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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7420597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1-12-31
책 소개
목차
목격자 — 7월 26일 토요일 오전 6시 35분 7
5초 후의 허공 — 7월 22일 화요일 오후 21
준비하시고, 쏘세요 — 7월 22일 화요일 저녁 43
증언 — 7월 22일 화요일 밤 53
홈드라마 — 7월 22일 화요일 밤 67
윌리엄 윌슨 — 7월 24일 목요일 저녁 87
눈물 — 7월 24일 목요일 저녁 113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7월 25일 금요일 저녁 121
냉장고 — 7월 26일 토요일 새벽 143
베란다 — 7월 26일 토요일 새벽 157
갈라파고스의 외로운 조지 — 7월 26일 토요일 새벽 171
조우 — 7월 26일 토요일 새벽 199
애견과 함께 조깅을 — 7월 26일 토요일 새벽 207
전말 — 7월 26일 토요일 오전 6시 34분 221
바다표범들의 시간 — 7월 26일 토요일 오전 6시 35분 231
작품 해설 | 김형중(문학평론가) 237
추리할 수 없는 세계의 추리소설
초판 작가의 말 250
개정판 작가의 말 25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의 몸을 감싸고 있는 것은 트레이닝복이다. 검은색 바탕에 흰색과 노란색 줄무늬가 물결 모양을 이루고 있지만 색깔을 확신할 수는 없다. 몸에서 흘러나온 붉은 액체가 트레이닝복에 스며들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의 몸에 코를 대고 있던 개가 문득 고개를 든다. 개의 시선 끝에 거대한 금속성 물체가 서 있다. 육중한 무게감이 작은 황갈색 개를 압도한다. 그것은, 열차다.
화요일 저녁의 그 순간에 한 여자의 두통이 시작되자, 그들 모두는 자기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았다. 누군가 제 이름을 불렀던 것 같기도 하고, 누군가 등을 툭 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아니면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저 뒤를 돌아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제 뒤쪽에 아무것도 없음을 확인하고는 하던 일을 계속했다.
남자는 노란 선 위에 서 있던 여자에게서 다시 여자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았다. 흘러나온 여자는 문득, 열차 진입로로 뛰어내렸다. 아니 그것은 뛰어내린 것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흘러나온 여자가 그저 열차 진입로 쪽으로 걸어가 사라져 버린 듯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