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큰글자도서] 나의 잠과는 무관하게

[큰글자도서] 나의 잠과는 무관하게

강성은 (지은이)
  |  
창비
2022-01-15
  |  
2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20,000원 -0% 0원 200원 19,8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큰글자도서] 나의 잠과는 무관하게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나의 잠과는 무관하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6438692
· 쪽수 : 172쪽

책 소개

창비의 젊은 경장편 시리즈 소설Q의 열두번째 작품. 특유의 동화적 상상력과 몽환적 분위기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시인이 그려낸 열네편의 이야기들은 긴 시처럼 동시에 짧은 소설처럼 이어진다. 소설은 현실과 꿈의 경계가 혼재한 시공간에 존재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그린다.

목차

버스 정류장
나무 위에 있어요
의자 도둑
겨울 이야기
사라진다는 것
공동주택
겨울 오후 빛
계단
덤불이 있던 언덕
잠수교가 잠기는 날에는
울지 마세요
구멍
전화벨이 울렸다
나의 잠과는 무관하게

발문 | 김나영
작가의 말

저자소개

강성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5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구두를 신고 잠이 들었다』 『단지 조금 이상한』 『Lo-fi』 『별일 없습니다 이따금 눈이 내리고요』, 장편소설 『나의 잠과는 무관하게』 등이 있다.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아이를 깨울까 하다가 미정은 침대에 걸터앉아 생각에 잠겼다. 진서는 무얼 더 기억하고 있을까. 내가 잊어버리고 잃어버린 것들은 또 얼마나 될까. 아이가 계속해서 자란다는 사실이 무서워졌다. 문득 고개를 들어 창밖을 보았는데 나무 위에서 누가 이쪽을 보고 있었다. 홀린 듯 미정이 다가가 창밖을 보니 나무 위에 진서와 토토가 앉아 있었다. 미정은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 진서를 향해 손을 뻗자 유리가 미정의 손을 막았다. 얼음장처럼 차가웠다.(「나무 위에 있어요」 27~28면)

나는 냉장고가 사라진 적도 있어.
냉장고?
9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사라진 게 아니라 누가 훔쳐간 거 아닐까?
(…)
이상한 일이네.
난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
5가 얘기하자 1과 7도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럴 줄 알았어.
9는 시무룩한 표정이었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대꾸했다.(「사라진다는 것」)


아침에 눈을 떠보니 방의 위치가 조금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벽에 붙어 있는 줄 알았는데 몸이 그대로 벽이 되었더라고요. 처음엔 놀라 어어어, 했죠. 당황스러워서 이럴 땐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비명이라도 질러야 되는지, 도와주세요,가 나을지 살려주세요,가 나을지 생각하다가 둘 다 외쳤는데 아무도 나타나지 않아서 헬프 미,라고도 외쳐봤지만 역시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어요. 그도 그럴 것이 옥탑방에 혼자 살아서 아무도 제 소리를 들을 수 없거든요. 어쩌면 벽이 되었기 때문에 내 목소리가 밖에 들리지 않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시간이 지나면 꿈에서 깨거나 다시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그런데 시간이 지독히도 느리게 지나가더군요. 이게 꿈이라면 너무 길고 지루해서 죽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겨울 오후 빛」)


저 원래 아무 데서나 잠드는 사람 아니에요.
보리씨는 좀 억울한 표정이었다.
미래씨의 목소리가 저에겐 수면제인 거죠. 얼굴을 보는 것만으론 아니에요. 전화하다가도 잠드니까. 과학적으로는 규명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분명 주파수나 초음파 비슷한, 현재의 우리로서는 알 수 없는 뭔가가 있는 게 틀림없어요.
그러니까 제 목소리가 수면제라구요.
네, 맞아요.
나는 웃음이 나왔지만 애써 참으며 말했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 보리씨가 저를 만나기 전엔 한번도 이런 일이 없었다는 거죠?
네, 잠이 오는 건 미래씨 때문이에요.
보리씨, 잠이 온다는 말 재미있지 않아요? 내가 자고 싶다고 맘대로 자는 게 아니고 잠이 나한테 와야 잘 수 있다는 거잖아요.
그렇네요. 잠이 올 수도 있고 갈 수도 있다는 말이네요.(「잠수교가 잠기는 날에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