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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하다

하와이하다

선현경 (지은이), 이우일 (그림)
  |  
비채
2019-10-14
  |  
13,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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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하다

책 정보

· 제목 : 하와이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34999232
· 쪽수 : 312쪽

책 소개

북태평양의 동쪽, 아름다운 남국의 섬 하와이. 책장을 펼치는 순간, 반가운 하와이가 물씬 밀려오는 <하와이하다>. 벌써 이십여 년 전 출간된 <이우일 선현경의 신혼여행기> 이래, 동화작가 선현경과 만화가 이우일의 오랜만의 협업이다.

목차

하와이 스케치 pre-page

프롤로그 004

2017. 10. ~ 12. 012
2018. 1. ~ 12. 047
2019. 1. ~ 3. 261

에필로그 306

저자소개

선현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홍익대학교 도예과를 졸업했다. 제10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이모의 결혼식》을 비롯해 《하나 둘 셋 찰칵! 김치, 치즈, 카프카》 《엄마의 여행 가방》 《판다와 내 동생》 등 어린이 그림책은 물론,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 《선현경의 가족관찰기》 《느려도 좋아, 달라도 좋아!》 등 틈틈이 일상 에세이도 발표하고 있다. 《도대체 넌 뭐가 될 거니》 《황인숙·선현경의 일일일락》 등 다수의 책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담당했고, 그 밖에 《처음 만나는 한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명화집》 《이우일, 선현경의 신혼여행기》 《맛보다 이야기》 등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로 독자들과 교감하고 있다. 페이스북 facebook.com/hyunkyung.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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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일 (그림)    정보 더보기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만화가입니다. 세대를 이어가며 꾸준히 사랑받는 어린이의 필독서 ‘노빈손’ 시리즈, ‘용선생’ 시리즈 외 수많은 어린이책과 어른을 위한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우일우화』, 『옥수수빵파랑』, 『좋은 여행』, 『고양이 카프카의 고백』, 『이우일 선현경의 신혼여행기』, 『퐅랜, 무엇을 하든 어디로 가든 우린』, 『하와이하다』, 『파도 수집 노트』 등이 있습니다. 그림책 작가인 아내 선현경, 딸 은서, 고양이 떫보와 함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살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i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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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드디어 우리에게도 기동력이 생겼다. 원하는 곳은 어디든 갈 수 있다. 이 년 동안 포틀랜드에서 대중교통만 이용하다 차가 생기니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 그래 이 섬에 숨어 있는 보석 같은 해변을 낱낱이 찾아다녀보리라. 이 차와 함께 달려가 서핑도 배우고 잠수도 해봐야지.

차를 구입한 기념으로, 미국에서 이 년이나 지내면서 한 번도 못 가본 월마트Walmart와 코스트코Costco로 향했다. 크고 무거워 살 엄두를 못 낸 묶음 상품들을 사기로 했다. 맥주도 박스로 구입하고 물과 탄산수도 마음 놓고 샀다.

집에 도착해 우일이 내리며 앞좌석 문을 닫았는데 뭔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뒷좌석 유리창이 스르륵 내려갔다. 뭔가 조임쇠가 빠졌을지 모른다며 스위치를 작동했더니 반대쪽 창문마저 내려간다.

그날부터 뒷좌석 창은 손으로 밀어 올려야 닫혔다. 누구나 밖에서 열고 닫을 수 있는 수동 창이 되었다. 차를 잠그는 게 의미가 없어졌다. 다음 날 트렁크를 열려고 손잡이를 잡았는데 프라스틱으로 된 손잡이가 힘없이 바스러졌다.


얼마 전부터 알게 된 하비 친구 스펜서는 한국 TV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은 일본계 하와이 아저씨다. 그 역시 보디보드를 타다 알게 되었는데 만날 때마다 <효리네 민박>과 <정글의 법칙>을 이야기하더니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아이유 표정까지 연기해 보여준다. 최근의 한국 프로그램은 잘 모른다는데도 나만 보면 한국 TV 프로그램 이야기를 꺼낸다. 바다 위에 둥실둥실 떠서 영어로 한국 프로그램에 대해 듣고 있으면 다 집어치우고 한국말을 하고 싶다.

<나의 아저씨>는 나도 보고 싶은데, 넷플릭스에도 없고 온디맨드ondemandkorea(미주 한국인을 위한 텔레비전 프로그램 사이트)에도 없다. 종영되면 어디라도 뜨겠지. 그나저나 스펜서의 아이유 흉내는 정말 못 봐주겠다. 말도 안 된다. 설마 아이유가 그런 표정을 지었을까!


감기에 걸렸다. 덕분에 나는 따뜻한 해변에 누워 책을 읽고 우일 혼자 보디보드를 타고 있었는데, 한 시간쯤 타던 우일이 조금 상기된 얼굴로 올라왔다. 머리를 와이키키 월(와이키키 해변과 퀸스 해변을 나누는 경계)에 부딪쳤단다. 왼쪽 어깨에 연두빛 이끼가 묻어 있다. 모자를 벗어보니 머리 껍질이 벗겨져 덜렁거리며 피가 흐르고 있다.

“집에 가자. 피 나잖아.”

“어떤데? 많이 안 좋아?”

“아니, 깊지는 않지만 오백 원짜리 동전만 하게 피부가 까져서 피가 흘러.”

“에이 별거 아니네. 쫌만 더 타다 가자. 오늘 파도가 너무 좋아!”

머리 껍질을 덜렁거리며 다시 바다에 들어간다. 좀비 같다. 파도가 유난히 좋기는 했다. 한일자로 넓고 힘 있게 들어오는 깨끗한 파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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