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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한다

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한다

신동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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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한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한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6424787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2-06-17

책 소개

창비시선 478권. 감시와 처벌의 시대를 온몸으로 통과하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을 모색해온 신동호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시인은 서정적 감수성과 서사적 상상력이 어우러진 시세계를 펼치며 사소한 일상의 자리에서 가족사와 성장사를 거대한 역사적 시간대에 비끄러맨 시편들을 선보인다.

목차

제1부
계단
아득한 눈길
서촌, 인왕제색(仁王霽色), 이상
겨울새
황쏘가리
뼈들
율리시스
운동하는 물체의 전기역학에 대하여
바리캉 오일을 찾아서
혁명가들
라면 한꺼번에 많이 끓이기, 그 실패와 성공의 역사
양미리
우체통이 늘 짜다
성천막국수
수선(修繕)
겨울방(房)
죽음조차 내 것이 아닌
겨울 장례
하지(夏至) 무렵
꺽지

제2부
알람브라궁전의 추억
끝없이 두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
다슬기
딴산
사막
111번 버스를 위하여
부산복집
노고산동 54-38
새떼
경장(更張)
파국을 걱정하며
메기
귀면암의 겨울
밥상
따뜻한 밥상
마장동
깔마 꼬레아 여행 가이드북
여의도
금강전도(金剛全圖)
구룡폭포

제3부
새벽강
피라미
빙어
반포대교를 건너다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
상계1동
입원

잉어
단(旦)
새서울병원
서랍
하강(下降)
끄리
전쟁들, 하찮음을 깨닫는 순간
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한다
똥고기
밥 이야기
물로리 같고 조교리 같은
무등(無等)

해설|오연경
시인의 말

저자소개

신동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5년 화천에서 태어났고, 춘천에서 자랐다. 1984년 강원고 재학 중 강원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인이 되었다. 청와대 연설비서관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임기 끝까지 함께했고, 자승스님의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듣게 된 인연으로 《자승스님의 묵묵부답》을 쓰고 엮었다. 첫 번째 시집이었던 《겨울 경춘선》은 1990년대 거리의 청춘들에게 보내는 절창의 연서였다. 20년 만에 펴낸 세 번째 시집 《장촌냉면집 아저씨는 어디 갔을까》는 역사의식의 서정적인 시화가 여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지금은 한양대 겸임교수로 있다. 시집으로 《겨울 경춘선》 《저물 무렵》 《장촌냉면집 아저씨는 어디 갔을까》, 산문집으로 《유쾌한 교양 읽기》 《꽃분이의 손에서 온기를 느끼다》 《분단아, 고맙다》 등이 있다. 이용악문학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구석기가 끝나갈 무렵부터 계단을 오르고 있다.
동굴벽화 몇곳에 계단이 그려져 있고
점토판 설형문자는 ‘계단을 올랐다’로 해석되었다.

계단 끝에서 신들을 만났다는 소문이 돌자
엎드리고, 경배하고, 움츠리는 버릇이 생겼다.
길과 이어진 계단에서 버려진 육체들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막다른 계단은 따뜻했다.

(…)

지상의 계단이 왜 하늘을 향하는지 아직 모른다.
신에게 가까이 갈수록 찰나만큼 수명이 길어질까,
시간은 계단 위를 아주 느리게 파고들었다
―「계단」 부분


‘경장’의 재발견. 마음속에서 잘 떠나질 않는다.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고쳐 맨다는 뜻.

혁명이란 단어를 오랫동안 품고 살았다. 용맹정진하기엔 미련이 많은, 의지박약형 인간인 내가 혁명을 꿈꾼 건 오직 스무살 뜨거운 가슴속으로 밀고 들어온 ‘광주’ 때문이었다. 그러나 혁명의 피 냄새는 늘 두려웠다. 늦었지만 고백한다.

‘경장’에 담긴 두가지 의미가 맘에 든다. 거문고를 부숴버리지 않고 줄만 고쳐 맨다는 것, 그 결과가 조화를 부르는 소리라는 것.
―「경장(更張)」 전문


저무는 거리, 바람에 흔들려야 하는데 그림자가 없다. 그림자가 길어진 만큼 갈 길은 멀고 마음은 쓸쓸해야 하는데 큰일이다, 그림자가 없다. 황혼이 몸을 지나 빠져나간다. 황혼을 붙잡아야 심장이 뜨거워질 터였다. 틈도 순간도 없다. 창백한 얼굴들만 제자리걸음이다.

(…)

변명이 소용없고 이성으로 살아지질 않는다. 가을이 오기 전에 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한다. 그림자에는 고요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뒤를 돌아보게 하는 건 그림자 때문이다. 앞으로만 가는 발길을 붙잡기 위해, 쓸쓸한 날의 머뭇거림을 위해 그림자를, 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한다.
―「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한다」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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