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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별이가 우리에게 왔을 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88936431655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5-11-07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88936431655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5-11-07
책 소개
데뷔 후 『태평양 횡단 특급』 『아직은 신이 아니야』 『민트의 세계』 등 수많은 역작을 탄생시키며 ‘한국 SF의 선구자이자 최전선’이라 불린 듀나가 새로운 연작소설집을 선보인다. 『별이가 우리에게 왔을 때』(소설Y)는 ‘링커 유니버스’라는 듀나만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다섯 편의 연작소설을 엮었다.
“그날, 별이가 우리 별에 도착했다.”
상상할 수 있는 범위, 그 끝까지 도약한다
닫혀 있던 사고를 깨는 듀나 월드
다채로운 우주를 누비는 다섯 편의 연작소설
데뷔 후 『태평양 횡단 특급』 『아직은 신이 아니야』 『민트의 세계』 등 수많은 역작을 탄생시키며 ‘한국 SF의 선구자이자 최전선’이라 불린 듀나가 새로운 연작소설집을 선보인다. 『별이가 우리에게 왔을 때』(소설Y)는 ‘링커 유니버스’라는 듀나만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다섯 편의 연작소설을 엮었다. 지구인이 최초의 외계 물질을 조우하는 「자코메티」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다른 행성에 자리 잡은 지구인들이 기묘한 아이 ‘별이’를 마주하는 「별이」를 거쳐, 인간의 DNA가 흐릿해져 버린, 하지만 그것이 전혀 특별하지 않아진 미래를 비추는 「나나의 테크니컬러 유니버스」 「아임」 「임라이와 거인들」에 이른다. 우주로 뻗어 나간 상상력은 어디까지 닿을 수 있을까?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멀리까지 갈 필요는 없다. 상상으로 닿을 수 있는 범위가 궁금해질 때는 듀나의 세계를 훔쳐보면 된다. 『별이가 우리에게 왔을 때』는 새로운 가능성을 선사하며 기꺼이 독자의 손을 잡고 사고의 한계를 넘어서는 공간까지 모두를 안내할 것이다.
“지금부터 우리는 이곳을 떠나는 거야.”
이 광활한 우주에서 인간은 유일한 존재인가?
첫 번째 이야기 「자코메티」의 배경은 2000년대 경기도 안양시다. 수개월 전, 지구에 상륙한 우주선이 토해 낸 로봇들은 마치 인간을 멸종시키려는 듯 군다. ‘찬미’와 ‘민정’은 텅 비어 버린 도시 안양에서 이리저리 도망치며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몇 달간의 경험으로 외계 물질, 즉 로봇들 사이에서 무사히 살아남는 법을 익혔다.
그렇지만 이 몇 달의 경험은 또 다른 통찰을 선사하는데, 외계 물질들은 단순히 지구를 멸망시키거나 살육을 즐기는 게 아니라 어떤 목적이 있고 특정한 규칙을 지키며 행동한다는 것이다. 로봇들은, 그리고 새롭게 나타난 외계 물질 ‘그것’은 과연 지적 생명체인가? 혹은 프로그래밍된 개체일 뿐일까? 그들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인가? 인간의 사고로는 알 수 없는 이유, 거대한 우주의 규칙과 작동 원리를 알기 위해 찬미와 민정이 움직인다.
“(…) 집으로 돌아갈 수 없어. 난 무조건 앞으로 가야 해.” 48면
“그 아이는 인간이 아니니까요.”
아름답고 작은 생명체가 우리 눈앞에 나타났다
시간을 달려 지구 달력으로 2069년, 일부 한국 출신 지구인들은 이제 누구나 항성 간 여행이 가능한 ‘링커 유니버스’의 가시덤불2 행성에 자리 잡았다. 「자코메티」에서 조우한 외계 로봇들, 즉 ‘기네스’ ‘쿠퍼’ ‘올리비에’ ‘웨인’도 함께 이 행성에 존재하지만 찬미와 민정 같은 이들이 끝없이 고민했던 탓인지 인간은 이미 로봇의 행동 양식을 이해하고 공존하고 있다.
인간 마을과 로봇 사이 나름의 평화를 누리며 살고 있던 어느 날, 상자를 실은 우주선 하나가 가시덤불 행성에 떨어진다. 상자에서는 에메랄드빛 몸체를 가진 작은 생명체가 나오는데, 지구인들은 당황을 감출 수 없다. 인간의 미적 기준이 이미 흐트러져 버린 시점에 나타난 아이가 인간이 보았을 때 아름다웠던 것이다. 가시덤불의 유일한 어린이인 ‘수인’은 이 아이에게 ‘별이’라는 이름을 주고 순식간에 별이와 어울린다. 별이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언어와 몸짓, 일견 기묘해 보이는 소통 방식을 목격한 어른들의 수심이 점점 깊어 가는 것을 뒤로 한 채.
