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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잡사

조선잡사

(‘사농’ 말고 ‘공상’으로 보는 조선 시대 직업의 모든 것)

강문종, 김동건, 장유승, 홍현성 (지은이)
  |  
민음사
2020-10-23
  |  
1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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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잡사

책 정보

· 제목 : 조선잡사 (‘사농’ 말고 ‘공상’으로 보는 조선 시대 직업의 모든 것)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37417801
· 쪽수 : 348쪽

책 소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의 직업을 총망라한 책으로, 젊은 한국학 연구자들이 발굴한 67가지의 직업은 ‘이런 일도 있었다니?’ 하는 놀라움을 절로 불러일으킨다.

목차

『조선잡사』를 펴내며・4

1부 | 일하는 여성들

삯바느질, 가난한 여성의 생존 수단・13 | 수모, 신부 도우미이자 주례・17 | 염모, 소상공인 적합 업종・20 | 방직기, 변방 군관의 가사 도우미・24 | 매분구, 화장품 판매원・28 | 잠녀, 고단한 바다의 노동자・32 | 여성 경영인의 채소전・36

2부 | 극한 직업

회자수, 사형 집행자・43 | 천대받지만 자유로웠던 땅꾼・47 | 보장사, 인간 메신저・51 | 약초 캐는 능력은 효자의 덕목・55 | 착호갑사, 호랑이 잡는 특수 부대・59 | 백정, 소고기 공급자・64 | 내 등에 업히시오! 월천꾼・69 | 산 넘어 산, 심마니・74 | 산척, 탁월한 숲속의 사람・78 | 극락왕생하소서, 매골승・83 | 분뇨 처리업자 또는 예덕선생・88 | 금화군, 조선의 소방수・93 | 떼꾼, 떼돈 한번 벌어 보자・96

3부 | 예술의 세계

기객, 프로 바둑 기사・103 | 농후자, 길거리 원숭이 공연가・107 | 재담꾼, 스탠딩 코미디언・112 | 전기수, 소설 읽어 주는 남자・117 | 환술사, 불가능을 공연하다・122 | 가객, 나는 조선의 가수다・126 | 사당패, 웃음을 팝니다・130 | 관현맹, 소리를 보는 맹인・135 | 직업적 해금 연주가의 고뇌・139

4부 | 기술자들

화장, 조선의 플로리스트・145 | 가체장, 여심을 빼앗은 디자이너・150 | 마경장, 거울 가는 장인・155 | 조선의 최종 병기, 활 만드는 사람・160 | 사기장, 조선 백자의 어두운 그림자・165 | 필공, 천하제일의 붓 제작자・169 | 각수, 글씨 새기는 사람・174 | 지장, 종이 만드는 사람・178 | 시계 제작자, 무에서 시간을 만들다・182

5부 | 불법과 합법 사이

표낭도, 저잣거리의 소매치기・189 | 맞아야 산다, 매품팔이・194 | 거벽, 과거에 합격시켜 드립니다・198 | 연회 전문가, 조방꾼・203 | 식리인, 조선의 사채업자・208 | 안화상, 진품 같은 짝퉁 팝니다・215 | 편사, 욕망을 먹고사는 사기꾼・219 | 도주자, 위조 화폐 제작업자・223 | 대립군, 군대 대신 가는 아르바이트・227

6부 | 조선의 전문직

숙사, 고달픈 입주 가정 교사・233 | 돗자리 짜는 노인・237 | 산원, 수학자이자 회계사・242 | 역관, 인삼 팔러 청나라로 가 볼까・247 | 서수, 예쁜 글씨가 필요한가요・252 | 오작인, 조선의 과학 수사대・256 | 외지부, 백성의 변호사・260 | 겸인, 조선의 집사・264 | 판수, 미래를 보는 눈・268 | 매사냥꾼 응사・272

7부 | 사농공‘상’

염상, 서민들의 부업거리・8279 | 집주름, 부동산 중개업자・284 | 차부, 물류 유통의 중심・288 | 세마꾼, 종합 운수 사업가・292 | 세책점주, 유행을 이끈 출판 기획자・295 | 책쾌, 헌책 사고팝니다・299 | 전인과 글월비자, 조선의 우체부・303 | 짚신 재벌의 생애・308 | 떠돌이 상인들의 조직된 힘, 보부상・3314 | 도시를 움직이는 나무꾼・318

