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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6422882
· 쪽수 : 125쪽
· 출판일 : 2008-05-30
책 소개
목차
제1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는
붉은 샘
꿀단지
국경 넘는 사내
동그라미
구름에 쫓기는 트럭
독산동 반지하동굴 유적지
버섯을 물고 가는 쥐떼들
5월에,5월에 뻐꾸기가 울었다
유리병
황금잉어
불길한 새
만삭(萬朔)
제2부
빛나는 땅
왕국에서 떠내려온 구름
얼음배
탈취
물고기는 물고기와
눈동자
과식
손바닥 속의 항해
베개
난파선
하늘로 솟는 항아리
초원의 잠
만찬
제3부
그리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호두나무 위로 까마귀를 날린다
거식자(拒食者)
요람을 타고 온 아이
눈덩이를 굴리는 사내
네가 기르는 개를 쏘아라
겸상
누가 달에 이불을 널어놓는가
빛나는 땅2
쇠공을 굴리는 아이들
아가리 속 붉은 혓바닥에 탑을 쌓는다
과적
햇볕 따뜻한 강에서
땅속을 나는 새
장롱을 부수고 배를
낙인
제4부
홍수 이후
오후가 되어도 나는 일어나지 못하고
오늘
황소
꽃밭에는 꽃들이
궁전을 훔치는 노인들
단지
사과와 잔 그리고 주전자가 있는 정물
통곡의 벽
목소리
존재하지 않는 마을
해설|황현산
시인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붉은 샘
돼지의 멱을 따자 피가 쏟아진다
칼은 부드러운 살을 헤집고
더 큰 물길을 찾는다
붉은 물, 반짝이며 쏟아지는
붉은 물, 이빨 빠진 노인들이 웃는다
바들바들 떠는 돼지
혓바닥이 말려들어간다
온몸의 소리가 빠져나간다
주머니처럼 매달린 간을 삼키며
노인들은 웃음을 참지 못한다
초상집 뒤뜰
양동이에 가득 담긴 핏덩어리
더이상 피를 뱉지 못하는
돼지의 살갗에 뜨거운 물이 부어진다
울음이 빠져나간 육신(肉身)을 위하여
노인들은 한번씩 붉은 샘을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