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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당신은 지나갈 수 없다](/img_thumb2/97889364384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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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당신은 지나갈 수 없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6438401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21-03-0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6438401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21-03-05
책 소개
이상문학상, 백신애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수상작가 손홍규 소설집. 문단의 유망주로 주목받던 시절 작가를 수식했던 풍자와 위트, 혹은 해학의 서사가 이제 한층 성숙하고 농익은 삶의 비애를 담아내면서 한국문학의 한 축을 단단하게 지탱하는 중견작가의 반열에 손색없는 경지를 보여준다.
목차
예언자
옛사랑
노 파사란
눈동자 노동자
무너지다 만 사람
기찻길 아이들
저녁의 선동가
환멸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작가의 말
수록작품 발표지면
저자소개
책속에서
앞을 볼 줄 아는 노인의 기이한 능력은 자식들을 비롯해 노부인까지 혼란스럽게 했지만 누구보다 노인 자신이 혼란스러웠다. 노인은 잠을 자다가 보았고 눈을 뜬 채로도 보았다. 옛사람들이 눈앞에 생생하게 살아나 말을 건넸고 전혀 알지 못하는 낯선 풍경이 떠올랐다.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와 고함 혹은 비명이 들리기도 했다. 눈이 부실 만큼 환한 빛이 노인 앞으로 왈칵 다가오다가 깜깜하게 물러나기도 했다. 그 많은 장면 중에 정작 노인이 간절히 알고 싶던 것들은 별로 없었다. 알고 싶지 않은 것들, 몰라도 괜찮은 것들이 더 많았다. (「예언자」)
출상을 앞둔 새벽이었다. 아내는 유족대기실에서 잠을 청했다. 나는 문을 열고 들어가 잠든 아내와 조금 떨어져 누웠다. 익숙한 아내의 숨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 옛사랑이 되어버린 아내 옆에서 이룬 마지막 단잠이었다. (「옛사랑」)
그는 눈을 맞으며 휴대폰으로 노 파사란을 검색했다. ……너희는 여기를 지나가지 못한다. 그는 노인의 알려진 이력과 알려지지 않은 이력 사이의 심연을 느꼈다. 여기까지 힘들여 책상을 끌고 나오게 할 만큼 그를 사로잡았던 기이한 분노가 그의 머리, 어깨, 팔뚝에 잠깐 머물렀다가 녹아버리는 눈송이처럼 스르르 사라졌다. (「노 파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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