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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과학의 이해 > 과학사상
· ISBN : 9788934974420
· 쪽수 : 524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기 전에 / 서문: 현대 과학의 열 가지 도그마
프롤로그: 과학, 종교, 권력
Chapter 1 자연은 기계적인가?
Chapter 2 물질과 에너지의 총량은 항상 일정한가?
Chapter 3 자연법칙들은 영원불변한 것인가?
Chapter 4 물질은 의식이 없는가?
Chapter 5 자연은 목적이 없는가?
Chapter 6 생물학적 유전은 모두 물질적인가?
Chapter 7 기억은 물질적 흔적으로 저장되는 것일까?
Chapter 8 정신은 뇌 안에 얽매여 있는가?
Chapter 9 초자연적 현상은 환각일까?
Chapter 10 기계적 의학만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 유일한 치료법인가?
Chapter 11 객관성이라는 환상
Chapter 12 과학의 미래
옮긴이의 글 : 과학이 건너야 할 ‘망상’이란 깊은 강
미주 / 참고문헌 /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과학이 사로잡힌 가장 큰 망상은 과학이 이미 답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들은 이미 이론적으로 해결되어 있다고 여긴다. 현대 과학은 모든 현실이 물질적이거나 물리적이라는 주장에 근거한다. 물질적 현실을 제외한 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의식도 뇌의 물리적 활동이 만들어낸 부산물이다. 물질은 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진화는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다. 신은 단지 사람들의 정신, 그러니까 머릿속에 깃든 한낱 생각으로 존재할 뿐이다. 이런 믿음들이 강력한 힘을 가지는 것은 대부분의 과학자가 이들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비판적으로 사고하지 않기 때문이다. 과학이 밝혀낸 ‘사실’들은 의심할 바 없는 실재다.
이미 확립된 믿음들에 의문을 가지는 것은 반과학적인 일이 아니라 바로 과학 그 자체의 핵심이다. 과학의 창조적 중심에는 열린 마음으로 탐구하는 정신이 있다. 관념적으로 과학은 하나의 과정일 뿐, 어떤 입장이거나 신념 체계가 아니다. 독창적인 과학은 과학자들이 새로운 질문들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새로운 이론들을 세워나갈 때 이루어진다.
내가 만든 가설은 습성의 형성이 형태공명이라고 이름붙인 과정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유사한 행동양식들은 뒤이은 양식들과 시공간을 건너 공명한다. 이 가설은 스스로 조직을 생성하는 모든 자가조직화 체계에 적용되며, 원자와 분자, 결정체와 세포, 식물과 동물, 그리고 동물계 전체가 여기에 포함된다. 이 모두가 집단적인 기억을 만들어내는데, 결국 이것은 기억을 만들어내는 동인이 된다. 가령 성장 중인 황산구리의 결정체는 결정체를 조직하는 동일한 습성, 즉 동일한 격자구조를 따르며 이전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결정체와 공명한다. 스노보드와 같은 새로운 기능을 배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다른 사람들이 그 기능을 습득하기가 더 쉬워지는데, 이전에 스노보드를 탔던 사람들과의 형태공명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