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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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6433468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03-01-20

책 소개

<홍합>으로 제3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한창훈의 두 번째 장편소설. 지난 2년동안 거문도 골방에 은거하면서 빚어낸 열두 편의 이야기가 연작형식으로 묶여있다.

저자소개

한창훈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2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단편집 《가던 새 본다》, 《세상의 끝으로 간 사람》, 《청춘가를 불러요》, 《나는 여기가 좋다》, 《그 남자의 연애사》, 《행복이라는 말이 없는 나라》, 장편 《홍합》, 《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 《열여섯의 섬》, 《꽃의 나라》, 《네가 이 별을 떠날 때》, 산문집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 《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 《공부는 이쯤에서 마치는 거로 한다》, 어린이책 《검은섬의 전설》, 《제주 선비 구사일생 표류기》 등을 썼다. 한겨레문학상, 요산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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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spr**

★★★★☆(8)

([100자평]마치 고향을 찾듯 적막을 찾아든 소설가의 인생여정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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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

★★★★☆(8)

([100자평]작가의 이야기, 삶을 노래하는 작가의 글이 느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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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10)

([마이리뷰]섬에서 적막과 맞대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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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렇다면 이 먼 섬의 내 새로운 거처는 먼 훗날 어떤 언어로 풀이될 성질인가. 그해 겨울의 이층 방처럼 혹독함으로 나를 키워낼 것인가. 이 산마루 외로운, 바다가 보이는, 밤이면 등대 불빛이 지나가는, 바람에 시달리는 벌레가 돌아다니는 이 집은 새로운 주인으로 찾아온 나에게 무어라고 할 것이며 내가 이곳에서 가꾸고 키워야 할 것들은 또 무엇인가. 내가 가꾸고 키워야 할 것들을 위해 이곳은 최적인가. 벽과 마주앉아, 주인이면서도 나는 손님처럼 뭐라고 중얼거리며 자꾸 소주를 따랏다. 그리고 밤 더욱 깊어지자 바깥으로 나왔다. 세상은 어두웠고 내 거처는 오늘 새로운 불을 밝혀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