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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7406232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4-04-19
책 소개
목차
1부 들뜬 혈통
칠월
내가 나비라는 생각
내 사랑은
날짜변경선
추운 나라에서 온 바이올리니스트
들뜬 혈통
Cold Case 2
나의 마다가스카르 3
話者
무반주
내 사랑은 언제나 급류처럼 돌아온다고 했다
나쁜 소년이 서 있다
경원선
내가 원하는 천사
권진규의 장례식
참회록
2부 가시의 시간
휴면기
K
저녁, 가슴 한쪽
가시의 시간 1
밤에 생긴 상처
word 시월
태평성대
경첩
간밤에 추하다는 말을 들었다
몰락의 아름다움
후회에 대해 적다
시월의 시
나무
슬픈 버릇
이별의 서
3부 신성과 세속
Midnight Special·2
십일월
구내식당
Midnight Special·3
슬픈 빙하시대 1
슬픈 빙하시대 2
슬픈 빙하시대 4
아나키스트
신성한 모든 것은 세속적으로 된다
안에 있는 자는 이미 밖에 있던 자다
좌표평면의 사랑
어떤 방의 전설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우리의 생애가 발각되지 않기를
이별의 재해석
점토판
해설 / 박혜진
초개인주의자의 시
연보
출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들뜬 혈통을 가진 자들은
노래 없이도 노래로 가득하고
울음 없이도 울음으로 가득하다
-「들뜬 혈통」에서
내 온몸에 가시가 있어 밤새 침대를
찢었다. 어제 나의 밤엔 아무것도 남지
못했고 아무것도 들어오지 못햇다.
가시는 아무런 실마리도 없이 밤마다 돋아
나오고 나의 밤은 전쟁이 된다.
-「가시의 시간1」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지
서로를 가득 채운다거나
아니면 먼지가 되어 버린다거나 할 수도 없었지
사실 이 두 가지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도 알 수 없었지
한 시절 자주 웃었고
가끔 강변에 앉아 있었다는 것뿐
-「이별의 서」에서
십일월의 나는 나쁘게 늙어 가기로 했다
잊고 있었던 그대가
잠깐 내 안부를 들여다본 저녁
창문을 열면
늦된 날벌레들이 우수수 떨어지곤 했다
절망의 형식으로 이 작은 아파트는 충분한 걸까
한참을 참았다가
뺨이 뜨거워졌다
남은 것들이 많아서 더 슬펐다
-「십일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