 진지하게 물어본 거고, 뭔가 어른스러운 답을 얻고 싶었다. 그런데 돌아온 선배의 답은,

“나도 그런 걸, 뭐.”

에에? 선배 나이가 돼도 그런 고민을 해야 한단 말이에요!?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졌다. 곧 오십을 바라보는 선배의 나이. 그런데도 선배에겐 꿈이 있었다. 그것도 선배의 지금 현실과는 무척 다른 꿈. 그래서 선배 또한 여전히 불안하고 힘들다고 했다. 그 꿈을 이뤄 나갈 의지와 열정이 늘 모자란 것 같아 자책하고, 현실과 꿈속의 삶 사이에서 갈등하느라 괴롭고.

“우울해! 선배 나이가 돼도 그런 고민을 해야 한다니, 우울해, 우울해!”

_〈젠장, 큰일이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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