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글쓰기 동서대전

글쓰기 동서대전

(이덕무에서 쇼펜하우어까지 최고 문장가들의 핵심 전략과 글쓰기 인문학)

한정주 (지은이)
  |  
김영사
2016-06-24
  |  
19,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7,100원 -10% 0원 950원 16,1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1,970원 -10% 590원 10,180원 >

책 이미지

글쓰기 동서대전

책 정보

· 제목 : 글쓰기 동서대전 (이덕무에서 쇼펜하우어까지 최고 문장가들의 핵심 전략과 글쓰기 인문학)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88934974727
· 쪽수 : 688쪽

책 소개

동서양 글쓰기 천재들에게 배우는 핵심 전략과 글쓰기 인문학. 18세기를 중심으로 14세기에서 20세기에 이르는 서양의 마르코폴로에서 중국의 이탁오와 공안파, 그리고 조선 호모 스크립투스 심노숭에 이르기까지 39인의 핵심 비결을 아홉 가지로 정리했다.

목차

들어가는 글

1. 동심의 글쓰기 : 천하의 명문은 반드시 동심에서 나온다

· 18세기 조선을 강타한 무목적의 글쓰기 _이덕무
· 유교반도의 운명, “내 책을 불사르고 감추어라” _이탁오
· 작은 어른에서 완벽한 인간으로, 어린이의 발견 _루소
· 낙타의 굴종, 사자의 투쟁, 아이의 창조 _니체

2. 소품의 글쓰기 : 반 페니 은화처럼 작고 반짝거리는 글들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벼룩과 성호의 이 _이익
· 찰나의 미학에 사로잡힌 패트론 상인들 _바쇼
· 인간 장사에 대한 노여움에서 서호의 몽환적 풍경까지 _장대
· 모든 혁신은 갓 태어난 흉한 새끼이다 _프란시스 베이컨

3. 풍자의 글쓰기 : 성인이 되느니 차라리 광대로 살고자 한다
· 시대와 불화했던 최고 문장가의 풍자 전략 _박지원
· 유자들의 외전에 청나라 지식인의 타락상을 담다 _오경재
· 고양이의 눈으로 본 학벌과 금전의 야합 _나쓰메 소세키
· 인류 전체의 탐욕을 폭로한 최초의 문학 _조너선 스위프트

4. 기궤첨신의 글쓰기 : 모든 전위 문학은 불온하다
· 스승 이익을 넘어 문단을 지배한 권력 _이용휴와 이가환
· 조닌 계급의 애욕과 삶의 철학을 대변하다 _이하라 사이카쿠
· 이탁오의 후예들, 조선 선비들을 매료시키다 _공안파
· 앙시앙 레짐에 던져진 최초의 폭탄 _볼테르

5. 웅혼의 글쓰기 : 사마천의 문장은 광활한 세상으로부터 나왔다
· 천애지기의 만남과 북벌에서 북학으로의 대전환 _홍대용
· 신세계를 향해 떠난 광사狂士의 60만 자 일기 _서하객
· 대항해시대의 시작점이 된 뜨거운 욕망과 심원한 포부 _마르코폴로
· 대문호의 재생을 이끌어낸 고대 로마와의 조우 _괴테

6. 차이와 다양성의 글쓰기 : 수천의 존재가 탄생하는 수천 겹의 주름
· 붉을 홍 한 글자로 꽃을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 _박제가
· 조선을 사랑한 유일한 17세기 일본 지식인 _아메노모리 호슈
· 암흑과 절망의 목도, “하지만 절망은 희망처럼 허망하다” _노신
· 천 개의 눈으로 좇은 천 개의 주름과 창조 _니체

7. 일상의 글쓰기 : 수숫대 속 벌레가 노니는 소요유
· 문체반정이 지워버린 19세기 조선의 문학 천재 _이옥
· 불교적 무상과 생에 대한 애정의 잔잔한 충돌 _요시다 겐코
· 책과 글과 꽃과 나비와 구름과 바람과 물소리의 글 _장조
· 평범하고 소박하고 단순한 것 속의 조화로운 삶 _스코트 니어링과 헬렌 니어링

