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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88936464219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13-10-30
책 소개
목차
쉬즈모 9
눈꽃의 즐거움 / 이 비겁한 세상 / 샛별을 찾으려고 / 상하이 항저우 간 기차에서 / 독약 / 우연 / 굿바이 케임브리지
원이둬 25
붉은 초 / 참회 / 어쩌면-만가 / 원이둬 선생의 책상 / 고인 물 / 기도
리진파 41
밤의 노래 / X에게 / 추(醜) / 통곡 / 행복 하라! / 시간의 표현 / 느낌 / 죽음
다이왕수 63
비 내리는 골목 / 나의 기억 / 잘린 손가락 / 감옥 벽에 쓰는 시 / 내 거친 손바닥으로 / 자화상 / 내 연인 / 꿈을 찾는 사람
아이칭 83
투명한 밤 / 다옌허(大堰河)-나의 유모 / 중국 땅에 눈이 내리고 / 나는 이 땅을 사랑합니다 / 물고기 화석 / 호랑무늬 조개 / 그리움은 두둥실
볜즈린 109
몇사람 / 길가 / 단장(斷章) / 외로움 / 비와 나 / 무제 5
무단 119
야수 / 뜰 / 어린 시절 / 혹한의 섣달 저녁에 / 찬미 / 시 여덟편 / 지혜의 노래
정민 143
금빛 볏단 / 외로움 / 연꽃-장다첸(張大千)의 그림을 보다 / 그대는 이제 가을날의 숲길을 끝까지 가셨습니다-징룽을 애도하며 / 공작선인장 / 가을비에 젖어 밤은 깊어가는데-가을밤 랑(朗)과의 작별에 부쳐
뉴한 163
화난(華南) 호랑이 / 삼월 새벽 / 겨울날 벽오동 / 나는 조숙한 대추 / 바다 건너기 / 선녀봉-함께 배를 탔던 어느 청년의 이야기 / 희망 / 한혈마(汗血馬) / 마지막 한사람-마라톤 경기를 보고 / 무제
창야오 191
물새 / 단풍 / 바다 끝 / 도시 / 사람, 꽃, 그리고 검정 도기 항아리 / 인간의 무리가 일어선다 / 저녁 종 / 세상
스즈 205
운명 / 미래를 믿습니다 / 찬 바람 / 여기는 4시 8분 베이징 /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 뜨겁게 생명을 사랑하노라 / 시인의 월계관 / 내가 돌아갈 곳
베이다오 227
대답 / 선고-위뤄커(遇羅克)에게 바침 / 이력 / 감전 / 고향 말씨 / 한밤의 가수 / 창조 / 옛 땅
린망 245
다섯번째 가을-바이양뎬 지식청년 소농장 / 열차 기행 / 나는 소망을, 떠올린다 / 똑똑 물 새는 소리 / 한밤 낮은 울음소리 / 섣달에 내리는 눈 / 눈이 녹는 밤
수팅 269
벽 / 드림 / 추모-박해받고 숨진 어느 노시인을 기념하며 / 늦가을 밤의 베이징 / 추석 밤 / 어쩌면?-어느 작가의 외로움에 드리는 답 / 한 세대의 외침
위젠 289
상이가(尙義街) 6번지 / 까마귀에 대한 명명 / 추락하는 소리 / 하늘을 뚫는 못
구청 309
한 세대 / 나는 버릇없는 아이 / 눈사람 / 부처님 말씀 / 영혼에는 외로움이 사는 곳 있어 / 묘지석
하이쯔 323
황토(黃土) 중국 / 나, 그리고 다른 증인들 / 밤의 헌시-밤의 딸에게 바침 / 밀밭 / 네 자매 / 먼 길 / 바다를 향해 봄이면 꽃이 피는 / 꽃은 왜 이리 붉은지 / 술잔-사랑 시 한 묶음
옮긴이의 말 342
수록작품 출전 348
원저작물 계약상황 354
발간사 359
책속에서
우리는 조용히,
언어가 밝히는 세상에서 포옹했지만
저 형태를 갖추지 않은 어둠이 두려워라,
가능한 또는 불가능한 그것이 우리를 미혹케 하니,
―무단 「시 여덟편」에서
나는 이미 환상의 끝까지 와버렸다,
이곳은 낙엽 떨어지는 숲 속,
나뭇잎 하나하나에는 기쁨이 하나씩 새겨져 있으나,
이제 누렇게 시들어 마음속에 쌓여가고 있다.
(……)
또 어떤 기쁨은 매혹적인 이상(理想)이었다,
그것은 가시밭길도 마다않고 우리를 걷고 또 걷게 했다,
이상 때문에 고통스러웠으나 결코 두렵지 않았다,
두려운 것은 이상이 웃음거리가 되는 것을 보는 것이었다.
―무단 「지혜의 노래」에서
나는 그저 말없이 저 무성한 측백나무를 바라보며
그 둥근 나무의 몸이 열렸으면 했다,
완벽한 세상이
그 속에 나를 숨겨줄까?
하지만, 어느날
‘외로움’이 한마리 뱀처럼 나를 갉아먹고 있음을 느끼면서
문득, 깨달았다.
나는
내 가장 충실한 동반자와 함께 있다는 것을,
―정민 「외로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