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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뿌리여, 괴기한 청년들이여

거대한 뿌리여, 괴기한 청년들이여

(김수영 40주기 기념 시집)

김행숙, 서동욱 (엮은이)
민음사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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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뿌리여, 괴기한 청년들이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거대한 뿌리여, 괴기한 청년들이여 (김수영 40주기 기념 시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7426445
· 쪽수 : 153쪽
· 출판일 : 2008-06-10

책 소개

김수영 사망 40주기를 기념해 출간한 시집. 김수영의 시 세계를 계승한 젊은 시인들의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펼쳐낸다. 40인의 시인들은 모두 김수영의 몰년인 1968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 이원, 이장욱, 박연준, 오은에 이르는 시인들은 김수영에게 바치는 오마주로 개성 넘치는 시와 산문을 선보인다.

목차

강성은 켈라드리안 숲
강 정 무덤이 떠올라 별이 되니 세상은 한참이나 적막하더라 - 김영태 풍으로
김경인 도마뱀의 편지
김경주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2
김 근 거리
김민정 나미가 나비를 부를 때
김 언 소설을 쓰자
김이듬 오빠가 왔다
김중일 날개들의 추격전 - 폴, (마리아), 피터, 사막쥐, 양귀비
김지녀 여름이 모든 잎을 흔들며 떠나간다
김행숙 가로수의 길
문혜진 호미니드의 발자국 - 물의 프랙탈
박연준 소혹성 B612호에 혼자 남은 꽃
서동욱 산부인과 초음파
손택수 망치라는 물고기
신용목 인디언의 땅
신해욱 나는 어떻게 단련되는가
심보선 극악한 그리움
안현미 암실에서 뜯어 온 시간
오 은 식충이들
유형진 가벼운 마음의 소유자들 - 올드밤비의 마지막 새끼 곰
윤의섭 화계(花界)
이근화 꿀이라고 생각되는 맛
이승원 Plan B
이영주 나의 인사
이 원 트랙 - 출산
이장욱 강철로 만든 저녁
이재훈 트릭스터(trickster)
이준규 문69
이철성 늑대의 옷
장석원 청년과 슬픔
정재학 유실물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에 부쳐
조동범 사고의 날들
조연호 조화공예(弔花工藝)
진은영 감기 선언
최금진 머리카락 종교
최하연 파라다이스 텔 3805호
하재연 서커스
황병승 밀실의 바보
황성희 원숭이의 간편 처세술

저자소개

서동욱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철학자이자 시인, 문학평론가. 벨기에 루뱅대학교 철학과에서 들뢰즈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95년부터 계간 《세계의 문학》 등에 시와 비평을 발표했다. 루뱅대학교와 어바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등에서 방문교수를,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방문작가를 지냈다. 한국프랑스철학회장을 역임했고, 계간 《철학과 현실》 편집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차이와 타자》 《들뢰즈의 철학》 《일상의 모험》 《익명의 밤》 《철학연습》 《생활의 사상》 《타자철학》 《차이와 반복의 사상》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 등이 있으며, 시집 《랭보가 시쓰기를 그만둔 날》 《우주전쟁 중에 첫사랑》 《곡면의 힘》 《유물론》을 펴냈다. 엮은 책으로 《싸우는 인문학》 《미술은 철학의 눈이다》 《철학의 욕조를 떠도는 과학의 오리 인형》 《비평가 들뢰즈》 《한 평생의 지식》(공편) 《스피노자의 귀환》(공편)이 있고, 시집 《거대한 뿌리여, 괴기한 청년들이여》(공편) 《별은 시를 찾아온다》(공편)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공편)도 엮었다. 들뢰즈의 《칸트의 비판철학》 《프루스트와 기호들》(공역) 레비나스의 《존재에서 존재자로》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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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움직이는 다리여. 허공에 담긴 오른발이여. 인파 속에서 꼬꾸라지는 다음번의 파도여. 흐린 날씨여. 움직이는, 계속 움직이는, 먼저 움직이는 다리여.
나는 가장 늦게 도착할 것이다. 나는 오지 않은 사람으로, 나는 거리에서, 나는 도중에서, 나는 붐비는 사람으로, 한적해진 거리에서 나는 거의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 나는 거의 저녁에 이를 때, 나는 너를 스쳐 먼 곳에서 너에게 도착할 때.
움직이는, 움직이는 시간이여. 길이여. 시간과 길을 묻는 사람들이여. 시간도 길도 없다고 대답하는 바쁜 사람들이여. 후퇴하지 않는 행인들이여. 행진, 행진이여. 물결이여. 물속에 잠긴 우리들의 도시여. ― 본문「비」에서


내일은 내 생일이다. 대충 그럴 거다. 어디서 태어났는지를 가지고도 서너 명 진술이 엇갈렸고 언니뻘 되는 아이의 사망신고 대신 내 출생신고를 했다고 큰 이모는 말했고, 돌아가셨다. 아무래도 괜찮다. 난 생일과 공휴일 혹은 기념일 같은 날들을 좋아하지 않으며 예술가의 생가로 여행하지 않는다. 김수영의 시 한 줄을 써 놓고 시작해야 하는 글은 나를 부담스럽게 했고 지금도 괴롭다. 헤엄치며 생각한 기술을 땡볕으로 나오자마자 까먹곤 했던 얼치기 수영 소녀가 있었다. 그녀는 한동안 김수영을 수영한다. 그가 밀어내기 때문에 나는 떠오른다. 그 위에 눈을 가늘게 뜬 채 누워 있다. 흰 구름이 흘러가고 나도 흐른다. 나는 그에게 깊이 빠지지 않는다. 서로가 약간 거만하고 이게 맘에 든다. 단지 난 나를 위로하는 시를 썼고 여기에 시는 빠져 있고 인용 부호도 빠져 있다. (……) 어중간하게 나는 죽을 것이고 아무도 그날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맘에 든다. ― 본문「공자(孔子)의 생활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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