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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사/경제전망 > 세계 경제사/경제전망
· ISBN : 9788935209446
· 쪽수 : 415쪽
· 출판일 : 2012-11-23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_ 동아시아의 떠오르는 별, 한국의 미래를 향한 도전
서문_ 디플레이션 시대 모든 것이 달라진다
1장 왜 디플레이션인가_ 버블과 고령화의 뒤끝은 디플레이션
미디어에선 결코 들을 수 없는 이야기 | 중국과 신흥국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 고통만 주는 정부 부양책 | 개인과 기업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
2장 인구 추이가 경제의 핵심 동력_ 혼돈 속에서도 소비는 계속된다
노쇠한 경제 이론의 한계 | 소비 동기는 모두 우리 안에 있다 | 세대별 소비 패턴 분석 | 경제의 사계절
3장 대저택에서 단칸방으로_ 유례없는 부동산 버블과 신용 버블
개인 소비와 부채 | 곳곳에 숨어 있는 부채 조장자들 | 미친 듯 퍼져 나간 금융 혁신 | 연준의 섣부른 처방이 질병을 키운다 | 불붙은 주택 구매 열풍에 기름 붓기 | 투자가들의 수익률 사냥 | 증권화와 레버리지 |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한 의지로 만들어졌다
4장 남의 돈과 지킬 수 없는 약속_ 전대미문의 정부 부채
난제에 직면한 미국 주 정부들 | 미적립된 기금으로 불어난 빚 | 부채에 발목 잡힌 미국 경제 | 부채 구조조정
5장 모든 것이 돈과 부채 조정의 문제_ 부채 축소와 디플레이션
연준의 인플레이션 유도 정책은 실패했다 | 달갑지 않은 디플레이션 | 통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이론 | 금리 조정 외에 정부가 쓸 수 있는 다른 방법 | 화폐 발행의 인플레이션 유발 효과 | 상품 가격 상승이라는 잘못된 결과 | 연준 정책은 과연 효과가 있을까 | 인구구조적인 변화는 결코 극복할 수 없다 | 평생의 부채 줄이기
6장 살아나지 않는 고용시장과 주택시장_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실패하는 이유
경제활동인구의 범위 | 미국의 실업률이 떨어진 진짜 이유 | 최악의 실업률 | 왜곡된 고용통계 조사 | 여전히 동면 상태인 주택시장 | 누적된 압류 주택과 담보 주택 | 잘못된 경기부양책
7장 무거운 빚에 시달리는 사람들_ 회복 불가능한 신용 주기
베이비부머들의 저축, 소득, 부채 | 더 이상 늘지 않는 소득 | 우리가 빚지고 있는 것 | 적은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
8장 과잉 투자가 글로벌 디플레이션을 부른다_ 마지막 버블 중국
과소평가된 중국의 도시화 | 부풀대로 부푼 중국의 부동산 버블 | 세계경제에 대한 통찰과 전망
9장 불황 속에서 생존해 번영하는 법_ 투자와 경력관리 전략
대폭락에 대비해 자금을 보존하라 | 빚 사용법 | 현금흐름의 유입을 고려하라 | 즉시 활용 가능한 채권을 사라 | 주식은 피하거나 2014년 중반 이후를 노려라 | 투자할 때 하지 말아야 할 것들 | 세금과 각종 부담금을 피하라 | 지금의 일자리를 지켜라 | 개인과 기업가의 시대가 온다
10장 저성장 시대에 사업 지배력 확대하기_ 궁극의 장기 전략
매수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하라 | 우리 회사는 성장세에 있는가 | 인식의 변화를 감지하라 | 대출 받기가 어려워진다 |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신용 위축 | 토지와 장비 가치가 하락한다 | 고용이 줄어든다 | 경쟁업체들을 쇼핑하라
11장 위대한 네트워크 혁명이 온다_ 더 먼 미래와 선택들에 대한 생각
새로운 경영 목표를 추구하라 |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 정보기술 | 전지구적 문제 해결을 위한 기구의 필요성 | 불황은 위대한 혁신의 어머니 | 우리 앞에 펼쳐질 미래
역자 후기 | 주
리뷰
책속에서
정말 신용이 위기의 뿌리라면 신용시장이 조정되기만 하면 미국 경제는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재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정부가 사람들이 달러를 더 쉽게 얻어 쓸 수 있도록 단기 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유지하고 은행들에 엄청난 돈을 투입하며 대출기관들에게 돈을 더 많이 빌려주도록 장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 정책은 별 효과가 없다. 이제 개인들은 과거처럼 더 많은 것을 사기 위해 돈을 빌리지 않는다. 신용이 좋은 사람들은 더 이상 큰 집이나 멋진 차 혹은 더 많이 소비하려는 유혹에 흔들리지 않으며 좀 더 절약하는 생활을 선택하고 있다. 도대체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경제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설명은 사람들이 돈 쓰기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불안해 소비를 줄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들의 이익이 줄어들고 국가 경제가 주춤하고 있다.