8. 자의식의 글쓰기 : 나라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 조선 호모 스크립투스의 참된 자아 찾기 _심노숭
· 문화대혁명으로 사그라진 계급 혁명의 뜨거운 불꽃 _곽말약
· 근대 문명국가 일본의 뒤틀리고 일그러진 자화상 _후쿠자와 유키치
· 자유를 향한 여정 끝에 만난 그리스인 조르바 _니코스 카잔차키스

9. 자득의 글쓰기 : 한 자루의 비를 들고 온 땅의 덤불을 쓸어버리다
· 수만 권의 독서가 온축된 살아 숨 쉬는 문장 _홍길주
· 옛사람을 업신여긴 한 은둔자의 적자지심赤子之心 _원매
· 문장에서 한학까지를 통섭한 대방가의 깨달음 _사토 잇사이
· 인간은 언제 돌에서 별이 되어 빛나는가? _쇼펜하우어

미주
참고 문헌
찾아보기

저자소개

한정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역사평론가, 고전연구가, 고전·역사연구회 뇌룡재雷龍齋 대표 1966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광주 석산고와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사마천의 ‘사필소세史筆昭世’(역사가의 붓이 세상을 밝힌다) 정신과 연암 박지원의 ‘법고창신法古創新’ 철학을 바탕으로 역사와 고전의 현대적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고 새롭게 해석하는 것을 목표로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인사동 한 모퉁이에서 역사와 고전을 공부하는 모임 ‘뇌룡재’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헤드라인 뉴스》에 인문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글을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문장의 온도』, 『이덕무를 읽다』, 『율곡 인문학』, 『천자문 인문학』, 『호, 조선 선비의 자존심』, 『인간도리, 인간됨을 묻다』, 『글쓰기 동서대전』, 『한국사 전쟁의 기술』, 『조선을 구한 13인의 경제학자들』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소인국은 전통적으로 계란의 큰 쪽 끝부터 먼저 깨는 관습이 있었다. 그런데 현 황제의 할아버지가 어릴 적 관습대로 계란의 ‘큰 쪽 끝’을 먼저 깨다 손가락을 다치는 사건이 일어난 이후 계란의 ‘작은 쪽 끝’을 먼저 깨야 한다는 새로운 법령을 만들어 시행한다. 그리고 이 법령을 위반한 사람에 대해서는 엄벌에 처했다. 그러자 전통적인 관습에 충실한 사람들이 수차례에 걸쳐 반란을 일으켰고, 이 때문에 어떤 황제는 목숨을 잃고 어떤 황제는 왕위를 잃었다. 그런데 이 반란을 일으킨 주동자들이 모두 이웃한 제국 블레프스큐의 황제들이다. 그들은 반란을 지휘하다가 진압되거나 실패하면 자기 제국으로 몸을 피했다가 다시 소인국에 나타나 반란을 일으키곤 했다. 이 때문에 걸리버가 소인국에 갔을 때, 이 나라는 블레프스큐 제국과 36개월 동안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이 흥미로운 이야기는 영국의 종교 분쟁, 즉 구교와 신교 간의 논쟁과 다툼을 풍자한 것이다. 전통적인 관습에 따라 계란의 ‘큰 쪽 끝’을 깨야 한다고 주장한 측은 구교를, 새로운 법령에 따라 계란의 ‘작은 쪽 끝’을 깨야 한다고 주장한 측은 신교를 비유한 것이다. 스위프트가 계란의 어느 쪽 끝을 깨느냐를 두고 다투는 소인국의 이야기에 빗대 신교와 구교의 종교 분쟁을 풍자한 것은 곧 이 종교 논쟁과 다툼이 별반 중요하지 않는 지극히 사소한 문제를 두고 싸우는 것에 불과할 뿐이라는 조롱과 비웃음이다. 여기에서 현 황제의 할아버지는 종교개혁을 주도한 헨리 8세를, 반란 도중 목숨을 잃은 황제는 청교도혁명 때 처형당한 찰스 1세를, 왕위를 잃은 황제는 명예혁명 때 프랑스로 망명한 제임스 2세를, 그리고 블레프스큐 제국은 영국의 신구교 종교 분쟁과 왕위 계승에 개입한 프랑스를 상징하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소인국의 나라’ 속 풍자는 현실 세계에 대한 지극히 사실적인 묘사다.
-3장 <풍자의 글쓰기 : 성인이 되느니 차라리 광대로 살고자 한다> 중에서