“저 애한테 뭐가 정상인지 우리가 어떻게 알죠?” 91면
고민은 계속 이어진다. 우리는 별이가 여자아이인지도 확신할 수 없었다. 우리 눈에는 정말로 예쁜 여자아이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건 우리의 편견 때문인지도 모른다. 94면
그리하여 우리는 얼마나 작은 세계에
스스로를 욱여넣은 채 살고 있는가
또다시 미래로 발걸음을 디뎌 「나나의 테크니컬러 유니버스」에서는 카후엥가 행성에 도착한 나나를 비춘다. 카후엥가는 과거 지구에서 상영했던 영화나 뮤지컬을 계속해서 리메이크하는 행성으로, 지구인과 비슷한 외모를 가졌다면 곧바로 영화배우가 될 수밖에 없는 행성이다. 나나가 영화를 찍고 시나리오를 쓰며 관계자들과 나누는 긴 대화를 통해 「나나의 테크니컬러 유니버스」까지 간 세상이 얼마나 다채로운지, 그리하여 단일한 종족으로 이뤄졌던 지구는 얼마나 단색이었는지 눈치 챌 수 있다. 「아임」과 「임라이와 거인들」에 이르러서는 이제 시간대조차 알 수 없다. ‘인간’이라는 개념마저 희미해진 미래에 수없이 많은 종족들이 서로를 사랑하거나 반목하며 여행할 뿐이다.
듀나의 세계로 뛰어들면 언제나 거대한 자연 앞에 내던져진 기분을 피할 수 없다. 그의 세상은 언제나 대자연처럼 압도적으로 아름다우나, 거칠고 자비가 없으며 ‘나’라는 개인이 쉽게 지워지는 곳이다. 자연의 섭리로 돌아가는 곳에서는 개인이 스스로의 정체성이라고 여겼던 외피들이 의미를 잃기 때문이다.
‘나’라고 생각했던 것이 무너질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다섯 편의 연작소설은 자신을 둘러싼 채 견고하게 완성되었다고 생각했던 작은 세계에서 깨어나고, 의심의 여지 없이 믿어 왔던 가치 판단 방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사고를 얻기를 제안한다. 그리하여 개인은 보잘것없어짐과 동시에 누구보다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사소한 논쟁으로 세상은 언제나 시끄럽다. 듀나는 그에 답하듯 ‘이런 것도 가능하다’며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세계를 내어 놓는다. 『별이가 우리에게 왔을 때』는 얼어붙은 편견과 닫혀 있던 사고를 깨는 도끼가 될 작품이다.
이 모든 것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전 잘 모르겠어요. 모든 건 변하고 잊혀요. 우리가 불변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모두 세웠다가 넘어지는 연필처럼 불안한 무언가예요. 203면
상상할 수 있는 범위, 그 끝까지 도약한다
닫혀 있던 사고를 깨는 듀나 월드
다채로운 우주를 누비는 다섯 편의 연작소설
데뷔 후 『태평양 횡단 특급』 『아직은 신이 아니야』 『민트의 세계』 등 수많은 역작을 탄생시키며 ‘한국 SF의 선구자이자 최전선’이라 불린 듀나가 새로운 연작소설집을 선보인다. 『별이가 우리에게 왔을 때』(소설Y)는 ‘링커 유니버스’라는 듀나만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다섯 편의 연작소설을 엮었다. 지구인이 최초의 외계 물질을 조우하는 「자코메티」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다른 행성에 자리 잡은 지구인들이 기묘한 아이 ‘별이’를 마주하는 「별이」를 거쳐, 인간의 DNA가 흐릿해져 버린, 하지만 그것이 전혀 특별하지 않아진 미래를 비추는 「나나의 테크니컬러 유니버스」 「아임」 「임라이와 거인들」에 이른다. 우주로 뻗어 나간 상상력은 어디까지 닿을 수 있을까?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멀리까지 갈 필요는 없다. 상상으로 닿을 수 있는 범위가 궁금해질 때는 듀나의 세계를 훔쳐보면 된다. 『별이가 우리에게 왔을 때』는 새로운 가능성을 선사하며 기꺼이 독자의 손을 잡고 사고의 한계를 넘어서는 공간까지 모두를 안내할 것이다.
“지금부터 우리는 이곳을 떠나는 거야.”
이 광활한 우주에서 인간은 유일한 존재인가?
첫 번째 이야기 「자코메티」의 배경은 2000년대 경기도 안양시다. 수개월 전, 지구에 상륙한 우주선이 토해 낸 로봇들은 마치 인간을 멸종시키려는 듯 군다. ‘찬미’와 ‘민정’은 텅 비어 버린 도시 안양에서 이리저리 도망치며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몇 달간의 경험으로 외계 물질, 즉 로봇들 사이에서 무사히 살아남는 법을 익혔다.
그렇지만 이 몇 달의 경험은 또 다른 통찰을 선사하는데, 외계 물질들은 단순히 지구를 멸망시키거나 살육을 즐기는 게 아니라 어떤 목적이 있고 특정한 규칙을 지키며 행동한다는 것이다. 로봇들은, 그리고 새롭게 나타난 외계 물질 ‘그것’은 과연 지적 생명체인가? 혹은 프로그래밍된 개체일 뿐일까? 그들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인가? 인간의 사고로는 알 수 없는 이유, 거대한 우주의 규칙과 작동 원리를 알기 위해 찬미와 민정이 움직인다.
