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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집이 떠나갔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6422578
· 쪽수 : 114쪽
· 출판일 : 2005-12-20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6422578
· 쪽수 : 114쪽
· 출판일 : 2005-12-20
책 소개
1989년 「민중시」에 시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한 정우영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의 가장 큰 특징은 고요함이다. 사물을 강렬하게 포착하는 비유나 현란한 수사를 접어둔 채, 시인의 시선은 고향이나 자연 같은 그윽한 곳에 닿아 있다.
목차
제1부
생강나무
곡우
어머니 등불
깜박 잠
우물 승천
멍든 생
토란잎 그늘
요강단지 난초 향
산죽이 온몸으로 키득거리는 동안
견우(牽牛)
달팽이
제2부
집이 떠나갔다
가을 화엄사
기억의 그늘
감자 분
대수리
정암사 열목어
청계동
북악 고래
우리 밟고 가는 모든 길들은
시인전(詩人傳)
귀향
계족산
제3부
산수유
사람만이 희망인가
거울
빨래
눈으로 소통을 긁다
천지간
박용래
물총새
대낮
문턱
제4부
대밭
발뒤꿈치 치켜들고
길의 집
숨은 신
자장(慈藏)의 지팡이
끝나지 않는 다큐멘터리
치자꽃 잎술
수덕사
첫눈
검은 새 날아다니는 저녁
연등
제5부
설날 기침
반포조(反哺鳥)
사금파리
오대산 다람쥐
날개 달다
무인전
눈줄기, 맑고 깊은
시 한 줌
밭
늦여름
- 해설 / 임홍배
- 시인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달팽이
이라크에서 포성이 쫓아오던 날부터 갑자기 나는 귀를 잃어버렸다. 누군가의 말을 들으려고만 하면 내 귓속에서 달팽이가 먼저 기어나온다. 그러고는 내가 들어야 할 말들을 낼름낼름 핥아먹는다. 무슨 말이든 가리지 않고 다 삼켜버린다. 나는 상대방 입을 보면서 말의 뒤끝이라도 낚아채려 애쓰지만 헛일이다. 달팽이는 말의 뒤끝마저도 흡! 빨아마신다. 이런 달팽이가 다른 사람들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달팽이를 잡아채기 위해 용쓸 때마다 사람들은 자못 감탄스러운 눈길로 나를 바라본다. 침묵의 시인이라 부르며 나를 따른다. 내 속에서 말의 집이 부러져버린 것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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