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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언어학/언어사
· ISBN : 9788934993230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0-10-27
책 소개
목차
서문_한자를 통해, 나의 언어를 다시 돌봅니다
1장 반전의 한자어
오늘 기온은 섭씨 25도입니다|이 비누는 세정 효과가 뛰어납니다|내 양말 못 봤어요?| 볼펜 안에 용수철이 있어요|그 녀석, 알고 보니 깡패야|다음 주부터 한파가 밀려올 거래요|배려를 잘하고 속이 깊은 친구예요|마음속 갈등이 깊어지면 병이 됩니다|소위 배웠다는 자가 그런 막말을 하다니|부득이 이사를 가야 했어요|오후에 은행 좀 다녀올게요|푸른 언덕에 배낭을 메고|구명 동의는 좌석 아래 있습니다|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습니다|구라파 쪽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장 오해의 한자어
내일 회사에 사직서를 낼 겁니다|안 돼요, 낙장불입입니다|저랑 막역한 사이예요|저 불한당 같은 녀석|사이비 종교는 사회악이라고 생각합니다|향년 90세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바퀴벌레가 나타나서 식겁했어요|마침내 바라고 바라던 옥동자가 태어났습니다|국가대표 선수들이 무개차를 타고 퍼레이드를 하네요|이인삼각 경기를 하겠습니다|염치불고하고 부탁 좀 할게|우리는 의형제를 맺기로 했습니다|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만찬을 즐겨요|조선왕조실록에 UFO가 출현한 기록이 있어요|왜 미국을 米國이라 부르나요?
3장 발견의 한자어
도수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정말이지 불후의 명곡이라니까요|대각선 횡단보도를 늘리면 좋겠어요|기후와 환경에 대해 생각할 때입니다|역사에 길이 남을 금자탑을 쌓았습니다|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작품이 많아요|장족의 발전을 이루었구나|그야말로 초미의 관심사입니다|갈변된 바나나는 오히려 건강에 이롭다니까|기저질환으로 병세가 급속히 나빠졌어요|아직은 미음을 먹어야 한대요|그럴 겨를 없어요, 지금 나도 오비삼척인걸요|장충동에 족발집 원조가 많더라고|여기서부터 염수 분사 구간입니다|밤거리가 불야성을 이루고 있어요|하로동선은 낙선한 국회의원들이 만든 음식점입니다
4장 관계의 한자어
그는 나와 이심전심 통하는 사이라서요|그들 부부는 금슬이 참 좋더군요|내년 5월에 백년가약을 맺을 거예요|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쳤습니다|잘 알지도 못하면서 부화뇌동 하지 마|결국 조직이 와해되었습니다|자, 툭 터놓고 고충을 말해 봐요|괜히 남들과 척지지 맙시다|그 사람의 방약무인한 태도에 화가 났어요|과유불급이라는 말도 있는데, 너무 무리 말아요|회장님은 신년사에서 ‘송무백열’을 강조하셨습니다|그 사건 수사는 유야무야 끝나고 말았습니다|그는 슬하에 딸 둘을 두었습니다|과부하에 걸릴 지경이에요
5장 공감의 한자어
국민의 여망에 부응해야겠지요|백두산 정상에서 바라보니 참으로 장엄했습니다|직접 보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잖아|그분은 우리 민족의 사표예요|‘학위인사’는 스승의 기본 덕목입니다|부디 고진선처 바랍니다|칠전팔기의 끈질긴 도전 정신을 발휘했어요|대홍수에 대비하여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게 했어요|전격적으로 장관을 경질하였습니다|각 당은 부동표 공략을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어요|대체 성적이 가가 뭐니?|자진 신고하면 처벌을 유예하겠습니다|그는 경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했어요|선행을 베풀면 복을 받는다고들 하잖아요|그분의 명예를 훼손해서야 되겠습니까?|그 이야기는 많은 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켰어요
참고_ 책을 마치며, 다시 만나보는 한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한자는 우리의 문자가 없던 시절 그 공백을 메워주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언어생활을 원활하게 한 ‘모양이 다른, 또 다른 우리 문자’라고 생각합니다. ‘한글’과 ‘한자’가 수레의 두 바퀴처럼 균형을 이루며 조화롭게 발전해 나갈 때 우리의 언어생활은 더욱 풍요로워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자 공부의 목적은 유식함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말을 정확하게 하고 우리글을 바르게 쓰기 위해서입니다.
처음 이 물건을 접한 사람은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뭐라 이름을 지을지 골똘하게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영어로는 Spring인데 아직 영어가 생소한 사회에서 그대로 ‘스프링’이라고 부를 수는 없었을 겁니다. 그는 Spring이 ‘둥글게 말려 있는 것’을 보고 불현듯 ‘용의 수염’을 떠올렸습니다. 용은 상상 속의 동물로, 실제로 본 사람은 없으나 그림 속 ‘용의 수염’은 동서양 모두 끝부분이 돌돌 말려 있습니다. 이 점에 착안하여 Spring을 ‘용의 수염처럼 생긴 쇠붙이’ 즉 ‘용수철’이라 이름했습니다. 아이디어가 용수철처럼 통통 튀듯 발랄하지요?
매일 아침 방송되는 어느 교양 프로그램에서 축의금이 얼마가 적당한지를 다루기에 흥미롭게 보고 있었습니다. 리포터가 이런저런 예를 들면서 설명을 마치고는 흰 봉투를 높이 들고 결혼식장으로 들어가는 멋진 장면을 연출하며 방송을 마치더군요. 그 마지막 장면을 보며 하마터면 외마디 비명을 지를 뻔했습니다. 리포터 손에 들려 있는 봉투에는 ‘부의賻儀’라고 한자로 쓰여 있었습니다. 오죽하면 봉투에 ‘석 자[祝結婚]’면 결혼식, ‘두 자[賻儀]’면 상갓집에서 쓰라 했겠습니까? ‘웃픈’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