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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종교문화
· ISBN : 9788936810726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5-10-10
책 소개
목차
서문
제1강 이슬람의 탄생
이슬람에 대한 이미지 l 이슬람에 다가가는 첫걸음 l 아랍과 중동은 다른 개념 l 이슬람 인구 70%는 아시아에 l 동양도 서양도 아닌 ‘중양’이란 개념 l 오리엔트에 축적된 문명 l 오리엔트를 가르치지 않은 우리 역사 교육 l 이슬람의 등장
<ISSUE> IS는 누구인가?
핵심 전력은 사담 후세인 잔당 l 서방의 막대한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의 핵심 l 인터넷과 SNS를 통한 심리전 l IS가 쉽게 궤멸되지 않는 이유 l 김 군의 두 갈래 길
제2강 선지자 무함마드 이야기
몇 가지 질문들 l 비잔틴과 페르시아 제국을 끌어안다 l 유럽에 진출한 이슬람 l 탈라스 전투와 중국 문명과의 만남 l 동서남북으로 뻗어나간 이슬람 제국 l 이슬람 제국의 확장 l 이슬람의 성공 비결은 조세혁명 l 화합과 평등을 내세운 내치 시스템 l 이슬람의 소수민족 포용 정책 l 무함마드의 등장 l 무함마드의 탁월한 협상력 l 무함마드가 받은 계시 l 꾸란의 탄생 l 무함마드의 부인들
제3강 이슬람은 무엇을 믿나요?
예수와 무함마드 l 꾸란이 말하는 알라와 예수 l 예수를 버린 유대교와 유럽과의 갈등 l 기독교의 예수와 이슬람의 예수 l 꾸란의 개경장 l 꾸란에 등장한 예수 l 이슬람과 기독교의 구원관 l 메카 계시와 메디나 계시 l 수니와 시아
제4강 이슬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이슬람 여성, 무슬림 여성, 이슬람 사회의 여성 l 아랍과 이슬람은 다르다 l 일부다처와 여성 할례 l 아내를 보호하기 위한 결혼지참금, 마흐르 l 명예살인을 하게 만드는 사회적 압박 l 여성의 머리를 가린다는 것 l 이슬람 여성의 미래 l 이슬람 사회의 통과의례 l 이슬람의 이혼 l 이슬람의 장례식 l 이슬람의 여성관 l 이슬람의 성 문화 l 이슬람 여성의 일상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저는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이희수입니다. 이슬람 학교 교장입니다. 앞으로 8강을 할 텐데 종교적인 이야기는 별로 하지 않을 겁니다. 워낙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문화를 공부할 때 종교적인 도그마가 개입되면 정말 힘들어집니다. 신앙이 관련되고, 기독교냐 아니냐는 식으로 논란이 번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철저히 약속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이것은 문화적인 공부다, 우리와 다른 가치와 다른 생각 그리고 다른 삶을 가진 사람들을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들여다봄으로써 글로벌 문화의 실체에 다가가는 훈련이라고 여러분이 약속해 주셔야 합니다.
제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대학 학부 과정에 <이슬람 문화론>이라는 과목을 개설해서 20여 년 동안 강의해 왔고, 지금도 개설되어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듣는 과목입니다. 지금까지 4,800여 명이 이 수업을 들었습니다. 제 수업을 들은 학생 중에 아직까지 이슬람으로 개종한 학생은 없습니다.
제가 있는 한양대학교가 ‘사랑의 실천’을 슬로건으로 하는 기독교 재단입니다. 학교로 가끔 항의가 들어온답니다. 왜 이슬람을 강의하는 이희수에게 월급을 줘 가며 이런 강의를 계속하느냐는 것이지요. 제발 부탁하는데 이슬람 학교를 오래 하기 위해 여러분 중에도 개종자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제가 이 강의를 오래오래 할 수 있습니다(청중 웃음).
제가 이슬람을 공부하면서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경험을 중심으로 강의를 풀어 나갈 텐데, 여러분은 그들에 대해 조금은 다른 시선에서 편견 없이 들여다보자, 그렇게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질문은 중간 중간에 끼어 들어오셔도 좋습니다. 끝나는 시간에 질문하셔도 되고요.
많은 분들이 저에게 이슬람 신도냐고 묻습니다. 그런 질문을 참 많이 들었는데요, 그때마다 저는 “아마르티아 센 교수의 《정체성과 폭력》이란 책을 한번 읽고 질문해 주십시오.”라고 대답합니다.
그 책의 요지가 이렇습니다. 아마르티아 센 교수는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옥스포드 대학교 학장입니다. 그분이 주장하는 것은 바로 ‘이중적 정체성’입니다. 가장 위험한 것이 ‘단선적 정체성’이라는 거죠. 사람은 어느 순간에 이쪽 편이 됐다가 저쪽 편도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정체성이라는 게 움직이는데 “너는 그쪽이다.”라고 고정해 버리는 것이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제 집안 분위기는 가톨릭 일색이고, 부산에서 유학한 중학교 3년 동안은 절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사춘기 때 아이 버린다고 어머니가 부산에 있는 대명사라는 절에 저를 맡겨서 스님처럼 까까머리를 하고 3년 내내 거기서 다녔습니다. 그때 <천수경>과 <금강경>도 상당 부분 저절로 외웠습니다. 일부러 외웠던 건 아니고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매일 들으니까 어린 나이에 저절로 머리에 입력된 것이죠. 물론 지금은 다 기억을 못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저는 스님들 목탁 치는 것을 조금만 들어도 그분 공력이 얼마쯤일지 감이 옵니다. 중헌重憲이라는 법명도 받았습니다. 지금도 초파일이 되면 절에 가서 연등도 달곤 합니다. 저는 그것이 너무 좋습니다. 가톨릭, 불교, 모두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중략)
_제1강 <이슬람의 탄생> 발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