사이카쿠의 소설이 대중적으로 성공한 배경에는 “조닌들의 성격과 당대 도시의 풍경을 사실적이고 생생하며 유머러스하게 풍자하는 데 특출난 문학적 재능”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 모두 사이카쿠 자신이 상인 계급, 곧 조닌 출신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예를 들어 《호색일대남》에 묘사되고 있는 오사카, 교토, 에도 등 대도시 유곽의 주요 향유자는 조닌들이었기 때문에, 유곽의 풍경과 그곳에서 일어난 온갖 사건들은 곧 상인 계급의 생활 속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던 조닌 문화 중 하나였다. 오사카의 유곽 문화와 뒷골목 풍경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 그곳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그린 다음과 같은 대목은 일찍이 존재했던 그 어떤 문학작품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장면이다. 《호색일대남》이 호색 소설 혹은 풍속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리얼리즘 문학의 원형이라는 찬사를 받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오사카에 도착한 요노스케는 오사카 동남부, 다니마치 거리의 후지노다나에 집을 얻어 귀이개 등을 만들며 덧없는 나날을 보냈다. 여전히 연애질은 계속되었고, 고타니나 후다노쓰지의 사창, 월정 계약의 첩, 남자를 좋아하는 식모에 이르기까지 모조리 찾아다녀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러다가 본디 이 길에 몸 바쳐왔던 터라 남들이 손가락질을 하든 말든 기생들의 기둥서방을 하기도 했다. 이런 유의 일에 종사하는 여자들은 호적 조사가 두려워 한 남자를 지아비로 가장하고 자신은 매춘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것이 관례이기도 했다. 나카데라초나 오바시 등 절이 많은 동네의 중을 상대로 하는 사창이 있긴 하나 기둥서방들은 연말에 유곽 부근은 얼씬도 못하는 노인네들 돈을 등쳐먹는 일을 하기도 한다. 오, 파파노인이 되어도 색의 번뇌는 어찌할 수 없나니.”
-4장 <기궤첨신의 글쓰기 : 모든 전위 문학은 불온하다> 중에서


박제가는 여기에서 정조에게 음식과 맛에 비유해 사물의 천성은 제각각 달라서 어느 한 가지로 귀결시킬 수 없는 것처럼, 문장이란 다양한 것, 곧 시대에 따라 변하고 사람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이 본성이기 때문에 “문장의 도는 한 가지로 일괄해서 말할 수가 없다”라고까지 주장했다. 정조의 문체반정을 반박하는 박제가의 논리는 이렇다. 짠맛, 신맛, 매운맛, 쓴맛, 단맛 등 음식의 맛이란 차이와 다양성이 본질이며 천성이다. 그런데 짠맛이 나는 소금과 매운맛이 나는 겨자와 쓴맛이 나는 찻잎을 두고 매실과 같은 신맛이 나지 않는다면서 나무라거나 처벌한다면, 그것은 소금과 겨자와 찻잎의 본성을 무시하는 것일뿐더러 사물이 지니는 천성을 폐기하려는 것에 다름없다. 만약 이렇게 세상의 모든 맛을 매실의 신맛에 맞추라고 한다면 온 천하의 맛은 반드시 사라지고 말 것이다. 문장도 마찬가지다. 정조의 명령대로 세상의 모든 문장을 순정한 고문에 맞추라고 한다면 이로 인해 온 천하의 문장은 반드시 없어지고 말 것이다.
-6장 <차이와 다양성의 글쓰기 : 수천의 존재가 탄생하는 수천 겹의 주름>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