“(…) 집으로 돌아갈 수 없어. 난 무조건 앞으로 가야 해.” 48면
“그 아이는 인간이 아니니까요.”
아름답고 작은 생명체가 우리 눈앞에 나타났다
시간을 달려 지구 달력으로 2069년, 일부 한국 출신 지구인들은 이제 누구나 항성 간 여행이 가능한 ‘링커 유니버스’의 가시덤불2 행성에 자리 잡았다. 「자코메티」에서 조우한 외계 로봇들, 즉 ‘기네스’ ‘쿠퍼’ ‘올리비에’ ‘웨인’도 함께 이 행성에 존재하지만 찬미와 민정 같은 이들이 끝없이 고민했던 탓인지 인간은 이미 로봇의 행동 양식을 이해하고 공존하고 있다.
인간 마을과 로봇 사이 나름의 평화를 누리며 살고 있던 어느 날, 상자를 실은 우주선 하나가 가시덤불 행성에 떨어진다. 상자에서는 에메랄드빛 몸체를 가진 작은 생명체가 나오는데, 지구인들은 당황을 감출 수 없다. 인간의 미적 기준이 이미 흐트러져 버린 시점에 나타난 아이가 인간이 보았을 때 아름다웠던 것이다. 가시덤불의 유일한 어린이인 ‘수인’은 이 아이에게 ‘별이’라는 이름을 주고 순식간에 별이와 어울린다. 별이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언어와 몸짓, 일견 기묘해 보이는 소통 방식을 목격한 어른들의 수심이 점점 깊어 가는 것을 뒤로 한 채.
“저 애한테 뭐가 정상인지 우리가 어떻게 알죠?” 91면
고민은 계속 이어진다. 우리는 별이가 여자아이인지도 확신할 수 없었다. 우리 눈에는 정말로 예쁜 여자아이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건 우리의 편견 때문인지도 모른다. 94면
그리하여 우리는 얼마나 작은 세계에
스스로를 욱여넣은 채 살고 있는가
또다시 미래로 발걸음을 디뎌 「나나의 테크니컬러 유니버스」에서는 카후엥가 행성에 도착한 나나를 비춘다. 카후엥가는 과거 지구에서 상영했던 영화나 뮤지컬을 계속해서 리메이크하는 행성으로, 지구인과 비슷한 외모를 가졌다면 곧바로 영화배우가 될 수밖에 없는 행성이다. 나나가 영화를 찍고 시나리오를 쓰며 관계자들과 나누는 긴 대화를 통해 「나나의 테크니컬러 유니버스」까지 간 세상이 얼마나 다채로운지, 그리하여 단일한 종족으로 이뤄졌던 지구는 얼마나 단색이었는지 눈치 챌 수 있다. 「아임」과 「임라이와 거인들」에 이르러서는 이제 시간대조차 알 수 없다. ‘인간’이라는 개념마저 희미해진 미래에 수없이 많은 종족들이 서로를 사랑하거나 반목하며 여행할 뿐이다.
듀나의 세계로 뛰어들면 언제나 거대한 자연 앞에 내던져진 기분을 피할 수 없다. 그의 세상은 언제나 대자연처럼 압도적으로 아름다우나, 거칠고 자비가 없으며 ‘나’라는 개인이 쉽게 지워지는 곳이다. 자연의 섭리로 돌아가는 곳에서는 개인이 스스로의 정체성이라고 여겼던 외피들이 의미를 잃기 때문이다.
‘나’라고 생각했던 것이 무너질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다섯 편의 연작소설은 자신을 둘러싼 채 견고하게 완성되었다고 생각했던 작은 세계에서 깨어나고, 의심의 여지 없이 믿어 왔던 가치 판단 방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사고를 얻기를 제안한다. 그리하여 개인은 보잘것없어짐과 동시에 누구보다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사소한 논쟁으로 세상은 언제나 시끄럽다. 듀나는 그에 답하듯 ‘이런 것도 가능하다’며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세계를 내어 놓는다. 『별이가 우리에게 왔을 때』는 얼어붙은 편견과 닫혀 있던 사고를 깨는 도끼가 될 작품이다.
이 모든 것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전 잘 모르겠어요. 모든 건 변하고 잊혀요. 우리가 불변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모두 세웠다가 넘어지는 연필처럼 불안한 무언가예요. 203면
목차
자코메티
별이
나나의 테크니컬러 유니버스
아임
임라이와 거인들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안양엔 다른 부류도 있엇다. 도망자들. 찬미는 가족과 함께 피신하지 않고 혼자 안양에 남아 도망자가 됐다. 그리고 수개월이 지났다.
여기서 버티려면 기계들의 흐름을 읽어야 했다. 그 흐름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정확한 대답을 하기 어려웠다. 서퍼가 파도와 바람을 읽듯 도시 전체의 기운을 읽을 수 있는 감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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