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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이뒤르 아바 올라프스도티르 (지은이), 양영란 (옮긴이)
한길사
1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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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사일런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호텔 사일런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북유럽소설
· ISBN : 9788935668038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18-10-29

책 소개

아이슬란드 작가 외이뒤르 아바 올라프스도티르 소설. 절망적인 삶으로 자살을 결심한 요나스가 자살 여행지에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다. 저자 외이뒤르 아바 올라프스도티르는 삶과 죽음, 절망이라는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목차

제1장 살갗 13
제2장 흉터 125
메모 329
옮긴이의 말 331

저자소개

외이뒤르 아바 올라프스도티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아이슬란드에서 태어난 올라프스도티르는 아이슬란드의 대표 작가다. 작품으로는『링로드를 달리는 여자』(Butterflies in November, 2004),『그린하우스』(The Greenhouse, 2009),『제외』(The Exception, 2012) 등이 있다. 특히『그린하우스』로 DV컬처어워드 문학상을 수상했고 북유럽협의회가 주최한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18 북유럽연합회 문학상을 받았으며 2018년 현재 아이슬란드대학 미술관장과 예술사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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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헤럴드》 기자와 《시사저널》 파리통신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 《미로 속 아이》, 《안젤리크》,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인생은 소설이다》,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아가씨와 밤》, 《파리의 아파트》, 《브루클린의 소녀》, 《지금 이 순간》, 《센트럴파크》, 《에펠탑만큼 커다란 구름을 삼킨 소녀》, 《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 《내일》, 《탐욕의 시대》, 《빼앗긴 대지의 꿈》, 《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 《공간의 생산》, 《그리스인 이야기》, 《물의 미래》, 《위기 그리고 그 이후》, 《빈곤한 만찬》, 《현장에서 만난 20thC : 매그넘 1947~2006》, 《미래의 물결》, 《식물의 역사와 신화》, 《잠수종과 나비》 등이 있으며, 김훈의 《칼의 노래》를 프랑스어로 옮겨 갈리마르에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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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도 벌거벗고 있는 내 꼴이 우습다는 건 잘 안다.




나는 함께 어울려 놀던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먼저 짝을 찾았다. 이 말은 곧 집에서 규칙적으로 성관계를 갖고, 매일 저녁 여인의 육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을 뜻한다. 나는 그 상황에 빨리 익숙해졌다. 아기를 낳은 이후 구드룬은 그녀의 몸에서 나의 접근이 허용되는 부분을 정해놓고 싶어 했다. 그래서 나는 양팔로 그녀의 복부를 얼싸안을 수 없게 되었고, 제왕절개 수술 자국이 난 부분도 만질 수 없게 되었다.
“네 손을 여기 대봐. 아니 그렇게 말고. 그렇게 하고 가만히 있어. 움직이지 말고, 숨도 너무 깊게 쉬지 마.”
구드룬이 그렇게 말하는 바람에 나는 어쩔 수 없이 구드룬의 양 어깨를 끌어안거나 내 손을 그녀의 흉곽, 그러니까 젖가슴 바로 아래쪽에 얹고 가만히 있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이따금씩 금지 사항을 잊어버리고는, 맨살을 더듬어 길을 찾기라도 하듯이, 어느새 손을 복부 아래쪽으로 가져가곤 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구드룬이 물었다.
“아무것도.”
“그럼 내 배 건드리지 마.”
그로부터 26년이 지난 후, 구드룬은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님페아는 당신 딸이 아니야. 우리가 이혼하려는 마당이니 만큼, 지금이라도 당신이 그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어.”
그러고는 한마디 덧붙인다.
“첫 번째 데이트에서 고통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남자는 당신 말고는 본 적이 없어. 당신이 우리는 모두 죽어, 라고 말했을 때, 난 그게 인생을 시작하는 데 괜찮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봤어. 그래서 바로 그 순간에 님페아는 당신 딸이
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지.”
일기장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글에는 날짜가 빠져 있다.
나는 살덩어리다.
그 문장을 끝으로 나는 현실에 대해 논평하는 일을 완전히 그만두었다.
나에게 살덩어리는 머리 아래쪽에 있는 모든 부분을 가리킨다. 살덩어리는 삶에서 제일 중요한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할 때─내가 태어났고, 나의 심장과 허파가 쉬지 않고 계속 움직이니까─한 아기가 태어났으니 나는 나의 살덩어리에서 비롯된 살덩어리에 대해 책임을 져야 마땅하며, 머지않아 내 몸은 더는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마치 엄마가 세상의 이치에 대해 강의하는 소리를 듣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요나스, 너 그거 아니, 위대한 역사는 우리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이미 시작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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