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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는 알고 있다

엘레나는 알고 있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지은이), 엄지영 (옮긴이)
  |  
비채
2023-05-31
  |  
1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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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는 알고 있다

책 정보

· 제목 : 엘레나는 알고 있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34981725
· 쪽수 : 272쪽

책 소개

세계적 작가로 자리매김한 클라우디아 피녜이로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 번역 출간된다. 소설은 파킨슨병을 앓는 어머니 ‘엘레나’가 딸 ‘리타’의 죽음 뒤에 숨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분투하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선봉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국내 초역 작품!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 파이널리스트 & 리베라투르상 수상작


“독보적이다, 도덕과 자유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는 사려 깊은 서사에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장르가 뒤섞여 물결친다”라는 극찬을 받으며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작품 《엘레나는 알고 있다》가 비채에서 출간된다. “명실상부 아르헨티나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 “만일 히치콕이 여자라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살고 있을 것” 등 찬사를 받은 작가 클라우디아 피녜이로의 대표작이다.
《엘레나는 알고 있다》는 파킨슨병을 앓는 어머니 ‘엘레나’가 딸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밝히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건과 탐정이 명확히 존재하는 고전적인 추리소설로서 몰입도 높은 전개를 선보이는 한편 모녀 관계, 질병, 자기결정권 등 동시대 이슈를 깊이 있게 다뤄 평단과 대중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독일의 저명 문학상인 리베라투르상 수상에 이어 전세계 10개국에 판권 계약되었으며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가 2023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곳 아르헨티나에서는 다른 삶을 꿈꾸는 여성의 선택에 대해 말할 길이 없었다. 그건 우리 문학에서 흔히 다루는 소재가 아니었을뿐더러 심지어는 아예 존재조차 하지 않는 화두였다.”_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삶과 자유로 나아가는 찬란하고 절박한 하루
“내 딸은 살해당했어요. 그게 이 사건의 유일한 진실이에요.”


천둥 번개를 동반한 큰비가 쏟아진 어느 밤, 독실한 가톨릭 신자 ‘리타’가 성당 종탑에 목을 맨 채 발견된다. 사건은 자살로 종결되지만 리타의 어머니 엘레나는 딸이 살해당했음을 주장하며 재수사를 요구한다. 딸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자신이라고, 사건의 진실은 따로 있다고 확신하는 엘레나. 그러나 누구도 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본인 또한 병을 앓고 있어 직접 수사에 나서기는커녕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는 처지다. 상실감과 무력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엘레나는 불현듯 이십 년 전 리타에게 큰 빚을 진 여자 ‘이사벨’을 떠올린다. 리타의 도움으로 무사히 아이를 낳아 가족을 이룬 이사벨. 엘레나는 이사벨이라면 진실을 대신 파헤쳐주리라 기대를 안고 기차에 오른다.

무지와 애증이 굽이진 가족
그 안에서 재편성되는 생과 돌봄의 무게


파킨슨병 중에서도 증상이 심한 파킨슨플러스를 앓고 있는 엘레나는 손발을 자유롭게 쓸 수 없고, 혀가 굳어 말 한마디 내뱉기도 쉽지 않다. 그뿐인가, 일정 각도 이상으로 고개를 들 수 없어 시선은 오직 땅에만 고정되어 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엘레나의 시야에 포착되는 것은 바쁜 속도로 움직이는 무질서한 발뿐이다. 신체적 장애로 극도의 갑갑함을 느끼는 엘레나의 감정은 소설의 형식을 통해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먼 과거에서부터 이사벨의 집으로 향하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기억이 교차하는 동안 본문 대부분은 문단 구분 없이 한 호흡으로 흘러가며 인물 간 대화는 부호 없이 서술문에 불쑥 끼어든다. 유일한 가족이자 보호자였던 딸을 잃고 홀로 진실 찾기 여정에 나선 엘레나의 고통을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한다.

“독자는 엘레나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엘레나의 생각에 집중한다.
독자는 엘레나라는 인물에 파묻혀버린다.”
_정보라(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파이널리스트 《저주토끼》의 저자)

어렵게 이사벨의 집에 도착한 후에도 이야기는 엘레나의 바람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이십 년 전 일을 근거로 당당히 도움을 요청하자 이사벨은 정반대의 기억을 풀어놓고, 뜻밖에 마주한 불편한 진실은 엘레나를 곤혹스럽게 한다. 두 인물이 과거 사건에 대해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이며 논쟁을 벌이는 가운데 소설은 엘레나와 리타 모녀가 실제로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과거를 펼쳐 보인다. 채찍을 휘두르듯 서로에게 모진 말을 퍼붓던, 책임과 죄의식, 무지와 애증으로 얼룩진 나날……. 소설은 리타의 죽음 너머 자리한 진실을 암시하는 한편 모녀 관계, 나아가 모성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길어 올린다.

