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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기 싫은 날

소설 쓰기 싫은 날

오한기 (지은이)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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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기 싫은 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소설 쓰기 싫은 날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7419638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5-07-22

책 소개

『인간만세』 『산책하기 좋은 날』 등의 소설을 통해 과감함과 허무함이 공존하는 특유의 유머러스한 작품 세계를 구사해 온 소설가 오한기의 첫 번째 에세이 『소설 쓰기 싫은 날』이 민음사의 에세이 시리즈 ‘매일과 영원’으로 출간되었다.

목차

0화 소설에 가까운 에세이 7
1화 눈곱을 떼는 꿈 해몽 10
2화 지름길은 없다 21
3화 분노는 나의 힘 33
4화 오한기가 접니다 46
5화 그럼 문학은 어떨까? 58
6화 역시 마음먹기에 달린 것 아닐까? 69
7화 내가 침입자보다 두려워하는 것 82
8화 소수 의견으로 남은 사람 94
9화 내가 쓰는 이야기가 어때서 103
10화 소설 쓰니까 잼나네 115
11화 당신은 멘탈 킹입니다 126
12화 뭔가 덫에 걸린 것 같은 느낌 139
13화 그때 누군가 발을 툭툭 쳤다 150
14화 우리는 참 운이 좋구나 162
15화 이래서 열린 결말은 174
16화 다 한순간이다 185
17화 나는 이제 당신 글을 읽지 않아 198

작가의 말 211

책속에서

팀장에게 출근 보고 메시지를 보냈더니 오늘 시나리오는 어느 정도 진행되는 거냐고 회신이 왔다. 해 봐야 알 것 같다고 하니 자신감을 가지라는 잔소리와 함께 어제 작업 분량에 대한 피드백을 곧 보낼 테니 수정하라고, 다만 기계적 수정은 지양하라고 회신이 왔다. 기계적 수정이 뭐냐고 하니까 작가로서 고집과 자존심을 지닌 채 작업에 임하라고 했다. 피드백을 반영하는 것과 작가로서 고집 혹은 자존심을 갖는 것이 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상하게 기분이 나빠졌다. 갑질하지 말라는 문자를 보내고 싶었는데 따지고 보면 애매해서 말았다.
-「1화 눈곱을 떼는 꿈 해몽」에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오늘은 기필코 작업실에 가겠다고 생각했다. 마감이 다가오고 있는데 글을 쓰지 못해 괴로웠다. 글을 써도 괴롭고 글을 쓰지 못해도 괴로우니 글을 아예 모르는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생각과 동시에 이제 늦었다는 절망감이 들었다. 언젠가 현재 30대의 기대 수명이 140살이라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그럼 나는 향후 100년 동안 소설에 시달려야 된단 말인가. 상상만 해도 끔찍했고 얼른 은퇴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근을 하는 진진을 붙잡고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소설을 그만두면 어떤 걸 하고 싶은데?
―글쎄…… 지금부터 생각해 봐야지.
―나는 찬성. 그럼 지금 당장 소설을 그만두고 준비할 수 있어?
진진이 물었다.
―에이, 청탁받은 건 다 써야지. 계약한 것들도 있고. 인간으로서 도리는 지키자고.
내가 답했다. 진진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3화 분노는 나의 힘」에서


30일, 31일은 도블밖에 생각이 안 난다. 도블은 일종의 그림 맞추기 카드 게임으로, 주동의 유치원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사달라고 졸라서 이마트에 가니 오리지널 도블, 동물원 도블, 포켓몬스터 도블이 있었고 주동은 오리지널 도블을 골랐다. 가격은 16,000원. 테이블에 둘러앉아 하루에 3~4시간씩 카드 게임을 하는 단란한 가족. 게임에 질 때마다 우기고 우는 우리 유치원생. 심심해, 심심해, 우리 도블 하자!

도블을 백 판쯤 하니 토할 것 같았다. 도블 지옥. 태릉 진진 본가에 가서 갈비찜을 먹고 온 가족이 도블을 했고, 성남 본가에 가서 떡국을 먹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도블을 했다. 그리고 고덕동 집으로 돌아와서 도블을 하다가 태릉인지 성남인지 어딘가에 도블 카드 쉰네 장 중 네 장을 두고 온 게 떠올라서 주동에게 카드를 분실했으니 더 이상 못할 것 같다고 하니까 주동이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아빠, 우리가 카드를 만들면 되잖아.
-「9화 내가 쓰는 이야기가 어때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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