주・326

저자소개

강문종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효의정충예행록>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전통시대 동성애연구」, 「장한철 <표해록(漂海錄)>의 텍스트 형성 동인 연구」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 『조선잡사』, 『조선후기 중앙 군영과 한양의 문화』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역주 태원지』, 『기각한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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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승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을 거쳐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일일공부》, 《쓰레기 고서들의 반란》, 《조선잡사》(공저), 《하루한시》(공저), 《동아시아의 문헌교류》(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서경시화 : 평양의 시와 인물들》, 《동국세시기》, 《한국산문선》(공역) 등이 있다. 《쓰레기 고서들의 반란》으로 한국출판문화상 편집상, 《동아시아의 문헌교류》로 한국출판학술상 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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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성 (지은이)    정보 더보기
국문학(고전소설) 전공, 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위원 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범문정충절언행록』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전통한국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하였다. 논문으로 「성진의 전생 양소유로 읽는 『구운몽』」, 「『명행정의록(明行貞義錄)』 삽입시 연구: 『명시종(明詩綜)』 출전 시를 중심으로」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화산긔봉』, 『보은긔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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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남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홍양호가洪良浩家 연행록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제주대 인문과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공저로 『조선잡사』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음주 문화를 통한 「한림별곡翰林別曲」의 일고찰」 「연행록燕行錄을 통해 본 선래군관先來軍官 제도의 운용 양상」 「산강山康 변영만卞榮晩의 죽음 인식과 그 의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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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말은 사람보다 빠르지만 비싸다. 유지 비용도 만만찮다. 달리는 말은 고도로 훈련받은 기수가 아니면 못 탄다. 원나라 역참 제도가 이식된 고려 시대에는 전국에 500개가 넘는 역참을 설치했지만 조선 시대에는 200개로 줄어들었다. 더구나 명나라에서 매년 엄청난 수량의 말을 공물로 요구하여 말의 씨가 마를 지경이었다.
결국 사람이 말 대신 뛰어야 했다. 사람은 말보다 빨리 달리지 못하지만, 오래 달릴 수는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처럼 산과 강이 많은 지형에서는 사람이 말보다 낫다. 『세종실록』에 잘 달리는 무사를 변방 고을에 번갈아 배치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변방의 급보를 신속히 전하기 위해서였다. 병자호란 이후 말이 부족해지자 말 대신 잘 달리는 사람을 역참에 배치했다는 기록도 있다.
국가의 간선 통신망에 해당하는 역참이 이 지경이니 민간의 사정은 뻔하다. 윤부(尹釜)가 강원 감사로 부임하여 고을 사정을 잘 아는 늙은 승려에게 백성의 고초를 물었다. 승려가 제일 먼저 거론한 것은 보장사(報狀使)였다. 보장사는 고을과 고을을 오가며 공문을 전달하는 사람이다. 으레 가난한 아전을 보장사에 임명하는데 춥고 굶주려 제대로 달릴 수가 없었다. 폭설이 내리는 궂은 날씨를 만나도 하루만 지체하면 벌을 받는다. 보장사가 지체한 죄를 묻지 말라는 것이 승려의 첫 번째 부탁이었다.
─ 「보장사, 인간 메신저」


조선 조정은 호환을 막기 위해 일찍부터 많은 정책을 시행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착호갑사(捉虎甲士)와 착호인이었다. 착호갑사는 서울, 착호인은 지방에서 호환을 방비했다. 군인이 활과 창을 들고 외적과 싸웠다면 착호갑사는 호랑이와 싸웠다. 착호갑사는 말 그대로 호랑이 잡는 특수 부대였다.
착호갑사는 담력이 세고 무예가 출중한 군인으로 가려 뽑았다. 착호갑사가 되려면 180보 밖에서 목궁(木弓)을 한 발 이상 명중시켜야 했고 두 손에 각각 50근(30킬로그램)을 들고 100보 이상을 한 번에 가야 했다. 착호갑사는 다른 부대와 마찬가지로 활과 창으로 무장했다. 차이가 있다면 일반 부대는 휴대가 쉬운 각궁(角弓)을 썼으나 착호갑사는 크고 무거운 목궁이나 쇠뇌를 썼다는 점이다. 각궁은 휴대가 편했지만 목궁과 쇠뇌에 비해 살상력은 낮다. 반면 쇠뇌와 목궁은 무겁고 크지만 살상력이 뛰어나다. 특히 목궁은 대전(大箭)을 쏠 수 있어 호랑이 같은 덩치 큰 맹수를 상대하기 알맞다. 대전은 깃이 넓고 촉이 큰 화살이다. 대우전(大羽箭)이라고도 하는데, 길고 무거워 살상력은 높지만 사정거리가 짧다. 착호갑사는 호랑이를 추적해 근거리에서 쇠뇌나 목궁으로 저격했다. 상처를 입힌 다음에 가까이 다가가 창으로 급소를 찔렀다. 화살이 박힌 채 죽기 살기로 달려드는 호랑이가 많았으므로 착호갑사는 담력은 물론이고 창술(槍術)이 뛰어나야 했다.
─ 「착호갑사, 호랑이 잡는 특수 부대」


조선 사람은 화려했다. 남자는 수정을 잇댄 갓끈과 옥으로 만든 관자, 귀걸이로 꾸몄다. 여자는 풍성한 가체(加?, 가발)와 현란한 비녀, 노리개로 치장했다. 길고 화려한 갓끈, 높고 풍성한 가체는 요샛말로 잇템, ‘꼭 갖고 싶은 아이템’이었다.
그러나 조선의 법률은 엄격했다. 귀걸이는 선조, 가체는 정조 때 금지했다. 위정자가 보기에 귀를 뚫는 일은 몸을 훼손하는 불효(不孝)였고 가체는 검소한 미풍양속을 해치는 사치였다. 정조는 가체를 금지하기 위해 법령을 반포하며 한문 법조문은 물론 한글 법조문까지 작성했다. 그만큼 가체는 상하 귀천을 떠나 유행했다. 단속이 심해져도 여전히 가체를 애용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조정에서 파견한 사람이라며 가체에 벌금을 부과해 거둬 가는 사기꾼이 나타나기도 했다.
가체를 만드는 장인을 가체장이라고 불렀다. 인조모가 발명되기 전이니 가체를 만들려면 사람 머리카락을 쓸 수밖에 없었다. 가체에 쓰인 머리카락은 죄수나 승려의 것이었다. 상투를 튼 남성의 머리카락도 썼다. 조선 남성은 상투를 맵시 있게 틀려고 정수리 주변의 머리카락을 깎았다. 이를 ‘베코(혹은 백호) 친다’라고 했다. 남성은 베코를 쳐 맵시를 더했고, 그렇게 얻은 머리카락은 가체장 손에서 여성의 아름다움을 더하는 가체로 탈바꿈했다.
─ 「가체장, 여심을 빼앗은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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