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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제주도우다 1

[큰글자도서] 제주도우다 1

현기영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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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제주도우다 1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제주도우다 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6439385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23-09-27

책 소개

4·3을 입 밖으로 내는 게 금기시됐던 군부독재 시절, 무고한 양민들이 학살된 4·3의 진실을 담은 「순이 삼촌」을 발표하면서 제주 4·3의 비극을 널리 알린 소설가 현기영. 그가 제주와 한반도 현대사의 뿌리가 담긴 필생의 역작 『제주도우다』를 선보인다.

목차

롤로그 / 1부 / 2부

저자소개

현기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1년 제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아버지」가 당선되어 창작활동을 시작한 이래, 제주도 현대사의 비극과 자연 속 인간의 삶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소설집 『순이 삼촌』 『아스팔트』 『마지막 테우리』,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전 3권), 『변방에 우짖는 새』 『바람 타는 섬』 『지상에 숟가락 하나』 『누란』, 산문집 『바다와 술잔』 『젊은 대지를 위하여』 『소설가는 늙지 않는다』 등이 있다.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과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을 역임했으며, 만해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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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작가가 되고 싶었는데, 이 만년필로 글을 쓰고 싶었는데, 아아, 글을 쓰고 싶었는데 그만 벽에 부딪히고 말았주. 글을 쓸 수가 없었어. 먼저 그 참사에 대해서 쓰지 않고서는 다른 글을 쓸 수가 없다는 걸 깨달은 거라. 아아, 영미야, 창근아, 이 할아비는 육신은 살아 있지만 영혼은 죽은 거나 다름없다. 그 사건 이후론 모든 것이 헛것으로 만 보이는 거다. 모든 것이 헛것이고 그 사건만이 진실인데, 그 이야기를 써야 하는데, 그건 당최 무서워서 엄두가 나질 않았던 거다…… 그래, 오냐오냐, 이제 그 얘길 해보자! 영미야, 창근아, 이 만년필을 줄 테니 받아라. 정두길 선생이 나한테 이 만년필을 줄 때는 내가 살아남아서 그 참사에 대해 써주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래, 나를 대신해서 너네들이 해보거라, 내 자세히 말할 테니. 자, 그럼 그 얘기를 해보자! 모진 세월 내 가슴을 썩여온 그 얘기를
해보자. 그 얘기를 내가 얼매나 말하고 싶었던고!”


포구 밖 바다에 잠시 정박한 군대환에 거룻배 네댓척이 오고 가며 분주히 승객과 화물을 실어날랐다. 낡은 트렁크와 고리짝, 륙색, 보따리와 이불짐 들이었다. 떠나는 청년들의 짐 속에는 무명천에 곱게 싼 고향 땅의 흙 한줌도 들어 있었다. 그들은 항해 중에 그 흙냄새를 맡으면서 심한 뱃멀미를 견뎌냈고, 낯설고 서러운 타국 땅 노동판에 떨어져 애옥살이를 할 때도 그 한줌의 흙은 버리지 않고 부적처럼 방 한구석 짐짝 속에 보관했다. 떠난 자들에게는 언젠가 반드시 돌아가야 할 곳, 그 땅은 그들 자신이었고 그들은 그 땅의 일부, 한줌 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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