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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34991359
· 쪽수 : 31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Part 1.
외로움: 마음의 지하실
팬데믹: 인류의 동반자
음모론: ‘쿠이 보노?’
세계화: 선택된 자들의 게임
진실: 역사의 종말
대도시: 제2의 바벨탑
고향: 돌이킬 수 없는
세상: 보고픈, 외면하고픈, 상상하는
현실: 최고의 발명품
죽음: ‘죽음’을 죽이려는 인간
그리움: 또 하나의 상품
사랑: 미래의 사랑
Part 2.
정체성: 무의미한 문제
게으름: 노동의 정상화
악: 이게 최선입니까?
모던: 구세대와 신세대
자유와 평등: 딜레마
세계관: 역사상 가장 거대한 공동 현실
게임: 인생 시뮬레이션
친구: 인류의 킬러 앱
괴물: 훔바바와 좀비
외모: 나는 왜 이렇게 생긴 걸까?
교육: 역사적 수능 준비하는 국가들
Part 3.
예술: 더 많은! 더 과감한!
오리지널: 아우라
내부와 외부: 확장된 표현형
역사: 세계정신과 의지를 넘어
미래: 우연과 필연, 질서와 무질서
권력: 21세기의 헨리 8세
신: 신은 정말 죽었나
무한: 분노와 자비
몸: 신중세기로의 회귀
기계: 기계에게 인간이란
인간: 다섯 가지 이야기
도판 저작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많은 불행과 행복은 사실 아무 이유 없이 일어난다. 이유가 없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 주사위를 던지듯 완벽한 랜덤 현상일 수도 있고, 아니면 너무 많은 인과관계의 상호작용을 통해 벌어지는 극도로 복잡한 현상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랜덤과 복잡성 모두 뇌가 기대하는 단순하고 선형적인, 일대일 매칭이 가능한 인과관계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인간의 뇌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은 결국 필연과 우연의 결과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 원인과 이유 없이는 존재 그 자체가 무의미해진다고 생각하기에, 인간은 언제나 이유와 원인을 찾으려 한다. 특히 기근, 전쟁, 대공황, 팬데믹 같은 거시적인 현상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나는 열심히 일했을 뿐인데? 나는 아무도 해치지 않았는데? 나는 박쥐를 먹지도 않았는데? 나 자신은 언제나 결백하다고 믿고 싶은 우리. 지금까지 타인의 고통을 우리의 행복으로 삼았기 때문일까? 이제 우리의 고통은 타인의 행복일 것이라고 믿기 시작한다. “쿠이 보노(cui bono)?” 고대 로마인들이 던졌던 질문이다. 원인을 모르는 일이 벌어졌다면 가장 먼저 그 사건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지 질문하라는 것이다. 음모론의 역사적 탄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