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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의 영도

시차의 영도

(단독적 시간을 창안하는 시제의 비평)

허희 (지은이)
민음사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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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의 영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시차의 영도 (단독적 시간을 창안하는 시제의 비평)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비평론
· ISBN : 9788937412370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19-12-13

책 소개

2012년 「세계의 문학」 평론 부문으로 등단하며 비평 활동을 시작한 문학평론가 허희의 첫 번째 비평집. 한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문학 비평을 시도하는 민음의 비평 시리즈의 이번 키워드는 '시간'이다.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
더럽고 흉악한 문학(적 삶)—한국문학에 대한 불만, 변혁을 위한 시론

1부 중첩된 시제를 조망하기
‘맘충’, 엄마라는 벌레: 페미니즘적 재현의 두 가지 대답—소설 『82년생 김지영』과 영화 「비밀은 없다」
이형과 이념의 언어정치학—배삼식 희곡 「열하일기 만보」의 교차하는 시간들
이국(異國)과 이국(二國)—김사과의 장편, 박민규의 단편으로 본 소설과 현실
잔혹한 세계, 청춘의 테제—김사과, 윤이형, 박민규 소설 속 청춘의 양태
의심하라, 회고하는 저들을—천명관, 박민규 소설과 대중문화적 기억 서사의 (무)의식
오타쿠적 인간들이 산다—김중혁 단편소설의 전복적 정치성
‘나’의 이름은—무라카미 하루키, 『기사단장 죽이기』의 1인칭

2부 진동하는 세계를 횡단하기
시간 유랑자의 횡단기—2010년대 한국 시의 전통과 현대
계속해야 한다, 계속할 수 없다, 계속할 것이다—시와 소통에 대한 열 개의 단상
진동하는 수행적 세계의 파장—『한 문장』으로 읽는 김언의 통사론
이대로인 채 이대로가 아니게—『혜성의 냄새』, 문혜진의 햄릿
실버 라이닝 포에트리—방수진, 『한때 구름이었다』의 수직․수평․대각선적인 것
낭만(주의)에 대하여—박소란 시와 낭만적 아이러니
‘시와 정치’, ‘시의 정치’라는 사건의 단면—《시와 경제》의 (공)집합

3부 사육장 너머 그곳으로
소소한 것들의 커다란 속삭임—정세랑, 『옥상에서 만나요』와 공존하는 젠더
사이․공간을 상상하는 지도—임재희,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를 같이 보내기
사육장 너머로—장강명, 『한국이 싫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늙어 가는 우리를 위한, 노인 생활 안내서—김기창, 『모나코』와 프레드릭 배크만, 『오베라는 남자』 가이드
스무 편의 기만‧폭력‧파국, 그리고 희망의 소설—김원일, 『어둠의 혼‧잠시 눕는 풀』에 관한 독법
리영희의 중국 연구․한국 비평
(보론) 학교는 생각하지 않는다—유서의 문학

에필로그
문학의 루덴스

저자소개

허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2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 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문학평론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강남대학교 글로벌문화학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비평집 『시차의 영도』(2019,민음사), 산문집 『희미한 희망의 나날들』(2021,추수밭).『당신의 독자적인 슬픔을 존중해』(2023, 백조), 공저로 『우물쭈물하다 이럴 줄 알았지』(2021,도마뱀)를 냈다.
펼치기

책속에서

텍스트에는 시간의 전 영역이 응축돼 있다. 문학은 시차의 영도를 몽상한다. 단순하게 보면 그런 시간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그때 시제를 통어하는 비평은 보통 과거?현재?미래의 세 가지 범주로만 논의되던 시간을 세밀하게 분절한다. 과거이면서 과거가 아닌, 현재이면서 현재가 아닌, 미래이면서 미래가 아닌, 우리가 영위하고 있으나 제대로 느낄 수 없었던 삶의 시간과 가장 닮은 시간의 얼굴이 여기에 있다고 알려 준다.


죄를 지은 인간은 문학 앞에서 재생을 꿈꾼다. 문학이 죄를 사한다는 뜻이 아니라, 죄를 반전의 계기로 삼게 한다는 뜻이다. 문학을 열심히 읽고 쓰자는 것이 아니라, 문학으로 문학적 삶을 묵묵히 살자는 것이다. 문학적 삶은 순결한 삶과는 상관없다. 오욕으로 점철된 생애를 산 인간이라고 할지라도, 문학적 삶은 그에 대한 구제의 믿음을 끝까지 거두지 않는다. 다만 이 자리에는 신 대신 자신이 있을 뿐이다. 문학적 삶을 사는 사람은 고유한 삶의 텍스트를 새로운 시제로 구성한다.


소통에 너무 큰 기대를 걸지도 말고, 흠결 없는 소통에 이를 수 있다고 자신하지도 말되, 다만 소통 자체를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 시를 아끼는 사람들이 시로 소통할 수 있다고 세상에 대고 외치는 것은 별로 효과가 없다. 그보다는 이렇게 말하는 편이 시에 대한 솔직한 태도가 아닐까. 대부분 시는 소통의 불가능함을 체험하게 하지만, 때때로 소통의 가능한 찰나를 경험하게 해 준다고 말이다. 그러고 나서 시를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 시를 한번 읽어 보라고 슬쩍 권하는 것이다. 잘 모르는 시를 붙들고 이해해 보려고 애쓰다 보면, 시가 당신에게 말을 건네는 기적 같은 순간이 찾아온다고. 그렇게 쌓인 노력의 힘을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타인에게 기울여 보라고. 그러면 그도 당신에게 시처럼 응답할지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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