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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이야기
· ISBN : 9788935208975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1-11-17
책 소개
목차
서문_ 스님들의 방생의식과 빈곤문제
1장 빈곤 퇴치하기_ 그들을 돕는 최선의 방법
이 프로그램이 정말 효과가 있을까 | 무작위 대조 실험 | 과학을 위해 동전을 던지다 | 실험이 주는 교훈 | 빈곤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것들
2장 참여하기_ 안전망 속으로 불러들이다
상품은 팔려야 한다 | 마지막 1마일을 남겨두고 | 미인의 사진은 얼마인가 | 선택 과부하 현상 | 어떤 기법을 사용할 것인가 | 빈곤을 마케팅하다
3장 대출하기_ 택시 운전사가 돈을 빌리지 않는 이유
마이크로크레딧의 기적 | 그들이 은행을 외면하는 이유 | 신용대출의 순기능 | 황금알을 낳는 거위 | 마이크로크레딧은 왜 인기가 없을까 | 그들은 과연 부자가 됐을까 | 지역사회 구제하기 | 마이크로크레딧이 위기다?
4장 행복 추구하기_ 좋은 직장을 구한다는 것의 의미
기회비용과 직업의 선택 |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 | 진짜 대출이 필요한 사람 | 빌린 돈으로 밥솥을 산 필립 |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돈 | 진실을 향해 쏘다 | 모두를 위한 정답은 무엇인가
5장 협력하기_ 집단 심리의 단점
과장된 집단대출제도 | 누가 빌려갔는가 | 나중에 돈을 갚을까 | 돈을 못 갚는다면 어떻게 할까 | 집단대출의 또 다른 장점 | 대출기관이 내려놓은 부담 | 개인대출에서 대안을 찾다 | 연대책임 집단대출과 개인 책임 집단대출 | 무엇이 집단대출제도를 움직이는가 | 문화지수와 지리적 결속력 | 미팅의 중요성 |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6장 저축하기_ 유쾌하지 않은 선택
저축이 필요한 이유 | 저축이 어려운 이유 | 침대 밑에 숨기는 것처럼 | 서니, 저축을 시작하다 | 저축하는 데 필요한 것 | ‘연기 본능’과 ‘유지 본능’을 극복하는 법 | 부드럽게 강요하다
7장 농사짓기_ 무에서 유를 만들다
케냐 농부들이 직면한 문제 | 화학비료를 이용한 농사법 | 농부들은 왜 비료를 사용하지 않을까 | 정보의 홍수 때문에 나타나는 오류 | ‘최근의 것’과 ‘특별한 것’만 기억한다 | 비료 선구매 쿠폰제도 |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간 파인애플 재배 | 다시 과거로 돌아가다 | 경제개발에 필요한 사회적 기반 | 우주과학과 빈곤 퇴치 프로그램의 공통점
8장 교육하기_ 자랑하는 것도 필요하다
1단계: 학생 불러 모으기 | 교복의 의미 | 학교에 오면 돈을 줍니다 | 인센티브가 가장 필요한 사람 | 구충제가 경제 발전에 미친 영향 | 학교를 떠나는 선생님 | 2단계: 교사 불러 모으기 | 교사들의 결근에 대처하는 자세 | 학생들의 성적을 향상시키는 방법 | 수준별 분반 수업의 타당성 | 틀에서 벗어나기 | 숨겨진 비책 찾기
9장 건강하기_ 골절상부터 기생충까지
미안합니다, 휴업이에요 | 돈 줄 테니 치료받으세요 | 자신만의 인센티브 찾기 | 말라리아와의 싸움 | 모기장 팔 것인가, 그냥 줄 것인가 | 식수 정화용 염소소독제 | 베아트리체와 아그네스 | 모두에게 맞는 옷은 없다
10장 배우자 맞이하기_ 진실을 벗기다
잘못된 정보에 오염된 사람들 | 슈거 대디 | 에이즈 테스트
발문_ 기부를 활성화하는 방법
후기_ 제이크와의 만남
리뷰
책속에서
훗날 첼시가 알려준 바에 따르면 제이크가 이날 목격한 것은 스님들의 정기적인 방생의식이라 한다. 그 지역의 스님들이 2주에 한 번씩 통 한가득 피라미를 잡아 방생하는 의식을 치른다는 것이었다. 스님들은 이것이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는 하나의 방법이라 믿고 있었다. 그들은 살생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돈으로 피라미들의 자유와 생명을 샀던 것이다. 스님들은 그렇게 어부들이 잡은 피라미 중 일부를 사서 염불한 다음 바다에 놓아주는 일을 반복했다.
“때로 세상에서 가장 착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 무리로 모여 있어도 그 마음들을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스님들이 물고기를 방생할 때도 마찬가지고 저소득층을 위해 소액 저리 대출을 해준다거나, 말라리아 방지용 모기장을 나눠눈다거나, 기생충 예방을 위해 구충제를 배포할 때도 동일하게 발생하는 문제다.”
나는 빈곤 퇴치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생각하는 사람’과 ‘실천하는 사람’으로 말이다. 실천하는 이들은 현장으로 나가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한다. 다만 비유하자면 그들은 눈먼 상태다. 반대로 학문의 세계에 남아 있는 이들은 뭔가 재미있는 분석 작업들을 수행한다. 하지만 그들은 현장에 있는 사람들과 비교하면 벙어리나 다름없다. 그들이 얻은 분석적 연구의 결과들이 현실 세계에 도움을 주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학자들은 자신들의 연구 결과가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그에 만족하지 못했다. 나는 깊은 이해를 넘어서서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향을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