문학을 통해 사회와 시대를 말하는 작가
클라우디아 피녜이로를 대표하는 화제의 문제작!


클라우디아 피녜이로는 보르헤스와 코르타사르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을 전세계에 번역 출간한 아르헨티나 작가이다. 대중문학, 특히 추리소설계 거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저자의 활동 분야는 소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04년 등단 이후 지금까지 작품 영상화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물론 희곡,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표하며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 안팎을 압도하고, 읽는 이를 단숨에 매혹하는 그의 창작 세계는 국경과 장르의 벽을 넘어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2007년, 가톨릭 문화권 국가인 아르헨티나에서 첫 출간되어 뜨거운 논쟁을 일으킨 《엘레나는 알고 있다》는 지난 십여 년간 미국,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등 다양한 문화권의 독자에게 읽히며 시대와 공명해왔다. 자기결정권과 종교 사회의 억압이라는 시의적 주제를 정면으로 파고드는 날카로운 문제의식으로 <뉴욕타임스> <코리에레 델라 세라> <타임스> 등 해외 유수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온전한 자유를 갖지 못한 육체적, 사회적 약자의 현실을 직서하는 동시에 여성 세대 간의 미묘한 갈등 관계까지 날카롭게 짚어내는 본 소설은 섣부른 미화를 배제한, 가장 진실한 여성 서사를 기다려온 독자들에게 강렬한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는 덧없이 흘러가는 순간 속에서 진실을 찾아내려는 듯 삶의 흐름을 고정시키고, 미세하게 얽혀 있는 실재적인 것과 잠재적인 것을 모두 포착하려고 한다. 견고한 서사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치밀한 사실주의적 묘사는 그 어떤 라틴아메리카 작품보다 더 환상적인 세계를 그려낸다. (...) 소설이 끝나는 순간, 본격적으로 ‘엘레나의 시간’이 시작된다.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누가 범인인가?”_옮긴이의 말

목차

Ⅰ 오전 두 번째 알약 … 11
Ⅱ 정오 세 번째 알약 … 101
Ⅲ 오후 네 번째 알약 … 177

옮긴이의 말: 타자의 육체, 혹은 여성의 육체에 새겨진 그림자와 빛 … 249
추천의 말: 엘레나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 … 261

저자소개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0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 부르사코에서 태어났다. 보르헤스와 코르타사르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을 전세계에 번역 출간한 아르헨티나 작가로 특히 미스터리 소설류 대중문학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2003년 특권층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너의 것Tuya》을 발표, 강렬한 데뷔작으로 문단을 뜨겁게 달구며 단숨에 아르헨티나 문단의 샛별로 떠올랐다. 2005년 발표한 소설 《목요일의 과부들Las viudas de los jueves》로 그해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뛰어난 성취를 일궈낸 작가에게 수여하는 클라란상을, 2010년 《엘레나는 알고 있다》로 리베라투르상을, 《자라의 균열Las grietas de Jara》로 후아나이네스데라크루스상을, 2021년 《대성당Catedrales》으로 대실해밋상을 수상하며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붐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2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목요일의 과부들》을 비롯해 거의 전 작품이 영상화되었으며 희곡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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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과 스페인 콤플루텐세 대학교에서 라틴아메리카 소설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 페르난다 멜초르 《태풍의 계절》, 사만타 슈웨블린 《입 속의 새》, 마리아나 엔리케스 《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위험하다》, 오라시오 키로가 《사랑 광기 그리고 죽음의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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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가끔 파킨슨병이 남성명사인지 아니면 여성명사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 파킨슨 씨라는 이름은 분명 남성을 가리키지만 엄연히 질병인 이상 여성명사로 불러야 마땅할 듯하다. 불행, 아니면 형벌이라는 단어가 으레 그렇듯이 말이다. 그래서 엘레나는 그 병을 ‘그 여자’라고 부르기로 한다. 병에 대해 떠올릴 때면 늘 ‘망할 년의 병 같으니!’ 하고 생각하니까.


장례식장 직원이 리타의 무표정한 얼굴 위로 나무 관 뚜껑을 덮으며 큰 소리로 말했다. 운구를 도울 남자분들이 있으시면 앞으로 나와주세요. 엘레나의 귀에 남자분들이라는 말이 들
렸다. 그래도 그녀는 개의치 않고 앞으로 나갔다. 구태여 물어보지도, 허락을 구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우선 왼발을 바닥에서 들어 올리고, 허공에 내디디면서 오른발을 어느 정도 지났다 싶었을 때 바닥에 발을 내려놓았다. 그러곤 오른발로 다시 똑같은 동작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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