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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바깥으로

문명의 바깥으로

(나희덕 시론집)

나희덕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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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바깥으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문명의 바깥으로 (나희덕 시론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시론
· ISBN : 9788936463625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3-04-28

책 소개

대산문학상, 백석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시단의 큰 기둥으로 우뚝 선 나희덕이 시에 대한 철학과 그간의 관심사를 촘촘하게 엮어 시론집 <문명의 바깥으로>를 펴냈다. 1989년 등단 이래 쉼 없이 추구해온 생명·생태·환경 등의 시적 주제가 유려하고도 날카로운 언어로 가득 차 있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자본세에 시인들의 몸은 어떻게 저항하는가
흙의 시학: 풍요와 휴식에서 인류세의 퇴적물로
인간-동물의 관계론적 사유와 시적 감수성
서정시는 왜 기억과 자연을 호출하는가

제2부
가볍고 투명한, 그러나 두터운 삶을 향하여
문명의 파수꾼 김종철
길 위에서 부르는 만신의 노래
깊은 물속의 그림자
시적 상상력과 종교다원주의
미학적 진원지로서의 기형도
꽃의 뿌리를 향한 행려의 기록
허공에 들린 발을 위하여
내향적 산책자의 수화
그녀는 아주 오래 시를 쓸 것이다

제3부
김종삼의 「라산스카」 시편들에 대하여
김수영을 바라보는 두개의 시각
바로 보려는 자의 비애와 설움
윤동주라는 시의 거울
현대시와 공동체

책속에서

2000년대 이후 한국시는 지배적 감각체계를 바꾸고 새로운 윤리를 모색하는 전환기를 통과하고 있다. 특히 생태정치가 세계의 위기와 삶의 고통을 발화하는 공통지점으로 등장하고, 다양한 정동의 양태와 언술방식으로 분화한 점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그 스펙트럼은 매우 넓지만, 이 글에서는 백무산, 허수경, 김혜순의 최근 시를 중심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이 세 시인들은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대립구조 속에서는 다른 경향을 지닌 것처럼 보이지만, 생명과 죽음, 노동과 계급, 문명과 자본주의, 전쟁과 폭력 등에 대한 지속적 탐구와 시적 실천을 해왔다는 점에서 친연성을 지닌다. ‘자본세’의 디스토피아를 예민하게 감지하는 그들의 몸은 언어라는 가장 무력한, 그러나 바로 그런 이유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로 맞서 싸우고 있다. 이 싸움이 주체 중심의 증언과 선언이든, 타자 지향의 질문과 대화이든, 타자-되기의 연행과 제의이든, 그 모두를 ‘저항’이라고 부르지 않을 이유가 내게는 없다.
―「자본세에 시인들의 몸은 어떻게 저항하는가」 부분


자연이라는 매트릭스에 안주하거나 자연과의 낭만적 동일화를 넘어, 파괴되고 오염된 세계의 실상을 직시하고 증언하는 시들이 계속 쓰이고 있다. 그 시들은 상실의 고통 속에서 부르는 비가(悲歌)이자, 죽거나 희생된 존재들을 애도하는 만가(輓歌)다.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가 하데스에게 딸을 빼앗기고 스스로 불모의 땅이 되어 불렀던 슬픔의 노래다. 시는 순하고 부드러운 흙에서 태어났으나 더러워지고 병들어가는 흙 속에서도 끝내 그 자리에 남아 있을 것이다. 흙의 마음이 곧 시의 마음이기에.
―「흙의 시학」 부분


최근 세계적 팬데믹을 겪으며 드러난 미국과 유럽의 실태를 보면, 앵글로색슨 문명이 근본적 한계지점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분명해지고 있다. 이러한 문명의 전환점에서 새로운 지표를 어떻게 세워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 시기에 선생님의 혜안을 더이상 접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예루살렘’을 무엇으로 설정하든 “정신의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 “나의 칼을 내 손에 잠들어 있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생님은 블레이크의 시를 통해 말씀하고 계신 듯하다. 그러고 보니, 남은 우리의 손에 모래 몇알이, 또는 씨앗 몇개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지 않은가.
―「문명의 파수꾼 김종철」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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