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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4911159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4-09-02
책 소개
목차
오한기 〈민트초코 브라우니〉 - ‘초콜릿’
한유주 〈세계의 절반〉 - ‘이스파한’
박소희 〈모든 당신의 젤리〉 - ‘젤리’
장희원 〈박하사탕〉 - ‘사탕’
이지 〈라이프 피버〉 - ‘슈톨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 맞다. 그 뭐냐…… 후장사실주의자라면서요?
어느 순간 장 원장이 물었다. 나는 깜짝 놀라 그걸 어떻게 아냐고 물었다. 장 원장은 여기 오기 전 인터넷에서 내 이름을 검색해봤다고 답했다. 얼마나 개성 있는 소설을 쓰면 후장사실주의자라는 별명이 붙었냐고 너스레를 떨면서.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스스로 붙였다는 말은 차마 하지 못하고 웃음으로 때울 수밖에. 《문장웹진》에 올라가 있는 〈펜팔〉을 읽었다면서 반시대적이지만 그 반시대성이 오히려 시대성을 드러내는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펜팔〉을 읽고 왜 후장사실주의잔지 알았다니까요. 어떻게 이명박하고 펜팔하는 소설을. 기발한 걸 넘어 불순해 보이기도 하고요. 학부모님들이 작가님 소설을 읽어봤으면 기겁을 하셨을걸요. 그럼 진작 공부방도 망했을 텐데요.
“당신이 보는 것이 진짜 전생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게 아쉬워요.” 정민이 대답했다.
“마흔여섯 평생 스스로를 유물론자라고 여기며 살아왔는데,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 없다는 게 아이러니예요.” 민형이 말했다.
“제가 무너진 건물 잔해를 보고 있다고 하셨잖아요. 어떤 건물인지도 혹시 보셨나요?” 정민이 물었다.
“잔해뿐이었기에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방송국이나 체육관, 백화점처럼 커다란 종류의 상업 건물이었을 거예요. 당신 주변에 굉장히 많은 사람이 있었고, 카메라도 많았어요. 잔해 밑에도 굉장히 많은 사람이 있었을 거예요.” 민형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