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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68343436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26-01-21
책 소개
목차
몰록
작가의 말
추천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1999년 4월 1일 22시 45분, 의천시립예술극장 앞의 시민광장은 20여 분 전에 끝난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오페라 〈폭군 이반 제2부〉를 보고 나오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광장과 거리는 한 시간 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가랑비에 흠뻑 젖어 있었다. 미처 우산을 준비 못 한 관객들은 노변을 가득 채운 택시와 인력거, 우산 장수들 틈에 끼어 버둥거렸다.
“하지만, 하지만 전 마약 중독자가 아니에요. 그 일들은 보기완 달라요!”
“어떻게 다르지요?”
“전 스코르닉씨병 환자예요. 제 의료 기록에도 나와 있어요. 7년 전부터 제 뇌는 신경전달물질을 제대로 생성해내지 못해요. 포위 때엔 어떤 종류의 약도 구할 수 없었어요. 그, 그 마약들은 모두 저에게 약이었어요. 전 이제 합법적으로 그 약들을 구입할 수 있는 자격증도 가지고 있어요. 통경에서도 그 사실을 인정하고 기록을 삭제해주었단 말이에요.”
얼핏 보기에 아이들의 관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러시아 애들은 러시아 애들끼리, 중국 애들은 중국 애들끼리, 한국 애들은 한국 애들끼리 몰려다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새로운 패턴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국적 이외의 다른 집단 구분은 없었다. 하지만 학교가 불탄 뒤로 서서히 새로운 집단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여자아이들과 남자아이들의 분리는 이전보다 훨씬 노골적이었다. 종교 구분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몇 안 되는 러시아계 무슬림 아이들은 자바섬 출신의 아이들과 동맹을 맺을 위기에 몰려 있었다. 경제적 계급 역시 예전과는 달리 분명히 구분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