신용으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면 미래 소득의 일정 부분이 부채 상환으로 소진된다. 돈을 빌려 소비하는 것은 내일 벌 돈의 일부로 오늘 진 빚을 상환하겠다고 약속하는 일이다. 이는 미래에 경제적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거나 혹은 지금 더 편안하고 안락하게 지내기 위해 미래의 생활수준 일부를 기꺼이 희생하겠다는 의미다. 부채의 철학적 의미가 바로 이것이다. 더 많은 빚을 지라고 설득당해온 개인들은 매순간 “빚을 좀 더 내서 안 될 게 뭐야”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소비가 늘어나고 소비 풍조가 적정 수준을 넘어서면서 이른바 남에게 보이기 위해 돈을 쓰는 ‘과시적 소비’라는 말까지 생겼다. 미국의 대형 할인점 타깃의 계산대 직원은 이렇게 묻는다. “타깃 신용카드로 결제하시겠습니까?” 타깃처럼 거의 모든 회사가 비자나 마스터카드와 제휴해 자사 이름의 신용카드를 만들어 제공한다.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모기지도 크게 유행했다. 마치 세상 전체가 거대한 현금인출기 같았다. 지금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는 데 필요한 것은 오직 훗날 돈을 갚겠다는 약속뿐이다. 하지만 돈을 빌려 쓰는 흥겨운 잔치는 이제 끝났다. 엄청난 숫자의 베이비부머들은 인생 경로에 따라 예측 가능하게 소비를 늘려왔지만 이제부터는 그들이 소비를 줄이면서 경제가 위축될 것이다. 불행하게도 미국은 빚과 사랑에 빠져 있다. 빚은 한계를 모르는 듯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소비는 포물선 모양으로 부풀어 올라 경제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현재의 위기를 피하려고만 하는 것은 무분별한 일이다. 신체든 환경이든 문화든 혹은 경제든 무엇이든 과잉이나 거품을 겪은 다음에는 반드시 자연스러운 ‘해독 과정’ 혹은 치료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이 과정을 미루기 위해 더 강력한 마약과 같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써왔다. 이런 접근방법은 우주와 자연계는 물론 경제를 움직이는 모든 자연 법칙에 위배되는 것이다. 리스크를 짧은 기간에 제거할 수 있는 것처럼 가장하면서 리스크를 더 길게 연장시키고 있을 뿐이다. 이 같은 과잉 부양책은 현재의 리스크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1780년대 이후 반복해 발생해왔고 1980년대부터 2000년 초까지 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 오른 거대한 팽창과 버블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가장 중요한 교훈은 바로 과잉 부양책의 해악일 것이다. (…) 망각은 변화와 전환기 때 가장 중요한 요소다. 호황일 때 효과가 있었던 것이 경기가 하강할 때는 효과가 없다. 인플레이션 때 가치가 있었던 것이 디플레이션 때는 가치가 없다. 사랑에 빠졌을 때 효력이 있었던 것이 사랑했던 그 사람과 함께 살 때는 효력이 없다. 아이였을 때는 중요했던 것이 10대 때는 의미가 없어진다. 30세 때 효과적이었던 것이 70세 때는 쓸모가 없어진다. 한마디로 세상이 이제 부채 축소 과정과 디플레이션에 의해 완전히 뒤바뀔 것이다. 따라서 ‘금값은 계속 오를 것이고 미국 달러는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식의 당연해 보이는 가정은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디플레이션 추세는 상식의 반대가 사실임을 증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